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신앙(13): 산성 vs 여호와의 성
시 48: 1-2, 4-7, 9-14
난공불락의 성으로 알려진 콘스탄티노플의
테오도시우스 성벽, 조수간만의 차가 극심한 바다 위 바위에 세워진 프랑스의 몽생미셸 등이 있습니다. 다른 성들은 적을 막기에 용이하도록 산이나 고원 지대에 위치하게 됩니다.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성. 이스라엘의 마사다 요새, 북한산성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1절을 보면 하나님의 성과 거룩한 산이 언급됩니다. 하나님의 성은 ‘성전이 있는 거룩한 산인 시온산에 위치한다’ 그리고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는 거룩한 장소이다’
라고 묘사됩니다. 이 두 가지로 보아 하나님의 성은 넓은 의미에서는 예루살렘 성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는 예루살렘 성전이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성은 신약
시대의 성도와 교회를 의미하고, 이 세상 마지막 날에 완성될 하나님의 나라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런 의미들 중에서 성령의 임재하심과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며, 높은
곳에서 어둠을 비추는 등불처럼 주님께로 인도하는 교회(본질)에 대해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첫째, 교회는 터가 견고해야 합니다. 2절에 하나님의 성은 ‘터가 높다’고 합니다. 예루살렘 성은 해발보다 780 미터가 높은 곳에 있습니다. 게다가 성의 동쪽은 기드론 골짜기, 남쪽과 서쪽은 힌놈 골짜기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이룹니다. 높은
곳에 있다 보니 물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히스기야 왕은 대대적인 토목공사를 실시합니다.
기드론 골짜기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기혼 샘의 식수를 성벽 안으로 끌어드리려고 바위 암반을 533m 나
뚫게 됩니다. 적의 공격에도 식수를 안전히 공급하기 위해 성 내부로 물이 흐르게 하는 ‘히스기야 터널’을
완성하게 됩니다. 이런 정황들로 볼 때, 실제 예루살렘은
견고한 바위 언덕 위에 세워진 성이 분명합니다.
모든 건물은 기초가 튼튼해야
무너지지 않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렇다면 교회의 기초가 든든하다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요? 어린 자녀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의 고백 위에 세워진 교회를 의미합니다. 예수님도 마 16:18절에서,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울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높은 터에 기초가 든든하게 세워진 성은 적들이 쉽게 기어오르거나 공격할 수 없는 난공불락의 안전한 요새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교회가 바위 같은 단단한 신앙고백을 소유할 때 어떤 음부의 권세도 교회를 흔들지 못하고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온전한 믿음의 고백이 있는 교회로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둘째, 교회는 아름다워야 합니다. 교회는 멋진 설계와 화려한 장식으로 아름답게 꾸밀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유럽의 교회들이 지금은 관광지로 바뀌었습니다. 아니면 팔려 연회장이나 술집으로 변했습니다. 2절을 보면, 하나님의 성은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12절처럼 높이 솟아 위엄을 자랑하는 망대들 때문입니까? 13절처럼 철벽 같은 성벽 때문입니까? 아니면 늘 잔치로 풍성함이
넘치는 궁전의 화려함일까요? 다 아닙니다. 그 이유는1) 9절처럼 성전 가운데 하나님의 무조건적 사랑이(헤세드) 있기 때문입니다. 허물과 죄를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이
넘치기 때문입니다.
2)
11절을 보면, 악을 심판하고 선이 반드시 이기는 소망을 주기 때문입니다. 선이
악을 이기는 것은 10절을 보면 하나님의 오른손에 정의가 충만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사랑만 있다면 사탄은 영원하고, 악은 멈추지 않을 것이며, 죄는 우리를 영원히 노예로 삼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정의는 사탄과
악의 끝이 있음을 알립니다.
3)
13절처럼 성을 지켜주신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후세에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나만 예수 믿고 자녀들에게나 세상에 복음 전하는 것을 소홀해서는
안됩니다. 나의 이름과 많은 재산도 남겨야 하지만, 신앙을
전수하는 부모가 되기를 바랍니다. 대대손손 행복하고 복을 누리는 가정이 되고 주님 올 때까지 복음 전하는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4)
14절에서, 죽음 너머까지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를 인도하실 것이라는 약속이 선포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자녀의 구원을 끝까지 책임집니다. 예수를 믿고 마지막 때를
살다 보면 도무지 구원의 소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는
일에 실패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의심하지 말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세상이 두려워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4절을 보면 많은 적들이 연합해서 예루살렘 성을 치러 옵니다. 그런데 그들이 처한 상황을 보십시오. 5절에 ‘놀라다’는 넋을 잃었다, ‘빨리 지나가다’는 급히 도망쳤다는 뜻입니다. 6절은 적들이 큰
고통을 당하는 모습입니다. 7절은 완전히 파멸되는 모습입니다.
예루살렘 성은 난공불락의 요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적들은 만반의 전쟁 준비를 해서 처 들어 왔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곳에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이 임재함을 몰랐습니다. 교회가 무서운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으로 계시기 때문입니다. 2)
말만 있는 곳이 아니라 말씀을 실천하는 성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반석처럼 든든한 신앙 고백 위에 세워집니다. 교회는 복음을 전하는 생명이 있기에 늘 아름답습니다. 교회는 사탄을 이기고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 왕으로 계시고, 말 잔치가 아닌 행함이 있기에 늘 세상은 두려워합니다. 이런 하나님의 성인 교회를 주님 오실 때까지 사랑하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