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2): 에바브라
골 1:7-8, 4:12-13
새해 들어 성도의 교회생활을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좀 더 구체적으로 골로새 교회
성도들을 살펴 보려고 합니다. 첫 성도가 에바브라입니다. 그를
통해 특별히 ‘관계 중심의 교회생활’에 대해서 함께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먼저 에바브라에 대해 성경은 어떻게 소개하고 있는지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확실히 해 둘 것은 빌 2:25절에서 언급되는, 빌립보
교회의 에바브로디도와 이름이 비슷하지만, 다른 사람입니다. 골
4:12절 초반부를 보면, “너희에게서 온 에바브라”라는 말에서, 그가 골로새 출신임을 말해 줍니다. PPT1에서 보는 것처럼, 빌립보는 유럽의 첫 관문으로 아시아에
속했던 골로새와는 거리 상으로 먼 곳입니다.
2) 골 4:13절의 “그가 너희(골로새)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히에라볼리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많이 수고한 것을 내가 증언하노라” 고 말씀합니다. PPT 2을 보면 골로새로부터 조금 떨어진 주변에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를 볼 수 있습니다. 에바브라는 그곳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고 목회자로 수고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른 곳은 모르지만 골로새 교회의 목회자라는 증거는 골 1:7절의 “우리와 함께 종 된 사랑하는 에바브라에게
너희가 배웠나니 그는 너희를 위한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꾼이요”라는 말씀에서 발견됩니다. 그를 ‘우리와
함께 종 된’ 사람 또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꾼’으로 부릅니다. 무엇보다 그를 바울 사도 자신과 동등한 위치에 있는
‘하나님의 종’임을 나타내 줍니다.
또 ‘에바브라에게 너희가 배웠다’는 말을 보면, 골로새 교회 성도들의 신앙을 책임지고 있는 목회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바울은 골로새를 방문한 적도 없고 교회를 개척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행 19:10절에 의하면, 바울이 에베소에서 사역하면서 아시아에 있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 다 주의 말씀을 듣는 일이 일어납니다.
이때 에바브라는 바울에게서 복음을 듣고 개종을 하고 골로새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가 됩니다. 골 4:12절 중반부에 의하면, 그는 골로새교회 성도들을 위해 애써 기도하는
목회자였습니다. 또 골 4:12 하반부를 보면, 그의 기도 제목을 발견합니다. 골로새교회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완전하고 확신하게 서는 것이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너무나 골로새 교회 성도들을 믿음 가운데 확실히 서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골 2:8절을 보면 그것은 당시 헬라 철학과 전통 등 세상 학문에
기초해서 교회 안으로 가만히 들어온 이단사상이었습니다. 그가 목회자이긴 했지만, 혼자서 교회 안으로 들어오는 이단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에바브라는 자신에게 복음을 전해주고, 영적 성장을 위해 기도해 주는 바울 사도에게
자신의 형편과 사정을 상세히 알리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초대교회가 보여주는 말씀중심, 교회중심, 예배중심 그리고 오늘 한 가지를 더해서 ‘관계중심의 신앙생활’을 보여줍니다.
성경은 하나님과 관계, 성도들과의 관계도 강조하지만, 영적
지도자와 관계 역시 소홀히 하고 있지 않습니다.
성도가 목회자와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갈 6:6절과 히 13:17절을 통해 이미 말씀 드렸습니다. 오늘은 교회생활 가운데
성도와 목회자 관계에서 유지 되야 할 것을 좀 나누었으면 합니다. 청년 리더들이나 제직들은 여러 영역에서
섬깁니다. 사역을 맡은 분들은 진행 과정을 목회자에게 알려 주셔야 합니다. 그 나눈 소식들을 목회자는 듣고 어려운 것은 기도제목으로, 좋은
소식은 감사로 다시 온 성도들과 함께 나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목회자가 성도에게 묻기도 하지만 성도님들도 기도제목을 저에게 주시기도 합니다. 올해는 개인이나, 가정의 기도제목을 좀 더 자주 구체적으로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에 다른 것들을 조금 더 다루려고 합니다. 교회
공식적인 모임이 아닌 기도회, 성경공부, 그리고 그 모임들에
외부 강사를 초빙하는 경우입니다.
