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1): 죄는 죽이고 버리십시오   

3: 5-9

 


이제 코넬이 기말을 마치고 졸업 분위기에 들어갑니다. 코비드로 졸업식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코넬을 떠났던 학생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정말 올해는 많은 가족들과 친지들 교우들의 축복 속에 졸업식을 맞습니다. 떠나는 분들은 그냥 졸업장만 손에 들지 말고 다른 손에는 반드시 선교사의 사명장을 갖고 떠나기 바랍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마주하게 될 세상은 녹녹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사탄은 삶의 현장에서 선교사로 살아갈 성도들을 하나님과의 일대일의 관계와 교회조차 떠나도록 가만히 두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죄 가운데 빠져 사탄의 밥이 되도록 우는 사자와 같이 여러분의 주변을 빙빙 더 돌아 다닐 것입니다.   

 

성도님들은 물론 특별히 졸업생들이 마주하는 세상에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죄에 대한 태도입니다. 세상을 겁낼 일은 없지만, 하나님 앞에서 죄짓는 것만은 두려워해야 합니다. 읽었던 본문을 가만히 보면, 우리가 버려야 하는 죄들을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말씀해 줍니다.  

 

3:5절을 보면, 첫째는, 내면에 일어나는 음란, 부정, 사욕, 악한 정욕, 탐심 등 5가지 죄입니다. 타락한 인간의 본성 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둘째는 행동으로 나타나는 죄로 분함, 노여움, 악의(훼방), 비방과 부끄러운 말과 거짓말 등 6 가지를 골 3:8-9절에서 언급합니다.

 

오늘은 이런 죄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보다는,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바울 사도는 두 가지 범주의 죄들에 대해 다른 방안을 제시합니다. 첫째, 마음으로부터 짓는 죄들에 대해서는 골 3:5절에서 죽이라고 말씀합니다. 둘째, 행위로 짓는 죄에 대해서는 골 3:8절을 보면 벗어 버리라고 합니다

 

먼저, ‘죽이라는 뜻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죄된 생각에 대해 죽은 사람처럼 아예 반응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현실은 어떻습니까? 우리 모두는 살아있는데 어떻게 반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살다 보면 얼마나 많은 유혹들이 또 눈에 들어 옵니까? 그렇다고 눈을 감고 다닐 수도 없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1) 유혹으로 보이는 것을이미 보았다면, 다시 그곳으로 내 시선을 돌리지 않으면 됩니다. 본 것은 일단 저장은 되지만, 곧 사라지고 말 기억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러나 다시 내 눈을 돌려 보게 되면, 재생이 가능한 기억으로 저장 되어 언제든지 다시 꺼집어 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2) 보고 들은 나쁜 것들이 다시 생각이 날 때는 즉각적으로 그 생각을 멈추거나, 전환하지 않으면 죄를 죽이는데 실패하게 됩니다. 미끼에 걸리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를 만나면 요셉과 같이 있는 자리를 도망쳐 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3) 사실 더 좋은 방법은 요셉이 유혹 받았던 환경을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그날 주인 보디발의 집에 다른 사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직장인이든 누구나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은 죄를 지을 수 있는 환경 속에 자신을 노출 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1:1절처럼 악한 것을 생각하는 사람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죄 짓는 자리에 가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는 오만한 사람과 거리를 두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직장을 그만둘까요? 친구를 사귀지 말까요? 비현실적입니다.

 

4) 그래서 적극적으로 죄를 이길 힘을 매일 충전하고 살아야 합니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 출근하기에 앞서 말씀을 읽고 묵상해야 합니다. 묵상은 깊은 지하의 생수를 퍼 내는 것과 같습니다. 몇 번 퍼내면 고갈되는 웅덩이가 되지 않도록, 말씀을 깊이 파는 묵상이 있어 우리 성도님들의 심령의 샘이 마르지 않기를 바랍니다.   

 

성도가 말씀을 읽는 이유는 초월적인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도 있지만, 가까이 오셔서 내 형편을 살피고 위로하는 하나님과 신뢰를 쌓기 위함입니다. 이런 관계를 더욱 쌓아가기 바랍니다. 이제 남은 것은 행위로 짓는 죄들입니다. ‘벗어버리라고 명령합니다. 헌 옷을 벗어 버리듯 좋지 못한 죄의 습관을 포기한다는 뜻입니다. .

 

말은 쉬운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 안에서 거듭난 우리가 새로운 존재가 되었다는 믿음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3:27절은 예수 안에서 새롭게 된 우리를 향해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고 선포합니다.

 

새 옷을 입었다는 의미는 1)예수 믿고 죄인에서 의인이 된 새로운 성도의 신분을 말합니다. 2)예수 믿은 후에도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죄가 있으면 십자가 앞에 나가 회개하면 용서함 받는다는 의미까지 포함합니다. 3) 더 나아가서, 회개와 용서함이 더 많아질 때, 자연스레 나에게서 하나님의 형상이 나타나는 삶의 변화가 있다는 뜻입니다.

 

앞의 3가지 의미에서 변화가 없는 이유를 찾으셨는지요? 회개가 없고, 죄 용서함에 대한 확신의 부족입니다. 그러면 무엇을 회개해야 할까요? 1) 내가 예수 믿는 것을 주위 사람들이 모른다면, 그리스도인이 맞는지 확인해 볼 필요와 동시에 회개가 필요 합니다. 2)습관적인 죄를 벗어 버리지 못했다면, 부끄러운 사실임을 깨닫고 회개해야 합니다.

 

반복되는 죄를 던져 버리는 것은, 죄와 사망에서 건져내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또한 언젠가는 내가 당할 수 있는 수치와 부끄러움을 미리 면하는 길입니다. 예수 믿고도 죄짓는 것이 여전히 있다면, 먼저 철저히 회개하고, 죄를 던져 버릴 수 있는 성령의 능력을 달라고 부르짖기 바랍니다.  

 

구원이 예수 그리스도께로 왔듯이, 나를 변화시키는 것도 하나님이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 믿고 변한 것이 내 삶에서 어떻게 나타납니까? 교회 안 다니던 사람이 교회에 나가는, 겉으로만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존재가 되었기에 행위로 짓는 죄까지 버릴 수 있는 하늘의 사람이 된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믿고 겉만 세상과 달리 행동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마음의 중심까지 깨끗하게 변해 세상이 부러워하는 사람들입니다.  더 이상 죄의 종이 되어 사탄에게 휘둘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죄를 넉넉히 이길 수 있게 하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임을 드러내는, 삶의 현장의 선교사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