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3): 나를 다시 주께로 오게 합니다. 

49:5-10

 


기독교 조사단체인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미국인1005명을 대상으로 새해결심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대다수의 미국인들의 첫째 관심은 건강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해, 자신의 재정, 가족과의 관계, 시간활용, , 친구관계 순이었습니다

 

조금 세밀히 하나님과의 관계를 보면, 한 달에 네 번 이상 예배에 참석하는 기독교인의 약 절반(48%)이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반면, 한 달에 한 번 이하로 예배에 참석하는 기독교인은 20%정도만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결심을 했다고 하네요. 하나님과 관계가 멀어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점점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사람과의 접촉 없이도 삶이 가능한 언택트(Untact) 시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사람들과의 관계와 활동을 이어가는 온텍트(Ontact)가 삶의 전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예가 교회에서도 대부분 미팅과 성경공부까지도 줌(Zoom)으로 이루어집니다.

  

일상에서도 문자 채팅이 가능한 인공지능 로봇, 챗봇이 많은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가상세계인 메타버스(MetaVerse)까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세상은 지금과는 확연히 달라질 것입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어떤 세상이 오던 중요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특별히 성도는 하나님과 관계가 멀어졌을 때 왜 주님께로 돌아가야만 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그래야 잠시 멀어져 있다가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것을 성도님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앞서 성도가 하나님과 멀어졌다 다시 돌아오는 것을 주저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개인적 절망감과 하나님에 대한 실망감 때문입니다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을 보아도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생각을 늘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19절처럼 파멸로 황폐하고 적막한 곳이 되어버린 성전과 성벽 왕궁 그리고 자신들의 집뿐입니다.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있는 경우 하나님을 찾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의 삶은 학교, 직장, 가정이라는 환경이 둘러 싸고 있습니다. 몇 번씩 시도하는 실험들이 실패하고, 논문을 받아 주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남들과 비교 되고 나만 뒤로 처지는 느낌이 듭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을 때 더 좌절합니다.

 

직장 생활에서도 많은 업무로 피곤해지면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고 사람을 만나도 힘도 안 나고 기쁘지도 않습니다. , 기도 응답마저 없으면 믿음생활도 재미가 없어집니다. 이런 상태가 조금 더 지속되면 하나님과 관계가 멀어지기 시작하고 다시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 잘 안 생깁니다

 

자신을 이 지경으로 만든 하나님을 다시 의지하고 싶지 않습니다. 기도해도 변화도 없고 현실에서 무기력함만 안겨주는 하나님께 대한 실망만 커 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간다 해도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야 하겠습니까?

  

우리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교회에 오면 반기고 위로하고 내 기도제목을 품고 기도해 주는 사람이 없다면 누가 교회를 찾아오려고 하겠습니까? 우리 청년들 밤새 공부하고 실험 앞에 있다가 밤을 지샙니다. 아무런 답도 없고 해결책도 찾지 못하고 집으로 가기 전에 새벽기도회에 옵니다.

 

눈물 흘리며 기도하고 위로 받기를 원하는 한 사람을 위한 기도의 장소, 위로의 장소가 우리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혼 분들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다들 각자 힘든 삶에서 같이 모여 음식도 만들어 먹고, 격려도하고, 힘든 일 들어주고, 함께 아픔을 나누며 기도해 주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직장생활하고, 자녀들 키우고, 학생들 가르치고, 공부하면서 힘들고 아파하고 눈물 날 때 서로 위로해줄 수 있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더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찾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줄 믿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연약한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오히려 아픔과 문제를 숨길 수 있는 장소를 찾곤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도 더 힘든 것은 좌절과 실패를 경험한 성도들이 다시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되찾는 것입니다오늘 말씀이 실망과 좌절의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소망과 위로의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하는 첫째 이유는, 당위성입니다하나님의 종이기 때문에 주인께 돌아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종이라고 하지만 기분이 안 나쁩니다. 3절에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종으로 택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더 기분 좋은 것은 5절 하반부를 보면 그 종은 하나님께 쓰임 받고 존귀함을 받게 됩니다

 

둘째 이유는, 사명 때문입니다. 6절 상반부를 보면 두 가지 사명이 언급됩니다. 하나는 야곱 지파들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를 돌아오게 하는 사명입니다. 남과 북으로 나누어져 둘 다 역사에서 사라진 나라였지만 완전히 하나로 회복시킨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일은 매우 쉬운 일이라고 합니다.


6절 하반부를 보면, 다른 사명을 보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훨씬 더 범위를 넘어가는 위대하고 놀라운 사명입니다. 이방의 빛으로 삼아 땅 끝까지 구원을 전하는 일에 사용 하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 개인의 구원은 단지 나만의 구원이 아니라 열방을 품은 하나님의 계획 속에 이루어진 것을 봅니다

 

다시 6절 하반부를 보면 내가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라고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나를 빛으로 만들어 주어야만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반드시 하나님께로 돌아가야만 하는 마지막 이유입니다. 빛은 소망이며 생명이며 구원입니다. 우리에게는 이런 것들이 없습니다.

 

부르신 하나님께 와서 하나님이 주신 것 가지고 세상으로 가야만 합니다. 그리고 생명을 살리라는 것이지요. 6절 하반부를 보면 하나님만이 이루는 것이기에 너희들의 구원이 아닌 나의 구원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어떤 자리에 있던, 얼마를 가지고 살던 철저히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전하는 도구일 뿐입니다.  


내가 가진 것을 가지고 세상을 향해 나가면, 마치 세상이 살아나는 것 같고, 소망을 주는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그러나 내가 먼저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아십니까? 내가 가진 것은 전부 뒤로 물러나고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을 향해 베푸신 십자가 구원만이 나타나게 됩니다(영광의 의미)-#1.

 

9절을 보면, ‘잡혀 있는 자는 죄를 지어 감옥에 잡혀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영적 의미로 죄와 사망 가운데 사탄의 노예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나오게 하며라는 의미는 이들을 흑암의 권세로부터 해방시키고 자유를 누리게 한다는 뜻입니다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 용서함 받고 새 삶을 시작하게 됩니-#2.

 

그들이 길에서 먹겠고라는 말은 예수를 영접하고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백성들을 위한 주님의 돌보심을 말합니다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길일지라도 주리거나 목마르지 않게 하겠다는 신실한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우리의 목자 되신 주님은 늘 풍성함이 있는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3.

  

그래서 9절 하반부에, 주님이 인도하는 곳에는 모든 헐벗은 산에도 그들의 풀밭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세상에는 많이 가지고 높은 자리에 앉아도 만족하지 못하는 배고픔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오는 자들에게 더 이상 갈급함이 없다고약속합니다. 주신 것으로 만족하고 나눌 수 있는 여유까지 허락하실 줄 믿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하나님께로부터 떠나 있거나, 멀어진 분들이 있으신지요? 주님의 임재로 위로와 회복이 있는 예배의 자리로 나아오십시오. 주님과 교제가 없는 막 사는 삶의 자리에서 돌아서기 바랍니다. 예수 만나기 전 죄의 올무에 묶여 소망 없이 살던 우리들 아닙니까?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10절처럼, 세상에 없는 샘물 근원에 와서, 예수 그리스도만이 줄 수 있는 다시는 목마르지 않는 생명수로 갈증을 해소하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종이 주인에게로 돌아가, 그분의 계획에 동참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긍휼하신 하나님께 돌아가, 나에게 허락한 사명 잘 감당하는 새해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