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함 있는 믿음(6): 정욕을 버리십시오   

약 4:1-3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때 참 힘든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오늘 다루는 주제, ‘정욕’(헤도네)입니다. 우선 정욕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공동번역은 욕정으로 번역합니다. NIV‘desire’ KJV ‘lust’, NASB ‘pleasure’로 너무나 다양하게 번역되기 때문입니다.

 

철학의 hedonism(쾌략주의)헤도네에서 나온 것입니다. ‘정욕은 자기 만족을 위해 하나님을 멀리하고 육신적인 욕심에 따라 감각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런 의미를 잘 살려 새번역은 정욕을 육신의 욕심’(1)으로 그리고 쾌락’(3)으로 번역합니다. 성도가 정욕을 버려야 하는 이유가 분명 했으면 합니다.  

 

1절을 보면, 첫째 이유는 국가간이든 개인이든 일어나는 크고 적은 모든 분쟁과 다툼의 궁극적인 원인이 육신의 욕심으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싸움이나 다툼이 일어나는 가정을 한 번 보기 바랍니다. 자녀를 통해 자신의 사회적 평판이나 대리만족을 위해 트로피 자녀로 키우려는 부모의 압박과 욕심 때문에 결국 싸움이 일어납니다.

 

나이가 들면서 주는 것에 익숙하든 부모 역시 자녀로부터 받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자녀들 역시 나이가 들어도 부모로부터 더 사랑 받고 싶습니다. 이 욕심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부모 자식도 얼굴도 안 보는 사이가 됩니다. 우애 깊든 형제간에도 유산이나 가족간에 주도권을 놓고 파괴적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부부 역시 상대로부터 더 받고 싶은 욕심으로 인해 싸우고 나중에는 갈라 서기도 합니다. 심지어 다툼은 교회 내에도 있습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인정받고 칭찬 받고 싶은 마음이 들면, 다른 사람의 섬김과 봉사를 시기하고 비방하기도 합니다. 인간 관계를 파괴하는 갈등의 원인이 바로 욕심이기에 버려야 합니다.

 

둘째 이유는 욕심을 가지고 아무리 노력해도 바라는 것을 얻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2절을 새번역으로 보면, ‘욕심을 부려도 얻지 못하고, 탐내어도 가지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욕심의 본질 때문입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누리고 가진다 해도 그것으로 절대로 만족하지 않는 것이 인간의 죄 된 마음입니다.

 

욕심은 더 많이 가지게 만들지만 정작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허무와 실패 뿐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야고보는 욕심을 내어 열심히 해도 달성되지 않으면, 더 심각한 죄로 이어진다고 경고해 줍니다. 욕심은 형제를 미워하는 살인과 같은 죄를 범하게 만드는 것으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기 이전에는 죄인지 몰랐고, 심판이 있음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막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십자가 보혈을 믿음으로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으며 믿기 전까지 엉망으로 산 것도 억울한데, 또 다시 실패하는 이런 인생을 다시 반복하며 살아서는 안됩니다.

 

정욕을 버려야 하는 마지막 이유는 기도 응답이 안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심각하게 받아 들여야 합니다. 3절에서 야고보는 정욕으로 구하는 기도는 응답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말합니다. 욕심은 하나님과의 대화를 가로 막습니다. 우리의 간구를 무효화 시켜 버립니다. 하나님은 우리 기도 내용뿐만 아니라 동기도 살피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새번역은 좀더 정욕을 구체화시켜 이해하기 쉽게 쾌락을 누리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자신의 쾌락과 유흥을 위하는 이기적인 욕구를 의미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구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바라는 것만을 만족시켜 달라는 간구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기도에 명확하게 안 된다고 말씀합니다.

 

이때 주의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정욕으로 구하지 않았음에도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과 구별이 필요합니다. 정욕으로 인한 무응답은 포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지요. 다른 경우는 실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선하게 인도하실 하나님을 세상에 드러내기를 원하십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팔려 이집트로 팔렸습니다. 노예에서 죄인으로 인생 바닥을 치게 됩니다. 그럼에도 그의 입술에는 원망을 찾지 못합니다. 오히려 삶을 통해 그는 하나님의 동행을 세상에 나타내었습니다. 정욕을 버린 기도는 나에게 어떤 불이익이 있어도 선하심을 믿고 하나님이 역사하도록 기다릴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정욕을 피하는 기도를 할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먼저 나를 살피고 난 뒤 다시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정욕으로 기도하는 사람을 보십시오. 기도하는데 여전이 그 속에는 미움 다툼 시기를 가지고 내가 원하는 것을 쟁취하려는 것입니다. 이게 기도입니까? 기도의 탈을 쓴 악한 인간의 노력일 뿐입니다.

 

다음은 내 기도의 동기를 하나님께만 고정시키는 것입니다. 기도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의 뜻을 구하는 간구입니다. 그러므로 기도의 목적을 나 중심에서 하나님 영광으로 옮길 때, 성령은 욕심의 사슬을 끊어 주십니다. 이때 응답 받은 기도의 확신이 기쁨으로 오는 것입니다.

 

정욕을 버리는 것은 단순히 내 욕심을 순간적으로 참는 것이 아닙니다. 내 삶의 주권을 나에게서 하나님께로 온전히 옮기는 영적 회복입니다. 반드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만드는 엄청난 결단입니다. 주 안에서 성령으로 새롭게 된 저와 여러분이 세상 정욕을 버리고 무엇이든 구한 것에 응답 받는 인생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