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2): 근원적 행복의 비결
창 8:15-22
올해 단기선교는 한 마을에 집중하였습니다. 염소와 돼지와 맹고 나무 등을 나누어
준 ‘따빌라’라는 마을은 치섹에 160개가 넘은 마을 중 한 마을입니다. 참 감사하게도 우리 선교팀들이
처음으로 그 마을에 들어간 선교사가 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40분 가량 차를 타고, 20분 정도를 걸어서 동네로 들어가게 됩니다.
먼저 예배를
드리고 나면 바로 두 팀으로 나누어 가정들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고 기도제목을 듣고 그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가정전도가 있었습니다. 다친 사람이 낫기를 바라고 자녀를 원하고, 좀 더 잘 살 수 있기를
바라는 기도 제목도 있었습니다. 우리와 너무 비슷한 기도 제목들이었습니다.
다리 뼈가 부러졌는데
너무 오래 방치해 목발을 하고 있는 분도 있었습니다. 아직 남자 선호사상이 있는 곳이라 딸이 네 명인데도
아들을 갖기를 원하는 가정도 있었습니다. 사람 사는 장소는 달라도 참 문제들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비슷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분들은 가장 기본적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지은 통으로 된 집에 모두
한 가족이 살고, 거의 집마다 옷장이 없는 것을 보면 몇 벌 안 되는 옷으로 평생 살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먹는 것도 옥수수가 주식이고 닭 정도 키워 먹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분들에게
준 돼지는 엄청난 재산이 될 것입니다.
돼지를 나누어
주면서 한 가지 조건은 일년 정도 키운 다음 새끼를 낳으면 반드시 한 마리를 다른 이웃에게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동네 사람들은 모두가 얼마 안가 돼지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동네 사람들은 주면
조금 키우다 잡아먹어 버리고 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선교지에서 돼지
분양은 살아갈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가 마련되도록 하는 일을 돕는 일이기도 합니다. 사역을 마치고 오는
길에 ‘사람들은 의식주가 만족되면 다음은 무엇을 원할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실 그 다음 것들 대부분은 남들과 비교에서 좀 더 가지기를 원하는 것들일 것입니다.
인간이 기본적인 의식주를 마련하는 것은 행복의 필수요건입니다. 배고프고 살 곳이 없어도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은 몇 사람 안되기 때문입니다. 한편, 정반대로, 배고파도
살 집이 없어도 더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또한 있다는 것은 기본적인 의식주 보다 더 근원적인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또한 말해줍니다.
잘 입고 먹고
사는 집에서 매일 싸우는 것 보다 홈리스가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은 행복한
가정 만들기, 자녀를 잘 키우는 방법, 부부가 행복해지는
법 등 여러 가지 것을 찾아내곤 합니다. 사실 인간은 이 두 가지를 다 만족해야만 행복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이것 또한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살
집과 입을 것과 먹을 것이 마련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해도 계속해서 가정은 깨어지고 불화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근원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뭔가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신앙’이라 말합니다.
한계가 있는 인간이 무한한
능력을 가진 하나님으로부터 공급을 받는 것입니다. 먹고 사는 것이 근원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행복이 깨어지지 않도록 하는 지켜주는 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었던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노아입니다. 노아는 어느 날 하나님으로부터 세상을 물로 멸절 시키겠다는 뜻을 전달 받습니다. 너무나 충격적인 메시지를 아무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노아 만큼은 예외였습니다.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방주를 짓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 가족들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그에게는 아내와
세 명의 자식들과 그들의 아내들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것을 받아들이며 한 마음이 되어 순종할 수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그러나 노아의 가정은 그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은 행복한 가정을 추구하고 있었다는 것을 반증해
줍니다. 아내는 남편 권위를 세워주고, 자식들은 부모에게
순종하는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노아의
가정을 행복한 가정으로 만들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 비결은 홍수가 끝 난 뒤에 힌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15절을 보면 하나님이 방주에서 나오도록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처음 땅을 밟은 노아가 하는 일이 20절에서 발견됩니다.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번제로 제사를 드리는 행위입니다.
노아의 아내는
홍수 전에 정말 믿기 어려운 말을 하는 남편에게 ‘정신 나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설령 아내는 평생 살아온 남편이라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가든 아들들과 며느리들까지도 동의한다는 것은 정말 기적입니다. 그러나
그 기적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바로 예배라는 사실입니다.
노아의 아들들은
다 결혼해서 아비를 떠나 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방주를 짓는 일에 동참하게 됩니다. 비록 아비의 집을 떠나 따로 살아가도, 그들 역시 아버지에게 배운
대로 예배자로 살아갔던 것입니다. 예배는 가정을 하나 되게 만듭니다.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바로 예배입니다.
홍수가 시작되고
방주 밖에서 들려오는 절규의 소리를 들었을 것입니다. 동물들의 부르지는 소리뿐 아니라 사람들이 살려달라는
외침 또한 들었을 것입니다. 오직 이들만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예배자로 살았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고
결국 구원이 허락 되었습니다. 이보다 더 큰 행복이 어디 있습니까?
노아 가정의
가장 근원적인 행복의 비결은 예배였습니다. 하나님을 경배하는 예배 가운데 온 가족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따라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예배 가운데 선포 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 성도님들도 번제를 드렸던 노아처럼 자신을 죽이는 예배를 드려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의식주를
구하기 위해 생존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행복한 가정, 복된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이 공급자 되십니다. 우리 가정을 하나되고
행복하게 지켜 주십니다. 이 근원적인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 다시 진정한 예배를 드리는 기혼 가정과
청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