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예수 그리스도
민 24:15, 17-18
오늘은 성탄 주일입니다. 성탄은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이 되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오신 것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을 ‘예수 그리스도’라고 부릅니다. ‘예수’는
누구나 아이가 태어나면 지어주는 ‘이름’입니다. 그러나 ‘Christ’는 그 사람에게 주어지는 ‘직분’입니다.
명사 사이에 ‘be’ 동사를 넣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Jesus is Christ가 되고 ‘예수는 그리스도 입니다’가 됩니다. 그리스도는 구원자라는 의미입니다. 결국 ‘예수는 구원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보낸 구원자’라는 예수님의 정체성입니다. 예수가 누구인지 잊지 않는 성탄이 되면 좋겠습니다.
예수님 출생에 관한 예언들이
있습니다(PPT, 동정녀 잉태 사 7:14-마1:23; 베들레헴 탄생 미 5:2-마2:6). 오늘 본문은 모압 왕이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불렀던 이방 점술가 발람의 예언입니다. 일차적으로 그의 예언은 장차 다윗과 같은 왕이 나와 주변 국가들을 정복하게 될 것을 예언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민 24:17절을 보면, “내가 그를 보아도 이 때의 일이 아니며 내가
그를 바라보아도 가까운 일이 아니로다”라는 말로 예언을 시작합니다. ‘이
때’는 지금, 현재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이 때의 일이 아니며 가까운 일이 아니도다’라는 말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은 ‘가까운’ 미래가 아닌 먼 시간에 일어날 일 사건임을 말해 줍니다.
또 발람은 환상에서 본 것에
대해 두 번이나 ‘그를 보아도’와 ‘그를 바라보아도’ 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특정 인칭 대명사를 사용함으로 장차 오실 메시야를 언급합니다. PPT를 보면, 예수님이 오시기 대략1500 년 전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이방인
점술가 발람은 어떻게 말하는지 궁금합니다.
첫째, 민 24:17절에서
발람은 예수를 ‘한 별’로 예언합니다. 밤 하늘의 별은 항해사들이나 여행자들에게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또 삶에서 길을 잃고 방황할 때 누가 길을 안내해 줍니까? 부모와
스승이 계십니다. 하지만 예수는 생명을 살리는 구원의 빛입니다. 또
한 사람을 부르시고 하나님의 소명에 따라 살도록 이끄는 안내자입니다.
젊은 날에 저는 무엇을 할지
몰라 방황할 때가 있었습니다. 길을 찾아 산속을 헤맬 때 하나님은 ‘들꽃’을 보여주었습니다. 산 사태로 산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에 죽을 것
같이 두렵고 떨리던 밤에는 ‘빛’을 보여 주셨습니다. 산에 핀 들꽃도 찾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데, 나도 분명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음을 믿게 되었습니다.
‘빛’을 본
후로 방황을 끝내고 예수를 온전히 따르기로 결심했습니다. 별처럼 예수는 인생의 길라잡이가 되십니다. 우리를 잘 아는 주님은 우리가 일할 곳으로 데려갈 줄 믿습니다. 앞날에
대한 걱정과 실패에 대한 염려가 떠나는 비결이 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인 예수를 만나고 성실히 그분만
믿고 따라가 보기 바랍니다.
둘째, 발람은 예수를 ‘왕’으로 예언합니다(현대인의 성경). 민 24:17절에서
‘규’(개역개정)는
왕의 손에 있는 ‘통치 지팡이’(새)를 말합니다. 즉 세상을 다스리는 ‘왕권’을(공동번역) 나타내는
것입니다. 장차 올 메시야의 왕권은 이스라엘의 경계에 국한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국경을 넘어 이방에까지 미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민 24: 17, 18절을 보면. 주변의 나라들인 모압과 에돔을 비롯한
이스라엘과 원수관계인 이방 나라들도 주권적으로 다스리고 있음을 말해 줍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 인간으로
오신 하남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온 세상을 다스리시고, 만물 위에 계시는 왕이십니다. 놀랍게도 이것을 이방 점술가가 예언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3500년이 지나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오늘 우리들은 ‘예수님이 왕’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세 가지가 확실해 집니다.
1) 세상과 예수 사이에서 누구의 명령을 따르고 살아야 할
것인가가 분명해 집니다. 이제 더 이상 세상과 예수님 사이에서 누구를 믿고 따라야 할지 망설이는 분이
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 왕이신 주님 곁에만 있으면 그 누구도 나를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는 확신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피조물 위에 계시고 만물을 다스리는 왕이기 때문입니다. 누가 감히 하나님의 백성들을, 주의 자녀들을 함부로 대하겠습니까? 어떤 존재도 우리를 해할 자가 없습니다.
3) 예수는 이 땅의 모든 악을 처 부수고 이기는 분임을 확신시켜
주십니다. 민 24:17절을 보면, 모압이 언급되고 멸망될 것을 예언합니다. 그런데 실제 모압은 역사적으로
보면, 다윗 시대까지 이어집니다. 게다가 다윗 이후에 이사야(16장)와 예레미야 (48장) 선지자들도 여전히 모압의 멸망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예언은 한 특정 민족만의 멸망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의 모든 세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결국 모압에 대한 예언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자녀들을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악의 세력들에 대한 심판입니다. 이 땅의 모든 악은 예수의 권세 아래 반드시 패배하고 망하게 될 것을 성도들에게 확신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온 만물 위에
계시며, 하나님의 백성들을 인도하고, 주의 자녀들에게 최후
승리를 주실 왕으로 오셨습니다. 주 안에 즐거움과 평안과 행복이 보장되어 있습니다. 주님 오심을 맞아 초점을 어디에 두며, 어떻게 살지 확인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성탄을 맞아 내게 주신 확신이 입술로 분명히 고백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