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1): 더 잘 되는 인생 

50:1-15

 

다음 주에 졸업식이 있지만 오늘은 졸업생들을 축하하는 시간입니다. 인생의 긴 여정 가운데서 하나의 완성을 맛보는 시간입니다. 땀과 노력과 인내가 이곳까지 오게 하였습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 그냥 주저 앉았다면 이런 즐거움을 맛보지 못할 것입니다. 긴 추위 이기며 견딘 보람이 여기까지 여러분을 이끌어 왔습니다.

 

수고했고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세상으로 나갈 준비가 되었습니다. 아직 조금은 두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나가야만 합니다. 이곳에 머물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키워 온 꿈을 이룰 수 있는 더 크고 새로운 곳에 서야 합니다. 그래서 본문 1절은 해 돋는 데서부터 지는 데까지 사람들을 불렀다고 말씀합니다.

 

졸업생 여러분이 나가는 세상은 이곳 학교보다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는 그런 의미입니다.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만이 아니라 자격까지 갖추고 온 많은 사람들을 더 만날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그곳에 그냥 여러분들을 부르시고 살아가라고만 하지 않고 더 잘 되게 하실 줄 믿습니다.

 

여러분이 실패하지 않고 더 잘 되는 이유는 성도에게 빛을 공급하기 때문입니다. 2절에, 믿음의 자녀들에게 빛을 비추어 주십니다. 빛은 성도가 세상에서 나아가야 할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런데 그 빛은 온전히 아름다운 시온에서 비추인다고 합니다. 이 본문에서 온전히 아름다운 시온은예루살렘의 성전, 교회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세상에서 실패하지 않는 비결은 예배자로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세상에서 온전히 사는 것입니다. 졸업생들은 세상으로 나갈 때 가장 먼저 여러분이 섬기게 될 교회를 찾아가십시오. 가서 살게 될 집보다, 아이들이 다니게 될 학교보다 먼저 예배자로 나아갈 교회를 챙기는 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예배자로 설 때 전달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선 자리가 예배의 장소가 되도록 하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나아가야 할 길을 찬양과 기도와 말씀 가운데 보여 주실줄 믿습니다. 졸업 후에 신경 써야 할 것은 바로 예배자로 살아가는 나의 삶임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세상은 하나님 말씀을 따르지 않기에 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자신들이 만든 바벨탑과 같은 성공의 기준들을 세웁니다. 자신들의 이름을 내는 것을 향해 달려 갑니다. 게다가 자신들의 주장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단단한 결속력을 가집니다.

 

그러나 성도는 다릅니다. 우리가 세운 가치관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더 잘 되게 되어 있습니다. 말씀대로 살면 다른 사람들에게 양보하고 하나님 뜻 따라 남들 챙겨 주다 보면 손해보고 뒤 처질텐데 어떻게 더 잘 된다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왜 말씀대로 살면 세상에서 더 잘 될까요? 말씀대로 사는 삶은 심판의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6절에 보면 하나님은 만드신 세상을 살피시러 오시는 심판자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세상이 하나님에 의해 다스려지고 있음을 늘 인식시키기 위함입니다.

 

세상은 사람이 아닌 하나님에 의해 다스려지고 있기에 성도가 실패하지 않습니다. 3절을 보면 세상이 자신들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잠잠하지 않습니다. 때대로 진리의 바람이 광풍처럼 일어나 사람들이 그 시대에 만든 윤리와 가치관, 세계관마저도 날려 버립니다.

 

날려간 것이 시대가 지나 다시 유행처럼 오면 이제는 더 강한 불로 삼켜 버립니다. 악이 이기는 것 같지만 선이 늘 이기는 모습이 드러나게 만드십니다. 이것이 교회의 개혁이며 부흥입니다. 하나님은 늘 자신의 백성들이 말씀을 따르고 진리를 붙잡는 것이 옳다는 것을 땅과 하늘에서 선포해 주신다고 4절에서 말씀합니다.

 

땅에서는 진리를 짓밟았던 사람들에 대한 승리이며, 하늘에서는 공중권세 잡아 세상을 다스리려 하는 마귀에 대한 승리인 것입니다. 이 승리는 과거 인류 역사에서도 이루어졌고 앞으로도 실행될 것입니다. 5절에서는 이 약속은 지금도 하나님은 예배를 통해 성도들과 맺어 가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승리의 언약 때문에 세상에서 성도가 더 잘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악이 선을 이기지 못한다는 약속입니다. 악의 힘으로 사람들이 선을 누를 때 6-7절을 보면 반드시 악은 심판 받는다는 하나님의 공의가 세상에서 드러납니다. 이 믿음을 주셔서 세상의 악에 대항하고 앞으로 다가올 마지막 심판까지 견디게 하십니다.  

 

사탄은 졸업생 여러분이 가는 곳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이미 여러분의 약한 부분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의 힘과 지혜로는 사탄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여러분의 약함때문에 세상과 타협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믿음은 타협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고집도 아집도 아닙니다.

 

믿음은 우리보다 강한 주님을 의지하는 것이고 붙잡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약함을 책망하지 않으십니다. 8절을 보면 우리가 가져오는 제물(sacrifice) 때문에 책망하지 않습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우리가 죄를 짓고 제물을 가져가면 너 왜 그런 죄를 지었냐고 책망하지 않는다는 그런 뜻입니다.

 

하나님은 늘 우리의 허물을 받아 주시기에 실패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허물을 용서해 주는 이유는 죄에 대한 번제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나 대신 불에 타는 짐승을 바라보며 하나님 앞에서 정말 죽을 수 밖에 없는 나를 살리시는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이 대속과 속죄의 은혜에 감격하는 것을 감사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제사 가운데 사람이 드린 짐승을 취하지 않는다고 9-13절에서 밝힙니다. 그 대신 하나님은 우리의 감사를 원하십니다(14). 영원히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을 위해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에 대한 감사입니다. 이 감사가 있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한 가지 약속을 15절에서 하십니다.

 

환날 날에 하나님을 부르면 건지신다고 약속 해 주십니다. 이것보다 더 확실하게 성공하는  방법이 어디 있겠습니까? 누가 이런 것을 보장해 줄 수 있습니까? 오직 하나님 한분 만이 우리를 위해 이런 약속을 해 주십니다. 인생의 험난한 시간을 여러분은 반드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때 이 굳건한 약속이 여러분의 심장에 살아있기 바랍니다


졸업생뿐만 아니라 모두가 하나님께 감사로 나아가 이 복을 받는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