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신앙(8): 불경건vs 경건   

43: 1-4

 

코넬에 입학하신 신입생들과 가족들에게 먼저 축하를 드리고, 이타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새 학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예배로 나아가는 여러분들을 통해 하나님이 영광 받으실 줄 믿습니다. 주님의 놀라운 은혜와 평강이 심령 가운데 흘러 넘치고, 하는 모든 일에 성령이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작년에 신입생으로 온 분들은 이제 후배들이 생겼습니다. 단지 이곳에 먼저 온 사람이 아니라 신앙으로 앞서가는 믿음의 선배가 되십시오. 새 학기 새 출발을 앞두고 새로운 곳에서 살아갈 여러분들에게 어떤 말씀을 나눌 것인지가 해마다 고민됩니다. 오늘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인 경건에 대해 나누려고 합니다.

 

우선 경건이 무엇인지 알았으면 합니다. 이것을 잘 알기 위해서는 시편 기자가 경건한 사람의 대척점에 누구를 두고 있느냐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1절을 보면, ‘간사하고 불의한 사람입니다. ‘간사란 말은 속여 배반하다는 뜻입니다. 겉으로는 친절하고 가까운 척 하지만, 잔 머리를 굴리는 수준을 넘어 계산된 거짓말로 타인을 무너뜨립니다.  

 

한편, 불의는 올바른 기준을 고의로 왜곡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경건은 세상에서 하나님이 옳다고 말하는 대로 하나님의 성품(거룩, 인자, 의로움)을 드러내며 사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캠퍼스와 가정과 나아가서 직장과 사회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경건한 삶인가를 좀 더 상세히 다루고자 합니다.    

 

첫째, 경건한 삶은 1절 말씀처럼 하나님이여 나를 판단하소서라는 의로운 삶이 있어야 합니다. 성도의 당당함은 세상과 다른 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하지만 성도는 그뿐 아니라 말씀에 비추어 생각으로나 행위로도 죄를 짓지 않는 더 멋진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살다보면 자신과 다르면 틀렸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생각만이 맞다고 고집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때 그들을 이기는 방법은 너무 성급하게 판단하고 결론 내리는 것을 잠시 보류하십시오. 그리고 말씀에 비추어 보기 바랍니다. 그러면 거룩한 일에 힘쓰고 의롭게 살던 내가 갑자기 악의 편으로 돌아서는 일은 없게 될 것입니다.

 

둘째, 경건한 삶은 2절처럼 하나님은 나의 힘이 되십니다라는 고백을 가장 힘들 때 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다 보면 참 우리를 많이 실망시킵니다. 기도 응답도 없이 무한정 기다리게 합니다. 답도 원하는 대로 안되고 아예 무시해 버립니다. 게다가 내게 있는 것도 가져갑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때 원망이 아닌 믿음의 고백을 듣기 원합니다.

 

그렇다고 다시 원상대로 돌려 주는 것도 아닙니다. 잔인하다고 생각되는지요? 가장 힘들고 마음 아프고 좌절된 순간에 드리는 이 고백은 하나님 아버지를 기쁘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내가 진정 주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능력을 믿고 있는 사람임을 알 수 있게 합니다. 원망하고 싶을 때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이 신앙인의 경건임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셋째, 3절을 보면, 경건은 주의 빛과 진리로 혼돈을 물리치고 하나님의 뜻을 찾는 삶입니다. 우리들 앞에 두 가지 혼돈이 있습니다. 요즘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은 진짜 같은 가짜 이미지, 목소리, 영상을 만들어 냅니다. 교묘하게 거짓 정보를 사실처럼 전달함으로 우리의 분별력을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좋아하는 콘텐트만 계속 보여주는 필터버블 (Filter-Bubble)을 만듭니다. AI가 제공하는 정보 속에서 내가 보고 듣고 싶은 것만 진리가 되는 세상입니다. 진리가 무엇인지 묻지 않는 세대 속에 살아갑니다. 오직 나에게 무엇이 이익이 되고 편리한가 만을 따지는 환경에 서 있습니다.

 

왜 성도에게 경건이 필요합니까? 절대 진리가 무너져 가고 혼돈뿐인 세상에 휩쓸려 가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이 가운데 하나님 말씀이 절대 진리가 되고, 세상에서 하나님께 나를 맞추는 유일한 사람들은 크리스천들뿐입니다. 우리에게 경건한 삶을 찾아가는 네비게이션은 주의 빛과 진리 되신 말씀임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꿈과 비전에 대한 혼돈입니다. 꿈은 부모님이 어릴 때부터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심어주고, 또 나 자신이 스스로 내 속에서 키운 것입니다. 이곳에서 여러분이 가진 꿈의 돛을 마음껏 펼치십시오. 그러나 여러분을 이끌고 가는 것이 오직 성령이 되어야 합니다. 시간이 가면서 꿈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비전으로 전환되고 소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경건한 삶은 믿음의 공동체를 떠나지 않고 나의 가장 큰 기쁨을 예배에서 찾는 삶입니다. 몇 번 나오다 바쁘다고, 재미가 없다며 뜸해지다 교회를 아예 멀리하는 분도 있습니다.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교회는 세상이 추구하는 것을 따라가지 않습니다. 오직 진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원자로 믿고 따르는 그 즐거움을 세상에 전하는 것이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입니다.  

 

끊임없는 알림과 정보의 홍수에 짓눌린 세상입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내 영혼의 안식과 평안과 만족과 기쁨을 오직 예수를 통해 누리는 사람들이 코넬한인교회에 많이 오면 좋겠습니다. 4절 말씀처럼 내 몸과 마음을 드려 하나님과 만나는 예배의 현장에서 경건을 배우고 세상에 나가 하나님 자녀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경건은 사람과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살아가는 당당한 삶입니다. 힘든 속에도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정보의 혼돈 속에서 기계가 줄 수 없는 영적 분별력을 말씀 안에서 찾는 것이 경건입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최고의 기쁨을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것입니다. 모든 분들이 세상에서 경건을 드러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