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7): 나의 자랑인 십자가
갈6:14
우리에게는 사실 자랑할 것이 넘쳐 납니다. 좋은 집안 배경.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 남들보다 더 빠른 높은 지위. 그리고 같은 나이에 비해 좀 더 가진 재산도 그렇습니다. 사람은 자기의 수고와 땀이 들어간
것은 다 자랑하고 싶어하고 나이에 불구하고 자랑하고 싶어합니다. .
예화1. 유치원에서 꼬마들이 내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 꼬마가“우리 아빠는 잠수를 엄청 잘해30초나 물속에 있어”라고 했더니 다른 아이가 “우리 할머니는 제주 해녀인데 2분 이상이 있을 수 있어.” 그러자 옆의 아이가 “우리 삼촌은 작년에 물속에 들어갔는데 아직 안 나왔어”라고 말했습니다.
예화2. 참나무와 갈대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서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참나무가 갈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당신은 바람을 원망하는 것이 당연하겠네요.” 갈대가 어리둥절해 하자 다시 말합니다.“말은 안 하지만 그럴 것 같아요. 나에게는 산들바람 같은 바람은 당신에게는 태풍이잖아요.”
“조금 센 바람이 불어오면 상하고
부러지잖아요. 만약 당신이 내 그늘 아래 태어났다면 내가 당신을 보호해주고 지켜줄텐데”라고 말했습니다. 바람에 몸을 흔들며 갈대는 말했습니다.“참 착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네요. 이렇게 저를 생각해 주시구요.”
그런데 대화가 끝나자 마자 갑자기 강한 태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참나무는 더욱 꿋꿋하게
견디기 위해 고개를 쳐 들고 바람을 이기어 내었습니다. 그런데 갈대는 고개를 더 숙이는 것이었습니다.
바람은 더 강해졌고 머리를 들고 꿋꿋히 참던 참나무는 뿌리째 뽑혀 넘어가 버렸습니다.
두 예화를 듣는 가운데 어떤 느낌이 드셨는지요? 모든 인간은 자랑하고 싶어하는
본성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랑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자랑도
필요하고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하면 나중에는 자랑이 아닌 나의 교만이 되기 때문입니다.
자랑에는 남들과 비교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 비교를 통해 자신의 우월감을
은근히 드러내고 다른 사람을 낮추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결국 자랑하는 본인도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약한 존재임을 알지 못하고 타인과 단순한 비교에 우쭐해 하는 것뿐이라는 것입니다.
예화3. 수도가사 한 분 있었습니다.
참 부지런하고, 거지들이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상냥하고, 청렴결백하기로 소문이 나서 그 수도원의 자랑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사탄이 그 수도사를
넘어뜨리려고 작전을 잤습니다. 그리고 단 한마디만 그 수도사의 귀에 속삭여 주었습니다.
이 수도사에게 형제가 있었는데 사탄은 그것을 알고 귀에
한 마디만 했는데 얼굴색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돈 명예 그 어떤 것에도 넘어가지 않던 수도사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동생이 교회 주교가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인간 속에는 사람들로부터 잘한다고 칭찬 받고 싶고 그것을
넘어 사회로부터 국가로부터 아니 온 인류로부터 존경 받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또한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 속에는 시기와 다툼이 자리잡고 있음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자랑보다는 넘어지지 않는 겸손한 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 교회는 지성이 자리잡고 있는 코넬 캠퍼스에 있습니다. 날카로운 이성이 번뜩이고 남에게
지지 않으려는 경쟁이 앞에 놓여 있습니다. 무한 경쟁 사회 속에서 남에게 지지 않으려고 하다 보면 나보다
남이 칭찬받는 것을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잘 훈련 받고 소화하는 성숙된 성도가 될 줄 믿습니다.
이런 신앙 가운데도 한 가지 자랑을 반드시 하셔야 합니다. 이 자랑은 내가 높아지지 않고
오히려 겸손해질 수 있는 완벽한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바울 사도가 자랑한 예수 십자가입니다.
주님의 보혈이 죄 가운데 있는 나를 구원하여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다는 십자가 자랑입니다.
예화4.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오기도 합니다. 한 집에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간식을 준비하던 엄마가 아이들의 이야기를 우연히 듣습니다. 뭔가 내기를 하는 것 같은데 자세히 들어보니 한
아이가 “우리 집 아빠는 우리 동네 시장님을 잘 아셔”라고 자랑을 합니다.
귀를 기울이던 엄마가 자기 집 아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으려고 문으로 다가갔습니다.“우리 아빠는 높은 자리에 있어, 돈이 많아 선물을 많이 사주셔”이런 것을 말할 줄 알았는데 정말 엄청난 말을 듣게 됩니다. “우리 아빠는 하나님을 잘 아셔.”라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오늘 입교와 세례 받은 분들과 우리 모두가 십자가만 평생 자랑하는
그런 성도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예화 참조1-3:
예화4
http://blog.daum.net/jesusboy/5804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