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인생(9): 하나님을 왕으로 모셔야 합니다  

삼상 8:1-7

 


늙지 않는 인생은 없습니다. 나이를 당할 장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일평생을 하나님을 위해 살아온 사무엘도 나이가 들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삶을 되돌아 보며 스스로 자신을 평가합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나이가 든다는 것은 남들로부터 내가 평가 받기도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평가의 기준은 무엇이 되어야겠습니까? 성도는 늘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비록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지만, 하나님의 통치하심을 받는 성도는, 세상 가치가 아닌 성경적 세계관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오늘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하나님의 말씀을 왕의 말처럼 여기고 살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는 시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부터 사무엘을 한번 보고자 합니다.

 

1절에 사무엘이 늙으매 그의 아들들을 이스라엘 사사로 삼으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누가 사사로 삼았는지가 불확실합니다. 원문은 그는 그의 아들들을 이스라엘을 위한 사사로 임명했다’ (he appointed his sons as judges for Israel)’ 고 말합니다. 사무엘도 나이가 들자 예전처럼 활동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두 아들을 사사로 임명합니다. 그러면 이 과정에서 사무엘이 사사로운 이득을 취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질문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먼저, 2절을 보면, 두 아들은 이스라엘 전 지역을 다스리지 않습니다. 사무엘을 대신해서 단지 브엘세바에서만 사사역할을 하도록 한정시키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보아 개인적 욕심은 없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12:3절을 보면, 사무엘은 백성들 앞에서 일생을 깨끗한 삶을 살았다고 말합니다. 백성들도 그를 인정하는 장면이 12:4절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는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전해 줍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과연 그의 자녀 세습 문제를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사들을 직접 부르셨고, 세습되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사무엘 자신의 사사로운 욕심이 개입 되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앞에서도 우리가 보았듯이 1) 사무엘은 기도의 사람입니다.  

 

곧 이어서 나오는 8:6절에서도 사무엘은 여전히 무슨 일이든 기도하는 사람으로 나타납니다. 2)무엇보다 자식들을 사사로 세우는 일에 하나님의 책망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하나님의 허락 하에 아들들에게 사사라기 보다는 아버지를 보조하는 역할을 허락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확실히 할 것이 있습니다. 사무엘이 아들에게 사사직을 물려주는 것은 죄는 안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에게 허물까지 없다고는 말 할 수는 없습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 모두가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살아야 하는 이유 아니겠습니까허물투성이인 우리를 용서하실 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죄와 허물을 용서받지 못한다면, 결국 심판 받고 영벌에 처해질 우리들입니다. 그런 우리를 용서하기 위해 하나님은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 주어 십자가에서 죽이기까지 하셨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귀한 자녀로 품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더 큰 은혜는 사무엘이 자식을 사사로 임명한 후에도 일어납니다. 3절을 보면, 두 아들은 아버지의 기대를 저버리고 돈을 받고 재판을 합니다. 이것은 율법을 주신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입니다. 돈을 받고 재판할 경우 무고한 피를 흘리게 하는 악한 행위입니다. 그들은 분명 하나님 앞에서 죄인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사무엘의 고별사가 나오는 12:2절을 보면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두 아들은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는 사사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은혜임에 틀림없습니다. 두 아들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베푸는 이 놀라운 구속의 역사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엄청난 구속의 은혜를 계획하신 분은 성부 하나님입니다. 때가 차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2천년 전에 직접 이 땅에 인간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 구원을 완성하셨습니다. 성령 하나님은 예수를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구원의 확신을 주시기 위해 우리 속에 거하며 생명을 주시고 늘 함께 해 주십니다.

 

더 이상 동물을 잡아 피를 흘려 죄 용서함 받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러 주셨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모든 죄와 허물은 이미 용서 받았습니다. 단지 예수를 믿을 때 이 사실을 알고 인정하고 입술로 시인하는 진실된 믿음의 고백만 필요한 것입니다.  

 

아쉽게도 이 믿음의 고백은 자동으로 누군가에게 전달되고 자식에게 계승되지 않습니다. 사무엘의 두 아들은 아버지로부터 이스라엘의 사사라는 명예는 물려 받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순전한 사무엘의 믿음은 계승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결국 돈을 사랑하는 세상 정욕에 사로잡혀 버렸습니다.

 

하나님만 왕으로 모시고 살아야 하는 두 번째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 이외의 다른 어떤 것을 의지하지 않고 살 수 있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의 두 아들을 보십시오. 오지에서 사사직을 수행했습니다. 또 한 지역을 둘이 나누어 다스리다 보니 보수는 적었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돈을 받고 불공정한 판결을 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왕 되신 하나님이 나의 공급자라는 믿음을 저버립니다. 대신 물질의 노예가 되어 버리는 안타까운 선택을 합니다. 왕 되신 하나님을 믿을 때,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종이 되지 않습니다. 오직 주만 바라보고 살게 하십니다. 세상 정욕을 따라 가지 않고 공의와 정의를 행하는 신실한 사람으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사람들을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나에게 능력이 있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나의 왕이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 능력은 예수 안에 죽은 자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부활의 능력이며, 또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시는 능력입니다. 아멘이십니까?

 

왕 되신 하나님은 우리가 돈이나 명예나 지식이 부족할지라도, 비굴하지 않게 하십니다. 떨지 않게 하십니다. 기죽지 않게 하십니다. 무엇이 부족하신지요? 하나님은 구하는 이에게 받게 하십니다. 찾는 이에게 찾게 할 것이고, 두드리는 자에게 열리게 하십니다. 하나님을 나의 왕으로 섬길 때, 허락해 주시는 복을 다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