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가정(2): 시험을 이기는 가정 

고전 10:7-10, 12-13



오월을 맞아 가정에 대해 지난 주부터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유학생으로 이민자로 낯선 땅에서 부부가 살면서 자녀를 양육 하는 것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예전과 달리 요즘은 일하는 부부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부가 가정에서도 더 많은 스트레스를 감당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부부가 믿음으로 가정을 꾸려나가려 하지만 시대가 급변하면서 가정의 행복을 앗아 가려는 일들이 더 많이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은 가정을 이룬 부부가 살면서 시험들을 이겨내는 비결을 나누려고 합니다. 특히 바울 사도가 본문에서 언급하는 출애굽사건을 묵상하면서 찾아 보려고 합니다.  

 

첫째 비결은 결혼한 부부가 살면서 힘들고 화내고 거의 매일 싸우는 것에 대해 우리 부부만 이상한 것 아니야?’ 라고 생각하지 말기 바랍니다. 지극히 정상입니다. 이스라엘은 400년이 넘는 긴 애굽 종살이를 벗어납니다. 자유함과 가나안 땅이라는 소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바로 광야에서 연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고전 10:7절을 보면 시내산에 올라가 소식이 없는 모세를 기다립니다. 그러다 금송아지를 만들고 하나님을 형상화 하여 우상으로 섬기려는 불충스런 태도를 보입니다. 8절에서는 하나님이 안 된다고 하는 음행을 하다 하루에 이만 삼천이나 죽게 됩니다. 9절에서는 하나님을 시험하다 불뱀에 물려 죽기도 합니다.

 

이어서 10절을 보면, ‘물이 없다먹을 고기가 채소가 마늘이 없다등 얼마나 많은 원망을 하나님께 쏟아냅니까? 자유와 가나안 땅이라는 소망을 가지고도 광야생활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해도 불평은 이어집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전까지 벗어 버리기 힘든 육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이것 인정하며 살기 바랍니다. 그러면 부부가 서로 불쌍히 여기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둘째 비결은 부부는 결혼했다고 무지개 빛 인생이 아닙니다. 다가오는 먹구름과 싸우기 위해 무장해제를 하지 말고 늘 전투하는 자세로 살아야 합니다. 가나안 땅은 조상 아브라함 때부터 은혜로 그저 주신 땅입니다. 그러나 그곳은 가나안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와 이방 신들과 반드시 싸워 이겨 정복해야 할 땅입니다.

 

결혼생활이 화려한 날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싸워야 하는 현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부가 긴 여정을 서로 의지하고 지혜를 합하고 힘을 모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믿음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어려운 것이 결혼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가정을 파괴하려는 사탄의 유혹이 늘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세 번째 비결이 무엇입니까? 이런 영적 현실을 알고 있다면 어떤 믿음의 자세가 필요하겠습니까? 출애굽 사건을 나누다 보면, 물설주에 어린양의 피를 발라 이스라엘의 장자들이 구원을 받는 것만 기억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더 기억할 것은 출 12:11절의 비결입니다. 유월절 음식을 먹는 규례를 명령하시며 영원히지킬 것을 말씀합니다.  

 

유월절 음식은 1) 허리에 띠를 띠고 2) 발에 신을 신고 3) 손에 지팡이를 잡고, 4) 급히 먹어야 합니다. 오늘날 성도는 유월절을 지키지 않습니다. 구약의 유월절 음식을 먹는 모습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 들여야 할까요? 앞으로 싸워 나가야 할 영적 전투를 준비하는 신앙의 자세입니다(6:13-17의 프로토).

 

우리도 이스라엘이 유월절 음식을 먹는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 1)진리 되신 예수를 삶에 중심에 붙잡아야 합니다. 2)가족 모두가 복음의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3) 손에 지팡이처럼 성령의 인도함과 능력을 믿기 바랍니다. 4) 매일 떡인 주의 말씀을 먹기 바랍니다. 그래야 가족의 서로 모난 성품이 다듬어 집니다. 서로 상처주지 않고 이해라고 품어주며 고난도 함께 견디며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 비결입니다. 고전 10:12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는 말씀처럼 믿음의 가정은 늘 김치 국부터 마셔서는 안됩니다. 그렇다고 초긴장하고 살라는 것이 아닙니다. 평안 가운데 머물지만 나의 부족함을 알고 겸손해야 합니다. 겸손은 부부를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도록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부족함을 느껴야만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고 주님 앞으로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교만은 하나님도 어쩔 수 없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입니다(16:18). 사탄이 가장 좋아하는 전략입니다. 사탄이 성도를 무너뜨리면 사탄을 원망하기에 인간 자신이 교만하게 하여 스스로 망하게 하는 것입니다.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스스로 믿음이 강한 자라 생각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저 사람은 믿음이 강해라고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 줍니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의 신앙의 완성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우리는 완전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만 알아도 사탄의 유혹을 이기고 있는 것입니다.     

 

힘들지 않으면 시험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좌절하고 원망할 이유도 없습니다. 고전 10:13절처럼 시험 당할 즘에 피할 길을 내사 능히 감당할 수 있다고 약속하십니다. 얼마나 위로가 됩니까? 피할 길이 있습니다. 기도의 자리에 나와 찾지 않기에 헤매고 있는 것뿐입니다. 오늘 주신 말씀들을 붙잡아 시험을 넉넉히 이기는 가정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