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와 동행(5): 원망을 멈추어야 합니다
민 11:1-4, 6, 10,
33-34
민수기를 묵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여주는 이스라엘의 광야 여정을 한 번 살펴 보려고 합니다. 민 1:1절에서 이스라엘은 시내광야에 머물면서 인구조사와 나팔신호까지 준비하며 희망찬 출발을 준비합니다. 민 10:33절을 보면, 드디어
머물던 시내산을 떠나 사흘 정도 길을 가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읽은 본문을 보면, 갑자기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에서 원망이 터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즉각 불로 진영 끝을 불태웁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은 원망을 얼마나 원하지 않으시며,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즉각 멈출 수 있을지에
대해 나누려고 합니다.
첫째, 하나님은 원망보다 주님 앞에 나와 사정과 형편을
먼저 말하는 것을 진정 원하십니다. 이스라엘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보호를 받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민11:1절을 보면, ‘백성이
악한 말’로 원망했습니다. 반복되는 여행의 어려움 때문에 불평한 것입니다. 하지만 즉각 하나님은 불로 대응합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하나님은 힘든 상황에 대한 불평을
먼저 듣기보다, 힘든 나의 형편을 아뢰고 도움을 요청하기를 더 원하십니다. 결국 기도는 동행하는 하나님을 인정하는 믿음의 행위이며 원망을 막고 징계를 피하는 비결입니다. 그런데 민11: 10절을 보면, 백성들은
각기 자기의 장막 문에서 울기만 했지 하나님 앞으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힘드니 우는 것 까지도 좋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을 사랑하고 애굽으로부터 구원해 준 하나님을 잊어 버리고 원망까지 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누구입니까? 왜 진영 끝을 불 살랐을까요? 진영 끝은 원망의 근원지입니다. 앞서 가는 언약궤와 구름의 인도함을
무시한 체 대열에서 이탈하여 뒤에 처져 따라오는 무리들입니다.
진영 끝은 하나님 말씀을 손에서
놓아버리고 성령의 인도함을 외면하며 기도조차 잃어버린 성도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도라고 하지만
그들이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서 사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게다가 이렇게 하나님을 원망하며 막 나가는
삶은 어떤 하나님의 징계를 가져올 것인지를 경고해 주고 있습니다.
둘째, 원망은 멈추지 않으면 계속 이어지고 되돌리지 못할
하나님의 징계로 돌아 옵니다. 4절에서 다른 원망이 들려 옵니다. ‘섞여 살았던 사람들이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도 다시 울며 누가 자신들에게 고기를 줄 것인가?’ 라고 원망합니다. 출 12:38절을
보면, 출애굽 때 수 많은 타민족과 심히 많은 가축들도 애굽에서 나오게 됩니다.
원망은 애굽에서 함께 나온 다른
민족들의 탐욕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에게까지 전염됩니다.
6절에 근거하면, 데려온 가축들을 다 잡아 먹고 고기가 더 먹고 싶은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이 원망 사건에서 하나님은 그들이 먹고 싶어했던 고기를 대신해서 메추라기를 주십니다. 하지만 33절에 의하면, 큰
재앙도 함께 임합니다.
이어지는 민수기13장에서는 가나안의 정탐꾼들의 실망스런 보고로 다시 원망이 찾아옵니다. 원망으로
광야 40년을 방랑해야 하는 벌을 다음 14장에서 받습니다. 더 이상 살피지는 않지만 하나님은 원망이 일어났던 곳에 대해 3절에서는
‘다베라, 34절에는 기브롯 핫다아와’라는 이름까지 지어 기억하게 합니다.
원망은 주위 사람들을 전염시키기도
하지만 철저히 없애지 않으면 내 인생 가운데 계속 튀어 나오게 됩니다. 아직도 광야에서 하나님과 동행을
하면서도 이스라엘의 원망 사건은 6번이나 더 남아 있습니다. 원망이라는
것이 얼마나 우리 속 깊은 곳까지 내리고 있고 하나님 앞에서 무서운 죄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속 깊이 뿌리 박힌 원망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철저히 제거 할 수 있습니다. 아담이 타락 후 처음으로 보인 것은 자신을 지으신 하나님과
사랑하는 자기의 배필을 향한 원망입니다. 창 3:12절을
보면,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이것이 죄의 뿌리에서 나온 첫
원망의 실체입니다. 하나님은 창세기 3장에서 심판만 선언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원망의 뿌리가 되는 죄를 이기는 구원의 복음을 창 3:15절에서 예언하십니다. 장차 여자의 후손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을 선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십자가 사건을 통해
죄와 사망에서 종 노릇 하는 인간을 구원하실 계획을 세상에 알립니다. 그러므로 죄로부터 나온 원망을
뿌리째 뽑아낼 수 있는 분은 오직 죄와 사망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만 뿐입니다. 더 나아가
원망을 하고 우리에게 징계가 왔을 때도 이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첫 원망 사건에서 백성들이 원망하자
하나님은 진노하시고 불로 진영 끝을 사릅니다. 2절을 보면, 백성이
모세에게 부르짖으므로 모세가 기도하자 불은 꺼집니다. 마찬가지로 문제와 해결 사이에(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중보자 되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은 진노를 거두시고 징계를 물러가게 하십니다.
살다 보면 하나님께 원망할 일이
참 많습니다. 그때마다 원망을 끊어 버리기를 원한다면, 아프고
힘든 일을 먼저 내 인생의 동행자인 예수 그리스도께 말하십시오. 도움을 요청하면 외면하지 않고 나와
가정의 무거운 짐을 져 주십니다. 예수께 먼저 나가 원망의 뿌리를 통째로 뽑아 버리고 원망으로 주어지는
징계로부터 벗어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