새 출발(1):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행1: 2-8
오늘은 개강 주일로 드립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 드립니다. 꿈을
품고 와서 코넬에서 좋은 열매들을 맺기를 바라고 그렇게 될 줄로 믿습니다. 무엇보다 코넬한인교회 믿음의
공동체를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계속 함께 신앙생활을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몇 주 계속 만나는 모든 분들마다 여러분을 환영하고 축복할 것입니다. 한 달 정도는 신입생 분위기에
푹 젖어 있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 만나 친구도 사귀고 무엇보다 코넬 분위기를 알아 가기
바랍니다. 그러다 보면 하나 눈에 뛰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이곳이 참 경쟁이 심하고 모두 똑똑하고 최선을 다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보면서 도전도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는 어떻게 생존하지?’ 라는 생각도 들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말은 많지만 한 가지만 하면,
지금까지 내 힘, 내 경험으로 살았던 것을 내려 놓으시면 됩니다.
그래서
4절을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도 제자를 향해 너희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분부하십니다. ‘분부’라는 단어를 영어 성경들은 ‘command’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당부나 권유가 아니라 명령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순종하시면 복이 됩니다.
명령의 내용은 5절을 보면 성령을 받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분들이기에 이 자리에 온 줄 압니다. 또한
예수를 믿기에 모두 성령을 받은 줄 믿습니다. 왜 교회 다니는 사람이 성령을 받아야 할까요? 하나님 뜻 이루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내 계획과 꿈을 이루어 가다
실망하는 것 막아 주기 위함입니다.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너무 기뻤습니다. 자신들이 꿈꾸었던 것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착각 속에 다시 빠집니다. 그래서 6절에 보면 이들은 주님께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라고 묻습니다. 제자들은 십자가 사건을 경험하기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것이 자신들의 꿈이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제자들 모두의 소망이었습니다. 지배당하고 있던 로마로부터 해방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그들의
왕이 되어야 하고 십자가에서 죽어야 된다고 말씀하셨을 때는 실망하고 “그러지 마세요” 라고 까지 말했던 제자들입니다.
예수님이
다시 무덤에서 살아나자 그들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함이라고 착각한 것입니다. ‘우리가 너무 억울하니 다시
살아나셔서 우리 모두가 소망했던 꿈을 이제야 이루어주시겠구나’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3절을 보면 주님이 죽음에서 살아난 이유를 확실히 밝힙니다.
십자가에서 죽기 전에 선포하셨던 하나님 나라를 다시 말씀하십니다. 원래 주님이 이 땅에 보냄을 받았던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40일 동안 계속 같은 말로 가르칩니다. 듣다 보니 제자들은 실증도 나고 실망도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넌지시 ‘우리들의 꿈은 어떻게 되는지요?’라고 물은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7절에서 로마로부터 회복 되는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었고 너희가 알 바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잘 살필 것은 그들의 꿈이 틀렸다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단지 시기와 때에 대해 수정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언젠가는 이루어지겠지만 그보다 앞서 해야
할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를 포함한 여기 계신 모두도 동일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꿈을 무시하지
않고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그러나 먼저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이 있는 것입니다. 그게 뭘까요? 3절을 주의해서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입니다. 우선은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것과 그 다음
하나님 나라 일을 하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무엇입니까? 하나님 나라는 눈에 보이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눅17: 21절에서 하나님 나라는 우리 속에서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쉽게 말하면 예수 믿는 것이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나라를 이룬 분은 예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예수 믿게 하는 일이 하나님 나라 일인 것입니다.
간단하고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을 있는 곳에서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신입생들은 가장 먼저 여러분의 룸메이트에게 조용히 만나는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는 예수를 믿는 사람으로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데 ‘함께 가자’고 권유해 보기 바랍니다.
예수 믿게
하는 일을 예루살렘과 유다 그리고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확장하라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예루살렘은 여러분이
있는 학교, 직장, 가정을 복음화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유다와 사마리아를 거쳐 거리상 먼 곳인 땅끝까지 가라고 말씀합니다.
둥근 지구에서 거리상으로 가장 먼 곳은 바로 내 옆입니다. 좀더 말하면
자기 자신입니다. 땅끝을 영적으로 말하면 교회는 나오는데 아직 예수를 믿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을 의미합니다. 성령 받고 나부터 예수의 제자가 된 후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곳, 땅끝까지 가라고 말씀합니다.
신입생들은
할 일이 많이 보일 것입니다. 아니 해 보고 싶은 일이 더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 받고 예배와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먼저 내 속에 이루는 일부터 하기 바랍니다. 이것이 되지 않으면 모든 것을 이룬 것 같지만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사람이 됩니다.
하나님 나라가 내 속에 이루어지면 어떤 사람이 되고 무엇을 하던 상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누구이던 무슨 일을 하던 하나님 영광을 위해 살아갈 수 있는 만족함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여러분이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를 허락해 주시는데 그것이 바로 졸업하고 나서 갖게 될 직업입니다.
여러분
직업이 살아가면서 영광을 돌리도록 부르신 소명입니다. 이것 역시 걱정하지 말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마6:33에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 하시리라”고 약속해 주기 때문입니다. 먼저 해야 할 일을 먼저 하는 지혜로운 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