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인생(12): 결단하고 행동하십시오 

삼상 11:1-3, 6-7

 


멋진 인생이란 주제를 가지고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구약을 다루긴 하지만,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는데요. 그것은 영적 시각을 가지고 본문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오늘은 사울이 기름을 부음을 받고 처음 임하는 전쟁 이야기입니다. 1절에 암몬 족속이 요단 동쪽에 있는 길르앗 야베스를 공격합니다.

 

요단 서편 가나안 땅이 아닌 요단 동쪽에 목초가 풍성한 넓은 평원에 이들이 자리잡은 이유가 있습니다. 출애굽 때 많은 가축을 가진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들이 자신들의 정착지로 모세에게 요구했기 때문입니다(PPT). 반대로 생각해 보면, 이 지역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탐을 낼 만한 땅이라는 것입니다.

 

길르앗은 공격을 당하자 싸우기 보다는 암몬을 섬기는 주종관계를 맺으려고 제안합니다. 그런데 2절을 보면, 암몬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당연한 것입니다. 군사적 우위에 있던 암몬은 요단 동쪽만 차지하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요단을 건너 이스라엘과 남으로는 애굽과 북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거대한 그림 속에서 이스라엘의 약한 곳을 건드린 것에 불과합니다. 3절에서 다급해진 야베스 장로들은 7일간의 시간을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리고 급박한 상황을 온 지파에 알립니다. 암몬의 전략은 왕이 없는 틈을 타서, 이스라엘 전체를 혼돈 속에 몰아넣는 것입니다. 이런 암몬의 전략에서 사탄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탄이 좋아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교회가 한 마음이 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잘 아는 사탄은 이 땅에 교회가 세워지기 전부터 교회의 머리가 되는 예수님부터 집요하게 괴롭혔습니다. 공생애를 시작하려는 예수님을 광야에서 마귀는 시험합니다. 그 시험에서 마귀는 완전히 패배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떠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후에 마귀는 계획을 포기하고 예수님을 완전히 떠났을까요? 4:13절에 의하면, ‘마귀가 모든 시험을 다한 후에 얼마 동안떠나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완패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마귀는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실히 우리들에게 알려 줍니다.

 

이런 사탄의 집요한 모습은 구약에서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적들의 모습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사사시대만 살펴보아도 암몬은 삿 3:13절과 10:7절에서 두 번이나 이스라엘을 힘들게 했습니다. 11:32절에서 하나님은 사사 입다를 보내어 그들을 물리치게 만듭니다.

 

암몬은 세월이 지나 이스라엘이 약해지는 공백기를 틈타 다시 괴롭히고 있는 것입니다. 적은 잠시 후퇴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사탄과 너무나도 비슷합니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무너뜨리려고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 사울은 사무엘 선지자의 ‘기다리라’는 말을 듣지 않아 무너졌습니다.

 

두 번째 왕 다윗은 눈에 보이는 정욕에 못 이겨 넘어졌습니다. 삼 년 동안이나 주님을 따라 다녔던 가롯 유다는 물질에 넘어져 자신의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팔았습니다. 예수님의 다른 제자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높은 자리에 앉고 싶어하는 욕망의 미끼를 놓지 못해 논쟁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그러할진대 우리에게는 어떠하겠습니까? 사탄이 개인과 가정과 특별히 교회에 가장 잘 사용하는 수법들이 있습니다. 세 가지만 소개합니다. 하나는, 미루는 것입니다. 내일하자, 다음 주부터 하자. 해야만 하는 많은 하나님의 일들이 어떤 이유로 뒤로 미루어지게 합니다.

 

둘째는, 서로 의심하는 것입니다. 이 천 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교회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운 것이 있습니다. “누가 그러더라”는 식으로 말을 전하는 것을 조심 합니다. 의사를 결정할 때도 일방적이지 않고 다양한 생각들을 듣습니다. 그리고 여러 의견들이 있으면, 성령의 역사로 하나 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도록, 기도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기도의 공동체이며 성령의 공동체라 부릅니다

 

마지막으로, 사탄은 우리로 하여금 너무 합리적으로만 상황을 보고 판단하게 만들어 결국 ‘안되겠다, 못하겠다’는 두려움을 갖게 만듭니다. 두려움이 얼마나 무서운지 하나의 예화입니다. 전염병을 퍼뜨리는 죽음의 사자가 성을 향해 갑니다. 그 성 사람들을 다 해칠 계획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사자가 도착하자 전염병이 돈다는 두려움 때문에 다들 이미 죽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사탄의 전략에 맞서 승리할 수 있을까요? 6절을 보면, 암몬이 길르앗을 침공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때 사울은 크게 성령의 감동을 받습니다. 성령의 주권적인 개입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과거 열심, 신앙의 경력이나, 지금 내 힘에 의존해서 하나님 사역을 감당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12월 한 달은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달입니다. 우는 사자와 같이 사탄은 돌아다니며 기회만 있으면 성도들을 넘어뜨리려고 할 것입니다. 내 생각과 말과 행동에 성령의 인도함이 있도록 기도하며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사울에게는 성령이 임했지만, 우리들은 이미 성령이 함께 하십니다.

 

어떻게 하면 이미 함께하는 성령이 내 속에서 강하게 역사할 수 있게 만들까요? 7절 상반부를 보면, 사울은 당장 자신이 몰고 있던 소들을 잡는 과감한 결단을 합니다. 암몬과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하겠다는 결심과 함께 나온 행동입니다. 성도의 결단은 성령의 열매입니다. 9가지 성령의 열매 중 충성의 열매인 것입니다.

 

사울이 싸우기로 결단하자 온 백성들도 한 사람같이 나아옵니다. 한 사람의 행동의 결단이 다른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들어 33만이나 되는 수가 됩니다(8). 가나안 정착 이후 최대수로 모이는 기록을 세웁니다. 성령이 나를 감동시킬 때는 결단하고 행동하기를 원하는 시간입니다. 순종하라는 마음을 주십니까? 그러면 순종하십시오.

 

주님의 몸된 교회를 사랑하라는 마음을 주시면, 그렇게 하십시오. 말씀과 기도와 예배 자리로 나가라는 감동이 있으면, 그 자리로 나아오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주님의 부르심을 듣고 즉각 배와 그물을 던지고 응답했습니다. “오늘이 아닌 내일, 올해가 아닌 내년에” 라고 미루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할 때는, 내 것 따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으로 하는 것입니다. 우리보다 앞선 믿음의 선배들도 그렇게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분들에게 이 땅에서 싸워야 하는 영적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게 할 줄 믿습니다. 말씀을 듣고, 오늘이라고 결단하고 행동하는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