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신앙(15): 명상 vs 묵상      

시 63:6-7

 


우리는 점점 너무 복잡하고 따라잡기 힘든 세상에 살아갑니다. 갑자기 등장한 AI로 인해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 염려가 됩니다. 고도로 정교해진 딥페이크와 가짜 뉴스로 왜곡된 진실을 가려내는 작업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위험한 지식을 누구나 얻을 수 있어 악용할 시 대재앙도 올 수 있을 것입니다. 

 

로봇이 단순 반복 업무를 벗어나 각 영역의 전문직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대규모 고용불안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더 무서운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인간 가치관과 다르게 작동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류 전체에 실존적 위협이 될 것이라는 경고까지 듣습니다.

 

이런 위험과 혼돈은 늘 인간에게 도전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며 발전적인 삶을 이루어내며 지금까지 존재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앞으로도 주님 오실 때까지 더 살아내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이런 혼돈 속에서 인간만이 가질 수 있고 영혼의 풍성함을 누리게 하는 성경적 방법인 ‘묵상’을 소개하려 합니다.

 

첫째, 묵상은 세상 방식인 명상과 차별된 원리로 작동됩니다. 

인간은 스스로 복잡한 문제들과 고민과 걱정 불안 답답함으로 벗어나는 길을 오래 전부터 찾아왔습니다. 내면에서 괴롭히는 것들을 끄집어 내는 ‘명상’입니다. 육체적 움직임도 동반되지만 주로 깊은 사고와 호흡을 통해 문제가 사라지게 만듭니다.

 

높은 경지의 고승들로부터 일반인들까지 많이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6절에서 소개되는 ‘주의 말씀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는’ 방식은 하나님의 백성들만이 갖는 방법입니다. 개역개정은 ‘묵상’이란 단어를 풀어 설명하고 KJV흠정역, NASB, ESV, KJV는 ‘meditation’으로 번역합니다.

 

묵상 방법은 이렇습니다.1) 말씀을 읽고 내 속에 넣어 둡니다. 2) 말씀이 생각과 마음 속에 있는 갈등과 고민들과 전쟁을 일으키도록, 소가 되새김질을 하듯, 하루 종일 말씀을 끄집어 내어 읊조리는 것입니다. 3) 그러면 내 속에서 논리적으로 따지고 생각하는 전쟁이 일어납니다. 전쟁은 반드시 약한 것은 떠나고 이기는 것만 남게 됩니다. 

 

4) 하나님 보다 강한 것이 없기 때문에 늘 말씀으로 묵상하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5) 그러면 7절처럼 하나님의 사람들은 주인처럼 내 속에서 자리잡아 반복하게 만드는 죄들, 괴롭히는 고민들, 빠져나올 수 없는 생각들을 하나님 말씀으로 물리치고, 답을 얻게 됩니다. 결국 나를 살리고 나의 습관조차도 바꾸는 승리의 삶이 가능해 집니다.  

 

둘째, 묵상은 말씀을 붙잡는데 머물지 말고 기도하는 삶으로 더 나아가야 합니다. 

이 방법을 처음으로 가르쳐 준 성경 인물이 있습니다. 창 24: 63절을 보면, 이삭입니다. 창세기에서 언급되는 ‘묵상’은(흠정역, 개역개정: 묵상, 공동: 바람 쐬러 나왔다, 새: 산책을 하려고) 시편 본문의 ‘묵상’과 다르고 한번만 언급됩니다. 

 

그렇지만 이삭은 성경에서 묵상의 원리가 무엇인가를 알려 줍니다. 창 23:19절을 보면, 마음이 여린 자신을 도와주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납니다. 결혼 적령기가 되어도 용기도 없었고 늙은 아버지 집을 관리하느라 시간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창 24:65절처럼 들에 나가 배회하며 기도하던 습관이 생깁니다.

 

자신의 결혼문제로 장거리 여행을 떠난 종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아침부터 날이 저물 때까지 기도하는 모습입니다. 묵상의 시작입니다. 우리는 이삭과는 달리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묵상은 말씀을 붙잡고 그 말씀이 나의 문제에 어떻게 답을 주는 것인지를 늘 생각하며 응답이 있기까지 쉬지 않고 기도하는 삶입니다.

 

마지막으로 명상은 생각을 버리게는 하지만 묵상처럼 우리를 살리지는 못합니다. 

성경은 우리 인간을 ‘그릇’으로 표현합니다(토기장이).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무언가를 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온갖 불란과 걱정과 염려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먼저 명상은 담아둔 복잡한 생각들을 사라지게 하는 마음 훈련입니다.

 

예를 들면, 이것을 위해 안전하고 감정이 없는 현재의 감각인 반복되는 호흡으로 주의를 돌려 머리와 신체를 이완시킵니다. 그리고 힘든 문제들과 아픈 생각들을 내가 아닌 스쳐가는 구름처럼 보도록 훈련을 하게 합니다. 결국 명상은 내가 가진 생각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는 훈련을 합니다.

 

그러다 보면 복잡한 생각들이 일시적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그 순간 우리 속은 빈 공간이 됩니다.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기분이 좋아지고 문제가 풀린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것이 명상법입니다.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그런데 우리 안을 이렇게 청소하면 그 후가 더 큰 문제입니다. 눅11:25-26절에서 예수님은 그것을 말씀합니다.

 

우리 안을 깨끗하게 청소를 하면 더 더러운 것이 차지하게 됩니다. 이것이 영적 원리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나쁜 생각들이 들어오더라도 나갈 수 밖에 없도록 더 힘센 하나님 말씀이 우리 속에 반드시 자리잡고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묵상의 힘입니다. 말씀을 붙잡고 묵상하게 되면 승리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AI가 모든 것을 다 지배해 버릴 것 같은 세상에서 지혜롭게 살아가도록 강력한 무기를 주셨습니다. 말씀을 붙잡고 깊은 사고와 기도를 통해 승리하는 묵상입니다. 너무나 빠르게 답을 제시하는 기계를 의지하는 세상에서 느리더라도 주님의 뜻을 추구하는 묵상의 사람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