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읽는 시대(2): 둘째 인 

6:3-4

 

마지막 때에 일어나게 될 재앙에 대해 지난 주부터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첫째 인을 뗄 때 흰말이 등장했습니다. 이것은 백마를 타고 나타나시는(19:11) 예수 그리스도를 모방한 적그리스도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일어나는 재앙은 영적 혼돈을 일으켜 사탄의 추종 세력을 만드는 일이라는 사실입니다

 

오늘 본문 6:4절을 보면 붉은 말을 탄 자가 나옵니다. 흥미로운 것은 허락을 받아라는 말씀을 보게 됩니다. 이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허락하심 하에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하나님을 비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허락하심이 있다 해도 선과 악의 최종 선택은 인간이 하는 것입니다.

 

허락은 강압이나 강제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유입니다. 자유가 주어진 상태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택하게 하십니다. 만약 자유가 없다면 하나님은 비난 받아야 할 것입니다. 인간은 로봇으로 창조되지 않았습니다. 마음껏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가졌다는 뜻입니다.

 

우리에게 허락된 자유는 인간을 향하신 무한한 사랑입니다. 그런 하나님의 사랑을 놓고 왜 악을 만들었느냐고 비난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하나님은 자유를 주셨기에 불순종을 선택한 인간에게 그에 대한 대가로 심판하실 수 있습니다. 그 심판은 육신의 죽음이요 죽음 이후 주어지는 영원한 사망인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인간을 사망 가운데 둘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무지이고, 목적 없이 인간을 창조했음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무능력하신 분이 아닙니다. 비록 인간이 실패할지라도, 다시 회복시킬 수 있는 계획이 있기 때문입니다.

 

죄에 대하여 심판 받지 않고 영원한 사망에 빠지지 않는 길을 허락해 주신 것입니다. 이것을 복음이라 부릅니다. 하나님 아들이 인간의 몸으로 와서, 죄 지은 우리를 대신해서 그 벌을 받고 죽어 주신 것입니다. 이 놀라운 사실을 믿기만 하면 우리에게는 심판과 사망은 없고 영원한 생명이 선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한편, 세상에 복음이 전해질 때 사탄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종말을 사는 성도는 첫째, 사탄에 대해 철저히 잘 알아야 합니다. 사탄이 준비하는 대책 때문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 인을 때는 6:4절을 보면 붉은 말을 탄 자가 나타나고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하고 또 큰 칼을받습니다.

 

은 세상을 말합니다. ‘화평을 제하여 버리고 서로 죽이게 한다는 말은 분쟁과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큰 칼을 받은 것으로 보아 대량 살륙과 무자비한 학살과 파괴를 동반하는 것이라는 것을 암시합니다. 그렇다면 왜 종말의 때에 분쟁과 전쟁이 일어나야 할까요?

 

사랑이 무엇인가를 한 번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줄에 비교하면 끊어지지 않는 질긴 줄입니다. 단단한 것으로 말하면 어떤 것으로도 깨뜨릴 수 없는 것입니다. 사탄이라면 어떤 방법으로 이 질기고 단단한 하나님의 사랑에서 인간을 끊어버리고 약하게 만들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과 인간 관계에 금이 가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 수단으로 전쟁이 사용됩니다. 하나님을 가장 불신하게 만드는 것 중의 하나가 전쟁 아니겠습니까? 전쟁은 내가 지금껏 누렸던 삶을 한 순간에 가져가 버립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눈 앞에서 죽어가는 것을 직접 보게 만듭니다.

 

어제의 친구가 적이 되는 현장입니다. 살아왔던 땅을 버리고 언어와 문화가 다른 국경을 넘어 난민이 되어야 하는 신세가 됩니다. 그것도 돌아온다는 보장도 받지 못한 체 말입니다. 이런 것들을 목격하면서 사람들은 무엇을 생각할까요? 하나님께로 회개하며 돌아오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고 불신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까지 잘 믿고 따라왔던 하나님은 과연 살아 계신가? 이런 상황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라도 있는가? 사랑의 하나님이라면 왜 이런 불행을 나에게 주시는가? 불만이 생기고 원망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전쟁을 직접 경험한 세대는 아닙니다. 하지만 생생하게 현장의 아픔 등을 영상으로나마 볼 수 있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 러시아의 침공으로 100일이 넘어가는 우크라이나의 현실을 생생히 보고 듣고 있습니다. 전쟁은 인간이 누리는 평화를 참혹하게 깨뜨려 버리는 냉혹한 현실입니다.

 

사탄은 첫째 인을 뗄 때 인간에게 거짓으로 진리인척 유혹했습니다. 둘째 인을 뗄 때에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은 사람들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는 전쟁을 시도합니다. 사탄은 앞으로도 계속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동원하여 하나님께로부터 더 멀어지게 만들 것입니다. 사탄이 어떤 존재라는 것을 철저히 알아야 합니다.

 

둘째로, 종말을 사는 성도는 우는 사자와 같이 입을 벌리고 두루 돌아다니는 사탄을 겁 내지 않을 근거가 확실해야 합니다. 1) 참새 한 마리의 날고 떨어짐도 하나님의 권세 하에 둔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2) 공포로 몰아가도 마냥 사탄은 성도를 괴롭힐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사탄은 그 시간을 길게 하고 싶을 것입니다.

 

시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모르지만, 어느 정도 지나면 사탄은 불 못에 던져지게 됩니다. 6:1절을 보면 일곱 인을 순서적으로 떼는 분이 어린 양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분이 우리가 고통 가운데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것을 즐겨 하겠습니까?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마지막 때에 세상 모든 사람이 당하는 고난에만 빠져 있어서는 안됩니다. 그 가운데서도 인간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뜻을 알아야 합니다. 이 고통의 시간에도 복음 전도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것은 십자가 위에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주님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힘들고 참기 어려운 십자가 위에서도 강도에게 구원을 허락하시는 주님이셨습니다. 우리도 주님이 정말 오시는 그 순간까지 전도는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내 가족과 이웃들이 아직도 구원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종말의 때에 우리 성도가 믿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고난을 겪게 하시는 이유입니다. 마지막 때는 하나님이 능력이 없어 믿는 우리를 그냥 고난 가운데 내버려 두는 시간이 아닙니다. 사탄은 하나님에게서 우리를 끊어버리려 하지만, 하나님 사랑이 얼마나 강한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8:35절 말씀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37-39절에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아멘. 이 약속의 말씀이, 정말 진실임을 고난의  현장에서도 체험하며, 감사를 드리고 찬양을 올려 드리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