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함 있는 믿음(10): 오래 참으십시오
약 5:7-11
오래 참는 것이 좋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잘 안됩니다. 사춘기
아이들이 말 안 듣고 말썽 부릴 때 끝까지 참아주는 부모 참 보기 힘듭니다. 부부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신혼을 지나 사랑하는 마음이 좀 식어갈 때 서로 잔소리하고 지적하는 것 마음이 편치 못합니다.
그 외에도 1) 즉각적인 결과를 보기를 원하는 마음 때문에 오래 동안 기다리는 것은 여간 쉽지 않습니다. 2) 일이 잘 안 풀릴 때 은근히
가까운 가족들에게 화풀이를 하기 시작하면 참았던 끈이 확 풀리게 됩니다. 3) 억울한 말을 듣거나 누군가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이 들 때 참기 어렵습니다.
내 잘못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싶고, 되 갚아 주려는 마음이 강할수록 참아왔던 인내심은 해체를 시작합니다. 4) 성도들조차 고난을 불운으로
생각하면, 하나님이 일하시는 연단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원망이 터져 나옵니다. 그런데도 야고보는 성도들에게 오래 참고
견뎌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약 5:7절을 보면, 첫째, 인내는 목적 없는 생고생이 절대 아니기 때문입니다. 농부가 씨를 뿌리고 풀을 뽑으며 무더운 여름을 견디는 이유는 귀한 열매를 거두기 위함입니다. 우리들의 기다림 끝에는 반드시 하나님이 예비하신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야고보는
그것을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라고 말합니다.
약 1:4절을 보면, 그 귀한 열매는 다름아닌 온전하고 성숙되어 가는
신앙인격을 뜻합니다. 참고 견디는 동안 내 속의 세상 찌꺼기들이 빠져나갑니다. 그 자리에 하나님 닮은 성품이 자라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보시고
성도가 맺는 귀한 열매라 부르십니다. 그래서 온전한 신앙인에게 인내는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약 5:9절을 보면, 둘째 이유는 심판 받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은 참지 못하고 쉽게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그 결과는 죽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원망을 성도에게서 뽑아내는 훈련을 철저히 하십니다. 구약시대와는 다르지만, 원망하는 것은 지금도 징계의 원인이 된다는 경각심을 갖고 살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성도는 어떻게 참고 견딜 수 있을까요? 결승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아는 선수는 견딥니다. 8절처럼, 성도가 참고 견디는 확실한 방법은 주님 오실 날이 곧 멀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견딜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가장 정확하게 판단하고 공정하게 심판할 주님이 계십니다.
심판주가 오실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이 성도로 하여금 서운함도 억울함도 고난까지도 견디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애써도 진실을 알아주지 못하는 억울함과 답답함이 사람 사이에는 있습니다. 이럴 때 성도는 보상의 날이
다가 온다는 믿음으로 ‘마음을 굳건히 하여’ 참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당하는 억울함과 고통을
참고 견딜 수 있는 좋은 비결은 7절 말씀처럼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이른 비와 늦은 비의 은혜를 체험하는
것입니다. 씨를 뿌린 농부는 열매를 맺기까지 고난이 많습니다. 땅이
메마름을 참지 못해 갈라지고 나무가 시들기도 합니다. 농부는 그때 적절히 하늘로부터 내리는 비를 경험합니다.
인생 살면서 예상치 못하는 일들이
생깁니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 힘들어 합니다. 하지만
해결책이 없습니다. 농부에게 비가 오게 하는 것이 자신의 능력 밖이듯,
성도 역시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주님이 해결자가 되어 주기를 기다리는 것뿐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에게 적절하게 은혜를 부어 주십니다.
마지막 방법은 믿음의 사람들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10절은 선지자들을, 11절은
욥을 보고 견디는 신앙을 배우라고 합니다. 인내는 단순히 문제가 풀리고 상황이 종료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예상치 못한 복으로 마무리 됩니다. 이 복은 하나님이
얼마나 선한 분인가를 절절히 경험한 선배들에 의해 검증된 것입니다.
성도는 성숙한 신앙의 열매를
얻기 위해, 주님 만날 날을 준비하며 원망하는 죄에 빠지지 않기 위해,
선배들의 인내의 신앙을 이어가며, 하나님이 허락하는 복의 결말을 맛보기 위해, 억울하고 힘든 상황에도 참고 견딥니다. 혼자 버티는 것이 아니라
내 손 붙잡아주시는 분과 함께 하는 인내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