청년이나 기혼목장인 경우, 학기를 마무리
한 후에 목장이 모여 친교를 하거나, 연합해서 활동을 할 경우도 목회자에게 알려 주셔야 합니다. 가능하면 그 자리에 목회자를 초대해서 함께 기도한 후에 행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목회자에게 알리는 것을 넘어 당회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특별히 교회학교, 중고등부, 영어부, 청년부 수련회 외부 강사의 경우가 해당 되겠지요.
사실 성도만이 아니라 목회자와 장로님들도 우리가 속한 교단과 관계중심입니다. 장로님들과 목회자는 일년에 두 번 시찰회나 노회에 참석하는 것이 의무입니다.
그곳에서 교회가 진행하고 있는 사역을 함께 나누고 협력을 요청하고 기도합니다. 골로새 교회의
목회자인 에바브라는 교회가 처하고 있는 어려움은 물론 좋은 일도 바울에게 알려 함께 감사하고 기도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도 목회자지만, 에바브라는 자신에게 복음을 전해 주고 성장하게돕는 영적 지도자와 기도제목을
나누는 삶을 살았습니다. 교회생활은 삶의 어려움이나 맡은 교회 사역을 담당하다 생기는 모든 문제를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고, 성도간에도 함께 나누는 삶입니다. 맡은
사역을 목회자와 나누고, 기도하고 협력하는 관계를 잘 이루어 가면 교회의 머리 되신 주님이 기뻐하실
줄 믿습니다.
이런 것이 소홀해져서 관계가 어색해지거나 불편해지는 경우가 생겨 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서로를 향한 배려이고 사랑이고 신앙의 성숙입니다.
사탄은 반복되다 관계가 조금씩 금이 가는 것을 노리기 때문입니다. 평생 처음 제직으로 임명
받을 분들은 잘 모를 수 있습니다. 미리 알아두면 좋은 관계 중심의 교회생활이 되리라 믿고 구체적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에바브라에 대한 언급은 몬 1:23절에서
발견됩니다. 그는 나중 바울과 함께 다른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다 감옥에도 함께 가게 됩니다. 에바브라는 바울의 동역자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앞서 주님의 신실한
일꾼이며 하나님의 종이기에 죽음을 마다하지 않고 감옥까지 함께 간 것입니다. 성도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성도들은 물론 목회자와 고난의 길도 함께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주 안에서 서로 만났고 한 교회를 섬기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때로는 마음에 좀
안 맞고, 다른 생각이 서로를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 다름이 주의 일을 멈추어 서게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같은 교회를 오래 다니면서도 형식적인 인사
정도만 이루어진다면, 진정한 교회생활이 아니고 주님도 원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아픔과 고민과 문제를 서로 나누고, 함께 마음 아파하고 기도하고, 주 안에서 해결되는 기쁨도 함께 해야 합니다. 성도는 주 안에서
형제 자매입니다. 성령이 우리를 서로 묶어 주셨습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를 이루어가는 지체들입니다. 서로가 없으면 안됩니다. 에바브라는
하나님의 신실한 종이었습니다. 자신도 교회를 책임지고 있는 목회자였습니다. 하나님께 먼저 나아가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기도제목을 자신의 영적 지도자인 바울 사도와 함께 나누는 겸손을 실천했습니다.
이 땅에서의 성도의 신앙생활은 하나님을 철저히 의지하고, 성도간에 어려움과 형편을 나누고
서로 도와야 하는 관계중심의 삶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성도와 목회자가 협력하는, 행복한 교회생활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