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와 동행(12): 주께 드립니다      

28:1-4

 

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 2025년이 잘 마무리 되고 주 안에서 소망 찬 새해를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보고 있는 민수기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광야40년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나아가려고 합니다.

이때 지난번 언급되었던 각종 제사와 제물에 대해 조금 더 보충된 말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것은 단지 복을 받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좀 더 다른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제사를 드리는 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에 대한 그들의 이해와 믿음의 표시입니다. 또한 제사 때 예물을 드리는 태도는 오늘날 우리 성도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지를 배우는 귀한 시간이 될 줄로 믿습니다.  

 

첫째, 내가 힘들게 수고하여 얻은 것이지만,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며 드려야 합니다. NASB(2020) 2절을 나의 헌물, 나의 음식, 나의 향기로운 것이라 번역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진 것을 보시고 너희들의 것이라고 말하지 않고 하나님의 것이라 분명히 말합니다. 진짜 주인이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봉헌은 내 것이 아님을 인정하는 행위입니다. 물질뿐만 아니라 생명도 내 자녀까지도 내 것이 아닙니다. 그래야 나의 주인 주님이 쓰시겠다고 할 때 주저 없이 내어 들릴 수 있습니다. 이것을 청지기적 삶이라 말합니다. 주인이 맡긴 것을 최선을 다해 이 땅에서 관리하다 돌려 드리는 것이 성도의 신앙생활인 것입니다

 

둘째, 정한 시간에 드려야 합니다. 민수기 28-29장을 보면, 하나님은 매일 아침과 저녁, 일주일에 한번, 매월 초하루, 유월절, 칠칠절, 대속죄일, 장막절 등의 정기적인 제사와 절기들을 정해 주셨습니다. 2절을 보면, 그 정한 때에 동물이나 곡식 등 제물들을 반드시 함께 드릴 것을 명령합니다.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받으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가 가진 것이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인정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가진 분이 내 것을 뺏으려는 것이 아니라 주시기 위함입니다. 매일, 일주일마다, 매 달마다, 절기 별로 필요한 것이 너무 많습니다. 용서, 용기, 지혜, 보호하심, 인도하심, 은혜와 은택이( 103:2) 필요합니다. 이것들을 공급하기 위함입니다.

 

셋째, 2절에 의하면 삼가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여기 삼가란 말은 무슨 뜻일까요? ‘군인이 정신을 차리고 경계하듯 주의하라는 말입니다. NASB“You shall be careful to present My offering”으로 번역합니다. 렇다면 드릴 때 무엇을 살펴야 합니까? 

1) 인색함입니다. 하나님께 인색함은 이웃에 대한 인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웃을 향한 내어 놓음과 가난한 사람들을 향한 나눔이 없는 개인과 가족과 국가와 교회는 점점 작아지고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우리가 선한 일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는 일은 우리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내어주면 주님은 흔들어 넘치도록 채워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년 우리 교회 표어는 나누어 주는 해입니다(딤전6:18).

 

2) 우리는 하나님을 늘 기억하고 사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3절에 의하면, 매일 양 두 마리를 계속’(NASB) 상번제(개역개정)로 드립니다. 하나님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늘 기억하는 태도가 되어야 함을 4절은 말합니다. 성도는 하나님이 나를 물가로 인도하시고 푸른 초장으로 온 가족들을 이끌어 주실 것을 확신하며 아침을 기도로 시작합니다.

 

성도는 일과를 마치고 난 저녁에는 하루 동안 함께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립니다. 이렇게 살 때 주의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형식에 치우치는 것입니다. 율법적인 신앙이 되면 은혜를 상실합니다. 우리의 의가 드러나 자랑이 될 뿐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교만한 태도를 받아주지 않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3) 준비해서 드리는지 살펴야 합니다. 준비하지 않으면 정확하지 않고, 미루게 되고, 그러다 잊어 버리게 됩니다. 준비를 위해 우리에게 예배당을 빌려주는 미국교회는 개인에게 일년 치 헌금봉투를 미리 줍니다. 우리교회는 특별히 절기 감사 헌금 봉투를 한 주 전에 드리는 것은 기도하며, 준비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온전히 드리기 위함입니다.

 

주정헌금은 매 주일 미리 얼마를 할지 정해 두지 않으면 즉석에서 우리의 감정에 따른 헌금생활이 될 수 있습니다. 요즘 온라인 헌금을 많이 합니다. 즉석에서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예배당에 들어오면서 헌금을 헌금함에 넣듯, 미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준비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섬기는 태도 중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은 한 해의 우리 신앙생활을 점검하고 새해에 더욱 하나님을 잘 섬기기 위해 특별히 드림인 헌금생활에 대해 살펴 보았습니다. 우리 성도는 물질뿐만 아니라 재능과 경험과 시간도 우리의 구원자 되시고 주인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온전히 드려야 하는 것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드림은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에 대한 나의 믿음의 표시입니다. 또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따르고 동행하고 있는가에 대한 섬김의 구체적인 자세입니다. 우리의 필요를 매 순간마다 채워주는 예배의 자리에 온 성도가 함께 하기를 원하고, 풍성한 기도와 재능과 물질의 드림이 이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