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신앙생활(14): 신령한 것을 체험하십시오 

고전 12:1-3, 7

 

오늘은 교회에 다니는 성도들이 듣기는 하지만 그다지 관심은 많이 갖지 않는 주제를 좀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좀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고전12: 1절을 보시면, 바울 사도는 신령한 것을 언급하며 알기를 원한다고 말씀합니다. 먼저 신령한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부터 파악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첫째, 신령한 것은 영적입니다. 영적이란 말은 영과 접촉한다라는 말입니다. 결국 신령하다는 의미는 영과의 만남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영을 만나게 되면 예수가 하나님이심을 믿게 됩니다. 3절을 보면, 성령과 만남이 없이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라 시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를 믿을 때, 모든 성도는 이미 성령을 받았기에 신령한 영적 체험을 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신령한 것은 그런 차원을 조금 더 넘어갑니다. 성도로 살면서 때로는 세상으로부터 하나님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라는 도전을 받습니다. 이때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 하나님을 어떻게 나타낼 수 있겠습니까? 물론 다양하게 역사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신령한 것을 선물로 주시며 그들로 하여금 보게 하십니다.

 

또 믿음을 가진 성도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능력을 요구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질병 앞에 죽게 되었습니다. 성도는 믿음으로 나아가 눈물로 살려 달라고 기도합니다. 이때 하나님은 실제로 기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본문이 말하는 신령한 것은 성령의 능력, 또는 성령의 역사함까지를 의미합니다.

 

둘째, 신령한 것은 실제로는 성령의 은사를(: 성령께서 주시는 선물, : 신령한 은사. : 영적인 선물, NIV: spiritual gifts) 말합니다. 3절을 보면, 바울 사도는 신령한 것을 하나님의 영인 성령의 역사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7절 상반부에서는 성령의 나타내심이라고 말합니다. 그 실제 모습을 9-10절에서 보면 병 고침의 은사, 능력 행함, 예언, 영 분별, 방언, 방언 통역 등 각종 은사로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이런 신령한 영적 은사를 주시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악한 영들로부터 성도가 보호 받고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함입니다. 2절을 보면, 예수를 믿지 않던 때에 우리는 우상에게로 끌려 다니는 존재였다고 말합니다. 인정하든 안 하든 인간을 우상에게로 이끌고 가는 것은 사탄입니다.

 

사탄의 실체를 아시는지요? 공중권세를 잡은 사탄은 먼저 네가 원하는 것 다 가질 수 있어라고 미끼를 던집니다. 다음은 사람들을 쾌락 명예 돈 권력 편안함이라는 우상 앞으로 끌고 갑니다. 사탄은 우리 삶을 파괴하고 생명을 죽이고 육신이 죽어도 또 망하게 하는 사망으로 결국 끌고 가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사탄의 굴레에서 인간 스스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성령의 능력으로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에게 성령을 허락하시고 그들 속에 머물러 계십니다. 우리 속에 내재하는 성령은 우리가 하늘나라에 가기까지 사탄에게 다시 끌려가지 않도록 보호해 주십니다.

 

두 번째로 신령한 은사를 허락하는 이유를7절 하반부에서 보면, ‘각 사람에게 유익함을 주기 위함이라 말합니다. 우리에게 어떤 유익함을 주는지가 궁금합니다. 앞서 말한 여러 은사들 중 하나만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병 고침의 은사가 있으면 각종 병으로부터 치유되는 엄청난 유익함이 있겠지요.

 

그런데 질병 치료는 의사도 합니다. 또 궁금한 앞날을 좀 알고 싶으면 두둑한 복채 들고 용한 점쟁이 찾아가면 됩니다. 하지만 어떤 존재도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을 줄 수는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인 성령만이 예수가 나의 죄를 용서해 주시는 구원자임을 믿게 만들고, 입술로 고백하게 하시며 영생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영생이 아닌 인생으로 만족하면 안 됩니까? 도대체 영생이 뭐길래 그렇게 인간에게 유익한가를 질문해야 합니다. 첫째, 영생은 하나님을 만나 알아가는 엄청난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요즘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너무 짧고 유혹이 많습니다. 하지만 영원은 하나님을 충분히 알게 하는 여유가 있습니다.

일단 티켓부터 받아 두시기 바랍니다.

 

둘째, 영생은 내가 갖고 싶은 것을 내 힘으로 수고하고 애써 소유하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부족해서 서로 갖기 위해 피 흘리는 경쟁이 없습니다. 실패해서 후회하는 눈물도 없습니다. 물론 가슴 저리는 아픔도 당연히 없습니다. 내가 누리고자 하는 모든 것이 풍성히 준비 되어 있는 곳입니다. 세상 좋은 곳은 다 가보면서 왜 그곳은 가보려고 하지 않으십니까?

 

마지막으로, 영생은 뻥이 아니고 실제 하는 천국입니다. 사람들이 만들어낸 죄 없는 비현실적 가상 세계가 아닙니다. 이 천국을 실제로 이 땅에서도 맛볼 수 있도록 하나님 나라를 우리에게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인 되어 다스리는 교회를 허락하셨습니다. 한 사람도 교회지만 개인들이 모인 믿음의 공동체를 주셨습니다. 상처받고 아파하는 분들이 교회에 와서 치유되고 천국의 기쁨을 누리면 좋겠습니다.  

 

말씀을 마무리 하려 합니다. 신령한 것은 하나님의 영, 성령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사입니다. 성령의 역사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세상에 드러나게 합니다. 또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 유익함을 주십니다. 복이 아닌 저주로 끌고 가는 악한 것으로부터 우리를 철저히 그리고 끝까지 보호해 주십니다.

 

성령의 역사가 주는 최고의 유익함은 어떤 사람이든지 복음을 듣고 내가 죄인임을 인정하게 하십니다. 또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나를 죄로부터 구원하신다는 것을 마음으로 믿게 만들고, 입술로 고백하게 하여 구원에 이르게 합니다. 이곳에 있는 모든 분들이 영원한 생명인 신령한 복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