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없는 인생(7):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시56:1-13
사람은 늘 누군가를 무엇을 의지합니다. 부모님이나 가문의 명성도 의지합니다. 전장의 병사는 상관이 약속한 지원군을, 운동선수는 코치를, 약한 국가는 우방의 도움을 의지합니다. 사람을 의지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지 대충 감이 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느낌이 잘 오지 않습니다.
다윗을
보면 영적 권위자인 사무엘에게로 가지만 나이 들어 죽습니다. 제사장 아히멜렉도(시52) 사울의 권력 앞에 죽임을 당합니다. 심지어 같은 지파 사람(시54) 조차
배신합니다. 결국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을 때 하나님만이 나를 돕는 분이라는
믿음을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내가 진짜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바로 내 기도의 눈물입니다. 8절을 보면 아무도 없을
때 눈물 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병에 담을 정도로 많이 흘렸다고 합니다. 내 기도에 눈물이 없다면 아직 학연, 혈연, 지연, 부모님 돈이거나 아직 의지할 뭔가가 더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사람에게 도움을 받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도움들이 작동되지 않는 상황이 반드시 다가옵니다. 어느 목사님으로부터 들은 것입니다. 성도가 찾아와 상담할 때 ‘하나님 말씀이 내게 위로가 되었다’는 고백이 들려오지 않으면 ‘아직 멀었구나’ 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할 때 반드시 그리고 확실히 포기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나 자신입니다. 오늘 시편의 배경은 삼상 21:10절입니다. 시편 56장
머리말을 보면 다윗이 도망 간 곳이 골리앗의 고향 가드입니다. 모르고 갔을까요? 그럴 수도 있지만 알고 갔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자신의 결정을
믿은 것입니다.
혹시 블레셋
왕이 경험 많은 자신을 용병으로 받아 줄지 모릅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죽이려는 눈치를 보이면 미친 척이라도
해서 목숨만은 건져야겠다는 계산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계산으로 블레셋에 접근하지만 자신들의 원수인 다윗임을
알아차리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다윗은 급변합니다. 침을 흘리기도 하고 벽에 등을
긁적거리며 미친 사람 흉내를 냅니다. 한편, 블레셋 사람들도
다윗이 정말 미쳤는지 아니면 미친 척 하는 것인지 확인에 들어갑니다. 사람들을 붙여 뒤를 따라 다니게
하는 면밀함을 6절에서 보여줍니다.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 고문도 합니다(1, 5절). 왜냐하면 죽어도 되는
사람이기에 원한도 갚을 겸 죽을 만큼 때렸습니다. 다윗 자신이 가진 수가 다 드러났습니다. 내 꾀마저도 먹히지 않습니다. 그런데 거의 맞아서 죽기 일보 직전에
다윗의 입에서 뭔가 중얼거리기 시작합니다.
여기서부터 진정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해 줍니다. 1절을 보면 하나님께 은혜를 베풀어 달라는 간구입니다.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해야 합니다. 다윗이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은 미친 사람 흉내가
아니었습니다. 미친 척하면 할수록 더 심하게 확인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입술에서 은혜를 간구하게 됩니다. 죽음 앞에서 신음하며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릅니다. 그리고 입에서 중얼거리는 찬양이 들립니다(4, 10절). 더 심하게 때려도 멈추지 않습니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놀라기
시작합니다(4, 11절). 왜 놀랐을까요? 너무 지독해서요. 아닙니다.
블레셋이 경험한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전에 불레셋이
법궤를 빼앗긴 적이 있습니다(삼상4:11). 그때 다곤 신전에
법궤를 넣어 두었는데 하루 밤 사이에 신상들이 박살이 나고 온역으로 백성까지 죽게 됩니다(삼상5:3, 6). 이 경험으로 다윗의 입에서 나온 ‘여호와’라는 소리를 들을 때 그들은 두려움에 뜬 것입니다. .
더 이상
다윗을 괴롭히면 다윗 속에 있는 하나님을 건드리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생긴 것입니다(9절). 성도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의지할 때 세상은 하나님의 영을 가진 사람들 속에 있는 하나님을 두려워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나님은 나의 문제를 풀어가십니다.
삶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아무도 돕는 자가 없을 때 하나님의 이름을 부릅니다. 은혜를 간구합니다. 그리고 참을 수 없을 만큼 밀려오는 고통을 이기기 위해 늘 묵상하던 말씀을 찬양처럼 입술에 담습니다. 이것이 진정 하나님을 의지하는 성도의 모습입니다.
우리 성도님들에게
이런 모습이 있으십니까? 위기의 순간에 나의 경험이 나의 지식이 자신을 살릴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위기 때에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의지해야 합니다. 그때 문제가 풀리는 놀라운 일을 경험하는 복된 성도가 될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