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신앙(10): 세상 신부vs 그리스도의 신부
시 45: 9-15
전 세계인들이 공통으로 꼽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 Top 5가 있습니다.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 처음으로 눈을 마주치는 순간, 경이로운 자연과의 교감,
고난 끝에 마주하는 성취의 순간,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가족이나 연인과 다시 만나는 순간, 그리고 만남을 통해 사랑의 결실인 결혼식을 올리는 순간이라 합니다.
시편 45장은 왕의 결혼 축하 시입니다. 하지만 이 시를 읽는 우리는 계 19:7절을 떠 올립니다. 장차 그리스도의 나라가 임할 때, 이루어질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는 성도의 혼인예식을 상상해 봅니다. 오늘은
왕과 신부의 관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인 성도는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나누려 합니다.
첫째, 시 45:13절을 보면, 세상 왕비는
존귀함을 드러내기 위해 금으로 수놓은 예복을 입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성도들은 계 19:8절을 보면,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로 된 의복을 입고 혼인잔치에
참가합니다. 이왕이면 스페인 왕비가 입었던 것처럼 금실로 수 놓은 드레스를 입으면 좋을텐데? 아쉬워 하시는지요?
앞으로 하늘로부터 성도들에게
주어질 거룩한 성이 있습니다(계21:2). 그 성은 정금입니다(계21:18). 그리고 그 성으로 가는 길 역시 정금으로 되어 있습니다(계21:21). 앞으로 하나님과 우리가 영원히 살게 될 곳은 흔해빠진
정금이라고 합니다. 온통 금인데 금으로 장식한 옷을 입는다고 존귀함이 드러나겠습니다.
오히려 성도는 정금보다 더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주님과 결혼식에서 입게 됩니다.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러고 말씀합니다. 어려운 핍박을 이겨낸 믿음의
성도에게 하나님이 우리의 수고를 인정하고 높여 주기 위해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옷을 준비하는 신부로 이 땅에서 주님이 기뻐하는 선한 일을 많이 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시 45:9절처럼 왕비가 왕의 오른쪽에 서듯,
성도들 역시 주의 우편에서 지극히 큰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오른쪽은 최고의 영광을 나타냅니다. 우리를 어떻게 주님이 취급해 주는지를 잘 보여주십니다. 마지막 심판
때 양과 염소, 의인과 악인, 영생과 영벌, 오른쪽과 왼쪽으로 구별하십니다.
하나님 우편에 서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구원 받은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맡은 직분과 일 때문에 교회에 나와
봉사하던 분들 아닙니다. 사모하는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오기를 즐거워합니다. 싸우고 비난할 것 뒤로하고 이해와 사랑으로 덮으며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던 사람이 영광 받는 자리가 주님의
오른 편입니다.
우리도 어느 날 시 45:15절처럼 됩니다. 신랑이 신부를 집으로 데려오듯,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신부를 위해 준비한 집으로 우리 모두를 인도하러 다시 오실 것입니다. 시 16:11절을 보면, 하나님
앞에는 충만한 기쁨과 우편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내 것 나누어
주며 이 땅에서는 조금 부족하고 불편하게 살아도, 신랑이 오는 날에는 충만하고 영원한 기쁨을 누릴 줄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신부가 자신의 집을 떠나 살 듯, 성도 역시 과거의 삶을
단절하고 예수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시 45:10절의
신부는 이방인입니다. 신 21:13절에 의하면, 이방인이 유대인과 결혼할 때 부모를 위해 한달 간 애곡하는 규례가 있습니다.
자신의 문화와 관습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출발을 위함입니다.
예수를 인격적으로 만난 사람들을
‘거듭난 사람들’이라 부릅니다. 성도는 과거의 세상 가치관과 옛사람의 죄악된 습관과 썩어져 가는 구습과 생각을 십자가에 철저히 못 박아야 합니다. 이렇게 모든 것을 잊고 끊을 때 신랑 되신 주님이 더 큰 기쁨과 즐거움으로 채워주십니다.
사단의 종노릇 하던 삶에서 떠나야
합니다. 다시 돌아가는 삶이 아닙니다. 그럴 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내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늘 how 입니다. 이제 남은 시간에는 어떻게 하면 성도가 세상을 잊고 구별된 삶을 살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려 합니다. 결혼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두 사람이 만나 가정을 이루던
시간으로 돌아가 보려고 합니다.
부부가 만나 결혼을 하면 함께
세운 새로운 질서를 따라 삽니다. 아무리 부모님 집이 좋아도 밤이 되면 새 집으로 갑니다. 1) 그러므로 성도는 예수 안에서
거듭나서 영적 주소지가 변경 되었음을 믿어야 합니다. 다시 신혼 때를 생각해보면, 서로를 바라보느라 세상 것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세상 것을
잊으려고 억지로 절제하지 말고 먼저 예수 그리스도와 깊은 사랑에 빠집시오.
2) 사랑에 빠지기 위해서는 나의 분주한 시선을 주님께 집중해야
합니다. 매일 주님과 말씀과 기도로 영적 데이트를 즐기십시오. 세상에서
지금 즐기고 있는 것들이 빠져 나가게 될 것입니다. 반복되던 죄가 멈출 것입니다. 열심히 하는데 잘 안되고 몸만 힘드시는지요? 내 영이 잘 되면 범사가
잘 풀리고 건강도 찾아 올 줄로 믿습니다.
많은 분이 결혼하고 포기한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치약 짜기 하나만 따라 하면 행복합니다. 3) 예수와 동행하는 삶을 살 때 필요한 것은 ‘자기 부인’입니다. 살면서
내 것 주장하면 가정이 전쟁터가 됩니다. 하지만 사랑하기에 내 것을 한 번 내려 놓으면 너무 편안합니다. 마찬가지로, 말씀에 순종하는 성화의 삶은 예수와 참된 연합을 이루는
가장 아름다운 삶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의 보혈로 용서함
받고 새롭게 되어 의의 옷을 입은 사람들입니다. 이 땅에서 살다 언젠가 주님 곁에 거룩한 신부로 설
것입니다. 이제 내 새 집 주소는 이곳이 아닌 하나님 나라입니다. 거짓과
죄로 돌아가지 말기 바랍니다. 말씀을 매일 사모하며, 내
고집 내려 놓는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