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와 동행(11): 세상 유혹을 이기는 신앙 

25:1-5, 9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은 광야 생활을 거의 마무리 짓는 시기입니다. 여리고가 앞에 보이는 요단 동편 모압 평지 싯딤에 머물게 됩니다. 이스라엘이 점점 다가오자 위협을 느끼고, 모압 왕 발락은 복술가 발람을 통해 그들을 저주하려 했습니다. 24:25절을 보면, 모두 실패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이런 이스라엘이 갑자기 하나님 앞에서 죄를 범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주를 하려고 시도해도 통하지 않던 이스라엘이 하루 아침에 스스로 무너집니다. 우리도 늘 깨어 기도하며 살아야 합니다. 오늘은 사탄의 무서운 전략인 유혹을 이기는 방법에 대해 나누려고 합니다.

 

첫째. 사탄의 유혹에 나도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출애굽 1세대들은 과거(애굽)와 현재(광야)를 비교하며 하나님 앞에서 불평과 원망으로 죽어갔습니다. 그러나 광야에서 태어나고 자란 다음 세대들은 조금 다릅니다. 그들은 부모와 달리 과거 애굽에 대한 기억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고 사탄의 유혹에서 해방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다른 것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만나게 될 새로운 것들이 유혹의 대상입니다. 이들은 이제 광야와는 다른 새로운 환경에 들어와 있습니다. 근처에는 자신들과 전혀 다른 신앙을 가진 민족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다음 세대들은 주위 사람들에 대해 호기심을 가진 것이 분명합니다. 2절에 의하면, 모압 여인들은 이런 이스라엘 백성들을 자신들의 제사에 청하여 먹고 신들에게 절하게 만들었습니다. 1절은 이런 행위에 대해 성경은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 하기를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영적 의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실제로 성적행위가 있는 이방 제사에 참가하며 음행으로 스스로 무너집니다. 31:16절을 보면, 사실 복술가 발람의 계략입니다. 발람은 이스라엘이 스스로 죄를 짓도록 꾀를 내었고 그들은 철저히 걸려듭니다. 이런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며, 나도 무너질 수 있다는 것과 유혹의 대상임을 인정하며 살기 바랍니다.  

 

둘째, 어떤 이유와 사정에도 불구하고 훈련 없는 긴 시간은 늘 사탄의 유혹에 노출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싯딤을 전초기지로 정합니다. 그곳에서 휴식하며 영적 훈련을 위한 준비 시간이 되도록 상당한 시간을 머물게 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여러 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특히 모세에서 여호수아로 새로운 리더십 교체가 일어납니다. 갑작스런 지도력의 이양으로 여호수아 역시 그들을 훈련시킬 시간이 부족했을 것입니다. 이곳은 무엇보다 다른 신들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 어떻게 하나님만을 섬길 것인가에 대한 훈련이 실제로 미비했던 것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먹을 것이 넘쳐나고 성적 향락이 있는 제사에 초대를 받습니다. 유혹은 너무 강했습니다. 우리 역시 급속히 변하고 분주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으로 신앙생활에 훈련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나도 사탄의 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늘 생각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죄에 관여하고,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알면 유혹을 피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3절에 의하면, 이스라엘은 근처 브올 사람들과 교류가 일어났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그들이 섬기던 새로운 풍요의 신 바알을 접하고 제사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진노합니다.

 

31:16절을 보면, 이스라엘 가운데 염병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 , NIV) 리더들을 공개적으로 목메어 달라고 4절에서 명령합니다. 5절에서 모세는 바알브올에 가담한 사람들을 죽이라 합니다. 제사와 음행에 관여한 사람들의 수가 정확히 몇 명인지 알 수 없습니다.

 

9절에 의하면, 이만 사 천명이 염병으로 죽게 됩니다. 그런데 고전 10:8을 보면 숫자가 좀 다릅니다. 오류가 아닙니다. 바울 사도는 서기관들의 전승에 따라 천명은 나무에 달리고 나머지는 염병으로 죽었다고 더 구체적으로 전합니다. 이 많은 숫자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두려움을 주기 보다 은혜를 구하는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 믿음의 고백이 있기를 원합니다. 죄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강한 전염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죄는 심판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이 죄로 인해 영원한 사망 가운데 던져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그들을 구원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믿음이 되기를 원합니다.

 

비록 성도는 하나님의 공의에 따라 지금도 징계를 받지만, 당장 심판이 없는 이유는 우리를 향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죄이든 자복하기만 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때문에 용서하십니다. 나를 위해 주님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렸다는 사실을 믿기만 하면, 유혹을 피할 길이 보이고 죄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죄입니다. 우리는 죄와 심판과 사망 가운데서 구원 받은 성도입니다. 예수 안에서 거듭난 사람들입니다. 예수와 동행하며 성령의 능력으로 죄로부터 멀어질 수 있습니다. 죄의 사슬을 풀어 주심을 기뻐하며, 유혹을 이기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