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2): 세 개의 복과 감사  

23:1, 5, 20-21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긴 종살이에서 해방되는 큰 복을 누렸습니다. 비록 불준종으로 40년의 광야생활이라는 징계를 받긴 하지만, 너무나 큰 축복을 받습니다. 그 복들은 그들만의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들의 것임을 믿습니다. 이스라엘은 그들이 받은 복에 감사했습니다. 우리 역시 한 해를 돌아보면 받은 복이 많습니다. 모두가 감사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은 모압 왕 발락이 복술가 발람에게 이스라엘을 저주할 것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확실히 할 것이 있습니다. 발람이 제사를 드렸는데 하나님이 나타납니다. 이것으로 보아 그의 제사를 받으셨는가? 라는 질문이 생깁니다. 23:1절을 보면, 발람은 나를 위해 제단 일곱을 쌓을 것을 발람 왕에게 요청합니다.  

 

여기서 일곱은 하나님이 7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는 것을 상징하여 발람이 제단을 쌓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곱 제단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이방신에게 드렸던 이방제사 법에 불과 합니다. 더구나 나를 위하여라고 하는 말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드리는 제사가 아니라는 사실이 분명입니다.

 

발람은 하나님을 단지 많은 이방신 가운데 하나로 간주했습니다. 하나님이 발람에게 나타난 것은 사술에 의한 응답도 아닙니다. 오히려 이스라엘을 저주하려는 사악한 복술가를 막는 하나님의 선제 조치입니다. 이것은 이방신을 섬기는 그들까지도 주관하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임재인 것입니다. 두 가지 증거를 보기 바랍니다.

 

5절을 보면, ‘하나님이 발람의 입에 말씀을 주시며 그대로 말하라’고 명령하는 모습에서 발견됩니다. 20절에서도 발람은 “내가 축복할 것을 받았으니 그가 주신 복을 내가 변경할 수 없다’라고 말씀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복술가 발람의 입에서 나오는 이스라엘을 향한 세 개의 축복을 21절에서 찾아 보려고 합니다.

 

첫째, 하나님은 나의 허물을 보지 아니하십니다. 여기서 허물은 사악함, 우상 숭배. 불의. 거짓 등의 모든 죄악을 말합니다. 사실 죄로 인해 인간에게 심판이 있고 사망이 주어집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죄 때문에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허물과 죄를 용서하기 위해 대신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리셨습니다.  

 

피는 죄를 용서한다는 것을 창 3:21절은 보여 줍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사탄의 머리를 짓누르고 인류에게 구원을 허락하시는 언약이 창 3:15절에서 세워집니다. 그러므로 나를 대신해서 죽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내 모든 죄를 용서한다는 사실을 믿을 때, 하나님은 심판을 거두고 영생을 허락하십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사탄이 하는 짓이 있습니다. 세상이 이 진리를 알지 못하도록 십자가를 하찮게 보게 만듭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단지 인간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합니다. 그러므로 복 중의 복이 무엇입니까? 죄인 된 내가 하나님 앞에 나가 회개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용서 받고 더 이상 나의 허물이 발견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모두의 믿음의 고백이 된 것에 감사하면 좋겠습니다

 

둘째 복은 우리의 반역을 보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은 종살이에서 해방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듭되는 반역을 광야에서 보여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신앙생활은 어떨까요? 주님만 따르기로 결단하고 길을 나섰다가 힘든 일 생기면 주님 섬기는 것 포기하기도 합니다. 내 죄로 인해 하나님께로부터 받는 징계를 원망하기도 합니다.    

 

공동체 생활하면서 사람들로부터 상처 받는 것 싫어 혼자 신앙 생활하면 안 되냐고 불평합니다. 말씀이 시대 정신과 살아가는 방식과 달라 마음에 들지 않고, 그 방식을 따라가는 사람들도 너무 고리타분하고 싫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우리의 비판과 불평과 불만을 넘어 배신과 반역에도 우리를 물리치지 않습니다.

 

주님은 다시 부르시고 품고 가십니다. 상처받은 영혼을 찾아 가십니다. 이제부터 우리도 더 이상 공동체 내의 사람의 허물을 보지 말기 바랍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역사하는 성령 하나님을 보기 바랍니다. 예수를 따르면서도 반항하고 원망하는 우리를 이해하고 품고 가는 우리 주님이 계십니다. 이것이 추수 감사절에 우리 모두의 감사제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셋째, 하나님이 함께 하는 복입니다.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기적과 은사가 일어나는 것도 답입니다. 하지만 주님이 나에게 하기 힘든 것을 요구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유혹을 이기도록, 죄를 짓는 현장에서 떠나라고. 나쁜 것을 보지 말라고, 원망하지 말라고, 마음으로 짓는 죄로부터 떠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십니다. 성령 하나님이 함께 하는 증거입니다.   

 

성령님은 초월적으로 나에게 강제적으로 개입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성도님들은 경험할 것입니다. 죄성에 따라가는 삶을 그만두라고 마음으로 생각으로 말씀하십니다.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기에 스스로 결정하게 하십니다. 그 이유는 죄를 이기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를 직접 우리가 맛보아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스스로 결정하고 행한 것을 판단하십니다. 그래서 성령은 우리의 의지에 힘을 주시고 우리의 생각과 판단을 도와 올바른 결단과 행동을 하게 하십니다. 이 순종에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철저히 나를 내어 드리는 끊임없는 신앙 훈련입니다. 훈련이 없으면 내가 주인 되려는 의지를 하나님께 온전히 드릴 수가 없습니다. 이 훈련을 하게 하는 곳이 바로 믿음의 공동체, 교회입니다.

 

감사의 달에 감사제목을 찾는 분이 있으신지요? 세 개의 복을 말씀 드렸습니다. 1)내 죄가 어떠하든지 하나님께 회개하며 용서를 구하는 자의 허물을 용서하십니다. 2)주를 따르면서도 반역하는 나에게 다시 찾아오십니다. 3) 그리고 험한 광야 인생 길을 함께 하시며 같이 걸어 가십니다. 이 세 가지 복을 확실히 믿고 진정으로 감사하는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