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1): 부부의 우선적인 책임

1:28; 2:17; 3:1-3; 8-12

 

부활절이 끝났지만 부어주신 은혜들을 지속적으로 개인과 가정들이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가정은 하나님의 계획이며 최고의 작품입니다. 앞으로 가정을 이룰 분들이나, 이미 꾸려 가는 부부에게 있어 가장 큰 책임이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오늘 성경은 무엇이라 말하는지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에덴에 복된 첫 가정이 탄생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사탄이 접근을 합니다. 사탄은 여자가 직접 말씀을 받지(2:17)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인식이 약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누구를 막론하고 말씀이 부족한 자에게 가장 먼저 사탄이 접근한다는 사실입니다.  

 

남편이나 아내나 상관없이 말씀으로 멀어지는 사람은 조금만 흔들어도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말씀은 우리 신앙의 뿌리입니다. 이 뿌리가 약하면 유혹에 쉽게 무너집니다. 사탄과의 대화를 보면 여자가 하나님 명령 이외의 것을 추가하는 것을 봅니다. 단순히 보면 여자가 추가한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을 수 있습니다.

 

아담이 추가전달?

여자의 수용

여자가 추가?

책임

1. 들은 대로 전달

a. 그대로 받음

 없음

논리부족

b. 그대로 받지 않음

여자가 추가

여자

2. 추가해서 전달

c. 그대로 받음

없음

아담

d. 그대로 받지 않음

여자가 더 추가

아담/여자

3. 전달을 안 함

 

논리부족

 

사실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를 가려내는 것은 쉽지 않고 할 수 도 없습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3절에 비록 여자가 “만지지도 말라”는 말을 추가했더라도, 그 말 바로 앞에 “먹지도 말라”는 명령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먹지 말라는 하나님 명령을 여자도 알고 있다는 결론입니다.

 

아담이 그대로 전해주었건, 아담이 추가를 해서 전해 주었건, 여자가 나중 추가를 했던 안 했던, 중요한 것은 두 사람 모두 ‘먹지 말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먹지 말라’는 명령을 어긴 것입니다. 이것이 불순종이고 ‘죄’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창세기 3장은 둘 다 하나님 앞에서 벌을 받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우리도 때로는 명확하게 하나님 말씀을 외우지 못하고, 좀 다른 해석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말씀하고 있는지에 대한 분명한 뜻은 명확해야 하고 그 뜻에 순종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11절을 보면, 하나님의 관심은 누가 말을 더했느냐가 아닙니다. 먹지 말라는 것을 먹었느냐에 대한 불순종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 뜻을 알아가고 순종하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순종은 가정을 든든히 세우고, 사탄의 유혹이 올 때 흔들리지 않고 이기는 건강한 가정을 만듭니다. 이것을 위해 부부가 함께 있는 것입니다. 부부는 서로 돕는 동역자(배필)입니다. 서로 잘못을 지적하고 질책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한 사람이 뜻을 잘 알지 못할 때 서로 알도록 도와주고 함께 불순종의 길에 서지 않도록 막아주는 것이 부부의 책임입니다. 이 책임을 다하는 부부가 되시기 바랍니다. 이 책임을 회피하지 말기 바랍니다. 그래서 한 사람이 먼저 믿으면 다른 사람을 전도하는 사명이 주어집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것이 가장 불행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불순종한 사람을 찾고 부르십니다(9). 책임을 묻기 위한 부름이 아니라 그들을 회복 하려는 것입니다. 죄인들에게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숨어있는 아담과 여자를 몰라서 그들을 부르셨겠습니까? 아닙니다. 찾아 오셔서 다시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그런데 부부는 숲 속에서 서로 먼저 나가라고 싸웠을 것입니다. “당신 이름을 불렀으니 나가요. 아니야 말씀을 어긴 사람은 내가 아니야.” 서로 미룰 수 있습니다. 서로 잘못을 탓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늦게 나오는 그들을 나무라지 않습니다. 부부가 불순종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사실을 벌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 그들은 좀 색 다른 싸움은 못 했을까요?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내가 먼저 먹었으니 내가 먼저 나갈게요. 아니야 당신을 부른 것이 아니고 나를 불렀으니 나에게 책임이 있어.” 이런 것으로 옥신각신하고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답은 알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을 성경은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여보 우리가 잘못했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이렇게 됐네. 용서해 달라고 하자. 우리 함께 나가요. 내가 먹었으니 내가 먼저 나갈께요. 아니야 내 이름을 부르셨으니 당신은 뒤에 따라와. 아니 우리 함께 잘못했으니 같이 나가요.” 이렇게 하나님 앞에서 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부부의 삶입니다.   

 

이런 부부의 삶이 이 땅에서 나타나지 않을 때 가정은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이 땅에서의 복이 사라집니다. 하나님을 떠난 사람에게는 안식이 없습니다. 오직 불안과 걱정과 염려만 있을 뿐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금 예수 믿고 사는 부부는 다시 에덴을 이 땅에 이루어 가는 하나님 나라 부부입니다.

 

믿음의 부부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다시 이 땅에서 아름답게 가꾸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원래 계획하셨던 가정의 모습을 회복해야 합니다. 부부는 말씀을 지켜 나가야 합니다. 이것이 가장 최고의 책임입니다. 이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에덴을 가꾸는데 게으른지 점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에덴동산 잘못 경영하여 피해 준 것 나무라지 않습니다. 한 시간도 안 빠지고 일 잘하고 있는지 카메라 설치해 가며 살피지 않습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우리에게 복 주기 위해 준 말씀을 잘 지키고 있는지는 따지고 점검하십니다. 말씀대로 사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은 모든 일에 복을 주셨습니다(1:28).

 

모든 것에 책임져 주신다는 그런 뜻입니다. 이곳에 있는 모든 분들, 특히 가정을 이룬 부부들은 결단이 있는 시간이 되기 바랍니다. 다른 어떤 것 보다 말씀대로 사는 것을 나의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서로 돕고 실천하는 삶이 지금부터 삶에서 일어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