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10): 아킵보 

4:17 1:1-2

 


오늘은 골로새서에서 언급되는 인물들을 살펴 보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먼저 골로새 교회를 한 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의 터키 지역인 소아시아에 위치한 교회입니다. 목회자는 에바브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골로새 교회는 유력한 재산가였던 빌레몬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집을 교회로 사용했습니다.

 

바울이 빌레몬에게 보내는 서신 몬 1:1절 하반절과 2절을 보면, ‘우리의 사랑을 받는 자요 동역자인 빌레몬과 자매 압비아와 우리와 함께 병사된 아킵보의 순서로 빌레몬의 가족을 소개합니다. 압비아는 빌레몬의 아내로, 아킵보는 아들입니다.

그러고 보면 아킵보의 가족은 같은 신앙을 갖고 하나님을 섬기는 한 가족입니다.

 

부모는 아들 아킵보에게 소중한 신앙의 유산을 잘 전해 준 것입니다. 너무 보기 좋습니다. 이렇게만 우리 자녀들이 커 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많은 믿는 부모들이 자녀가 대학에 가서 교회에 다니지 않을 것을 걱정합니다. 그래서 자녀가 부모의 품을 떠나기 전에 예수를 영접하고 주님과 함께 대학으로 보내야 합니다.

 

자녀가 자라고 있는 성도의 가정과 교회학교는 늘 그리스도의 향기를 품고 있어야 합니다. 자녀들이 우리 품에 있을 때 흠뻑 그 향기를 맡고 옷에 베이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비록 자녀들이 멀리 떨어져 대학생활을 해도 집과 자신들의 신앙이 자라났던 모교회에서 맡았던 아름다운 그 향기들을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향기는 성도의 신앙생활에서 나오는 것들입니다. 바쁜 삶을 살다가도 주일이면 함께 모여 하나님께 드리는 주일 예배의 향기입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나누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찬양하며 주님 앞에 꿇어 엎드리는 모습입니다. 기쁜 일이 생기면 다 함께 모여 축하하고 음식을 나누는 친교의 모습입니다.

 

아픈 분들을 가족처럼 챙겨주고, 배고픈 분들에게 내 것을 나누는 사랑의 향기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있던 성도들은 이 향기를 그리워합니다. 성도들은 어느 지역으로 가도 믿음이 성장하며 맡았던 아름다운 향기 나는 교회를 찾을 것입니다. 교회를 다녀보아도 그런 향기를 맡지 못하면,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교회에는 여러 아름다운 향기가 있지만,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있습니다. 복음의 향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이유이며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입니다. 교회의 사명은 이곳에 오신 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곳을 떠나기까지 신앙생활에서 멀어지지 않고 믿음을 잘 지켜 나가도록 돕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 기혼자들은 대략 14%가 아직 세례를 받지 않았습니다. 청년들은 21%가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곳에서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고 거듭나는 인생 역전 드라마가 반드시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을 위해 성도님들은 구원사역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야 하지만, 그 향기가 주님이 오시기까지 이 땅에서 지속 되어야 합니다. 이것도 참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오늘 읽은 골 4:17절에서 그 비결을 하나 찾아보려고 합니다. 아킵보에게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루라고 말합니다. 그는 어떤 직분을 맡았을까요? 골로새교회는 에바브라가 목회자였습니다.

 

4:12절을 보면, 에바브라는 당시 로마 감옥에 있는 바울에게 오게 됩니다. 그래서 아킵보가 그를 대신해서 목회자의 직분을 맡은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깊이 생각할 것은 골로새교회 입장에서는 아킵보는 다음세대입니다. 부모가 교회에서 삼기는 일들이 힘들고 어렵게 보였다면, 그 일을 맡기 어려울 것입니다.

 

골로새 교회 성도들이 주의 일을 하면서, ‘힘들어 못하겠다, 돈 든다, 시간 없어 다음에는 안 해야겠다는 말들을 계속했다면, 자녀들이 그 직분을 맡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의 중요한 신앙생활 태도입니다. 그리고 주일 날 자녀들을 차에 태워올 때 정말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향기는 성도님들의 즐겁고 신나는 교회생활입니다. 앞서 믿는 분들의 교회생활이 엄청나게 중요한 것입니다. 뒤를 잇는 다음 세대들도 자발적으로 헌신하는 그런 선배들의 신앙을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세대들은 교회 형이나 누나들에게 키보드 기타와 드럼을 자연스럽게 배웠습니다. 우리 자녀들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자연스럽게 선배들이 떠난 자리를 후배들이 채웠습니다. 우리교회도 주의 일을 맡다가 떠나면, 다음에 오신 제직들이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겨 주었습니다. 그렇게 이어져 올해 46년이 됩니다. 1977년에 코넬대학 학생들의 성경공부로 시작하여, 3 27이타카 한인교회로 출발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주님 오실 때까지 끝까지 존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성도님들 한 분 한 분이 그리스도가 나의 구원자이며 내 인생의 주인이라는 신앙의 고백을 향기로 품고 있어야 합니다. 이 향기를 품고 있을 때, 어려운 일이 다가와도, 내 육신이 아프고 질병 가운데 있어도, 믿음으로 피어나는 신앙생활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춥다고 눈이 많이 온다고 봄이 되어도 꽃이 피지 않으면 향기를 맡을 수 있겠습니까?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힘들 때 섬기고 그 자리를 누군가는 맡아 주어야, 꽃을 보고 향기를 맡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교회에서 섬기는 것이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입니다.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는 예배와 교육 구제와 봉사 전도와 선교와 친교의 영역에서 온 성도들의 섬김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 나라를 생각하며 수고와 희생은 반드시 향기가 되어 주님 오실 때까지 교회를 든든히 세워가게 만들 것입니다. 그 향기는 예수에게로 나오지만, 그 향기를 지속적으로 나게 하는 일은 우리의 사명입니다.

 

바울은 다메섹에서 주님을 만나고 성실히 평생 동안 섬겼습니다. 하지만 노년에 돌아온 것은 질병과 핍박과 고독함이었습니다. 골로새 교회 성도들은 바울의 소식을 모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본 다음 세대들은 자신에게 주어지는 직분과 섬김이 무겁기만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벗어 버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1:2절을 보면, ‘우리와 함께 병사된 아킵보라고 바울은 말합니다. 아킵보는 그리스도의 향기 나는 일에 오히려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원자로 주인으로 믿고 고백했기에, 그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꺼이 주의 병사가 된 것입니다. 예수를 먼저 마음에 품고,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