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11): 구원 받은 사람이 할 일   

15:16-17

 


많은 성도님들이 사순절과 부활절을 지내며 많은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세례 받는 분들이 생겼고 교회가 활기찬 모습을 오랜만에 맛보았습니다. 이런 은혜를 주신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증거입니다. 우리에게 허락한 은혜와 사랑을 잊지 않는 것이 구원 받은 성도의 자세입니다.

 

또한 성도는 이것에 멈추지 않고 예수를 아는 순간부터 주님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한 예가 소개 됩니다.  22:6절에서 예수를 핍박하던 사울이라는 청년이 다메섹에서 빛으로 오신 주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난 뒤 행 22: 10 절을 보면 사울은 무엇보다 먼저 주님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명을 묻게 됩니다 

 

사명이 무엇입니까? 거듭난 사람들이 주를 따라가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그리고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입니다.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입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주를 만나고 난 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사명 속에 살아가고 있는지요?

 

사명이 없으면 주의 일을 하다가 금방 지칠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무엇을 믿고 있는지에 대한 혼돈이 쉽게 옵니다. 출발은 했는데 목표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곳을 향해 가고는 있는데 방향이 맞는지에 대한 의심이 들기 시작합니다. 열심을 다하고 있는데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잘 모르게 만들어 버립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 성도들의 사명을 오늘 본문 16절에서 말해줍니다. 구약 시대에는 모두가 죄인인 까닭에 스스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오직 제사장들만이 백성들을 대신하여 동물 제사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제사를 통해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를 화목케 하는 역할을 감당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하나님께 나아가는 새로운 방편이 주어졌습니다. 하나님과 우리들 사이를 화목케 하는 복음이 주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을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분을 맡은 자로 부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를 알게 된 바울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될 것인가에 대한 사명을 알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과 멀어져 심판과 사망 가운데 있는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이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확신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사명과 제사장의 직분을 바울에게만 준 것일까요? 벧전 2:9절을 보기 바랍니다.

 

베드로는 우리 모두를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부르며 그 직무를 맡았다고 합니다. 복음을 전함으로 믿지 않는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사명을 우리도 가졌음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고후 5:18절 하반부를 보면 바울 역시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다고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고전 9:16절 하반부를 보면, 바울은 이 사명 잘 감당하지 못하면 오히려 자신에게 화가 미칠 것이라는 사명의식으로 복음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실제로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수행하면서 경험해야 했던 수많은 고난들을 고후 11:24-27절에서 우리들에게 말해줍니다

 

사십에 하나를 감한 매를 다섯 번이나 맞고, 세 번 태장을 맞고, 한 번 돌에 맞고, 세 번 파선 당하여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고, 선교 여행을 하면서 당한 각종 강과 바다, 동족과 이방인의 위험, 시내와 광야와 바다의 위험 등을 경험했고, 잠도 자지 못하고 주리고 목마르며 굶고 추위와 싸워야 했던 것들을 들려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고난들이 바울에게 걸림이 되지 못했고, 두려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성도에게 주시는 사명에 대한 인식은 앞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올 고난이나 시련을 이길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잘 아는 사탄은 요일 2:16절처럼 우리로 하여금 눈에 좋게 보이는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으로 유혹하며 사명의식을 희미하게 만듭니다. 때로는 힘든 일로 우리를 마구 흔들어 사명조차도 생각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것이 영적 싸움입니다.

 

그렇다면 내게 준 사명(의식)을 어떻게 키워나갈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 롬 15:17절을 보기 바랍니다. 바울 사도와 같이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일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고 살면서 가정이나 교회나 개인에게 주어지는 확실한 증거를 세상에 알리는 것이 나의 사명을 키워가는 비결입니다

 

예수 보혈로 매일 죄 사함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하며 항상 기뻐하는 내 모습이 있는지요? 나를 둘러싼 환경은 힘들고 어렵지만 늘 찬양이 나오고 마음에 평강이 자리잡고 있는지요? 무엇이든 어려운 일이 생기면 기도하는 자리에 나가 간구하고 하늘로부터 응답 받는 것이 우리의 자랑 거리입니다.

 

예수 믿고 부자 되고 병 낫고 귀신들이 쫓겨나는 것도 좋은 자랑거리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너머 정말 나 요즘 십자가만 보면 살맛 난다는 소리가 우리의 입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

 

정말 예수 씨알도 안 먹히던 분이 은혜로 예수를 영접하게 되었다고 간증하는 것입니다. 이것 보다 더 큰 기적이 어디 있습니까?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본 것이요 귀로 들은 증거입니다. 주 안에서 자랑은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것이며, 복음이 어떻게 우리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것인지를 사람들에게 나누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일하는 곳에서 아직 내가 예수를 믿는 사람이라는 것조차 드러내지 못했다면, 이것부터 해보기 바랍니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말 안하고 있는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터에서 일하는 동료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감사 기도를 드리고 식사하는 분들이 정말 적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것조차 부담스러운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공공장소에서 예수 믿는 분들과 어울려 식사를 함께 하면서 기도생활을 이어가 보기 바랍니다. 그러면 다음에는 더 편하게 혼자서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도는 주님이 함께 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소문 내고 살아야 합니다.

 

세상에서 불이익을 혹시 당할지 몰라 예수 믿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예수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도 그럴 수 있겠지요. 누군가의 간증인데요. '세치기나 교통위반으로 손가락질 당하지 않기 위해 교회 이름을 차에 붙이는 것을 꺼려했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유로 인해 우리는 예수 믿는다는 표시를 안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중요한 것은 우리는 성령 충만함을 받아 변해야 합니다. 우리 삶이 변해야 되고, 예수 믿는 것을 드러내는 것을 너머 예수를 자랑하는 사람들로 바뀌어야 합니다.

 

내가 그리스인이라는 사실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을 잊고 살았다면, 다시 한번 내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시간이 먼저 필요합니다. 그리고 나의 사명을 확인하고, 예수를 드러낼 수 있는 작은 것을 찾아, 실행하며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