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10): 평생 순종  

14:6-12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주일 입니다. 거의 이년이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 팬데믹이 종료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온 세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생명을 잃었습니다. 경제적 손실을 경험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피로감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많은 변화들이 생겼습니다. 비대면이 우리가운데 자리잡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힘들어 진다면 신앙인으로서 무엇이 중요할까? 이런 생각들을 해 보신 적이 다들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계실까요?

 

시대가 바뀌고 우리가 어떤 환경에 놓여 있을지라도 사람에게 원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순종입니다. 사실 순종이 없으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지속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모든 만물이 순종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침에 해가 나오기를 싫어하면 세상은 엉망이 될 것입니다. 나무가 공기를 품어내는 일을 멈추어 버린다면 살기 힘든 세상이 올 것입니다.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이 주인 말을 어느 날 듣지 않는다면 곤란해질 것입니다. 사실 모든 만물이 인간처럼 말은 못하지만 하나님의 절대 권위 앞에 순종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기에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예배하고 전도하고 가르치고 구제하고 봉사하고 먼 곳까지라도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주의 말씀들이 믿음의 공동체란 교회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주님이 직접 행하시고 우리에게도 주신 것이기에 성도는 따르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 내기 위해서 한 마음이 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일 날 예배를 드리고, 선교하고, 우리 자녀들이 믿음으로 성장하도록 교회학교를 운영하고, 또 전도 구제 봉사 친교 등을 통해 영광을 하나님께만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순종할 때 하나님이 기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순종만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탄에 속아서 자신의 뜻대로 살면 누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겠습니까? 이 땅의 피조물 중에 가장 하나님의 사랑 받는 피조물이 인간입니다. 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대상이 될 수 있었을까요?

 

오직 인간만이 하나님의 형상을 가지고 있어 하나님을 알고 교제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됨의 첫째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기 위해 성도는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순종해야 할까요?

 

먼저 삼위일체 되시는 하나님을, 그리고 그분의 말씀을, 더 나아가 그 말씀이 이루어지는 현장에서 하나님의 뜻을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현장을 또는 인생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모든 인생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구별된 사람만이 그 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구별된 사람들을 믿음의 공동체, ‘교회라고 부릅니다. 교회가 세상과 구별되는 이유는 살아가는 목적부터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내 것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내 생명까지도 내 것이라 주장하지 않고 하나님의 것이라 인정합니다.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라는 믿음 때문에, 하나님 나라 위해 헌신하고 섬기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지만 더 특별하게 사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 한 분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병원을 일년 동안 닫고 가족이 모두 이디오피아에 와서 의료봉사를

하는 분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어떤 삶을 살던 하나님의 뜻에 맞추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일에 참가 하는 것이 참 아름다운 인생이라는 것을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조인했던 우리 단기 선교팀 청년들이 있었는데요. 가장 많이 의대에 지원해서 지금까지 공부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도 순종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한 인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에 가려 잘 안 나타나지만, 14절에서 칭찬받는 것처럼 순종의 대명사로 불려지는 갈렙입니다. 7절에서처럼 가나안 땅을 정탐하러 갔던 젊은 시절이 아닙니다. 10절에서처럼 85세의 나이든 그를 만나게 됩니다.

 

6절을 보면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이 정복을 마치고 길갈에서 땅을 나누는 때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12절을 보면 갈렙도 기업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미 정복한 넓고 살기 좋은 평지를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직도 정복되지 않은 땅을 정복하여 자신의 기업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곳은 더욱 농사짓기도 어려운 산지였습니다. 게다가 아낙 자손들이 살고 있는데 성문을 갖춘 매우 큰 성읍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15절에 의하면 이 산지에 사는 사람들은 아낙 자손 중에서도 가장 큰 사람들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전쟁하는 상대가 만만치 않은 사람들이라는 정보입니다.

 

왜 그가 쉬운 것도 있고 나이도 젊지도 않는데 이런 힘든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가 대단히 궁금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는 특별한 선택을 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그가 85세의 상당한 나이이긴 했지만, 11절처럼 여전히 그가 강건했기 때문에 더 싸울 수 있는 기력이 남아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건강하다고 모두가 다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10절을 보면 나를 생존하게 하셨나이다라는 말을 보면 그가 살아가는 이유를 명확히 알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그가 40살에 가나안 정탐꾼으로 갔을 때 함께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전쟁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반대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부모 세대들은 모두 광야에서 죽게 했습니다. 그 사건 이후 갈렙은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고 살아갔다는 것이 확실해집니다. 그래서 지금도 건강하게 살아있기에 남은 땅을 정복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이라는 믿음 때문에 그렇게 했던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언약을 성취하기를 갈망했고 거기에 자신이 조금이라도 기여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는 그렇게 살아왔던 자신을 8절에서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했다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남들이 다 꺼려하는 산지를 달라고 요청했던 것입니다. 순종은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어렵던 쉽던 상관없이 맡아 하는 것입니다.

 

13:33절에 의하면 40년 전 가나안 땅을 정탐하러 간 다른 정탐꾼들은 그 땅 거민에 비하면 자신들은 메뚜기처럼 보인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렇지만 갈렙은 민 14:9절에서도 여호와가 자신들과 함께 함으로 두려워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올라가 그 땅을 취하고 능히 이길 것을 민 13:30절에서 말합니다

 

45년이 지난 85세의 나이에도 갈렙은 수 14:12절에서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 내리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 어떻게 순종해야 하는가를 다시 한번 배우게 됩니다.

 

지금까지 여호수아를 보면서 두 가지 순종에 대해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나는, 적들 앞에서 할례를 행하게 되면 다 몰살당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하나님 말씀이라면 무조건 따른다는 절대순종입니다. 그리고 여리고 성을 무너드릴 때 정말 어린 아이들 놀이와 같은 하찮은 명령에도 순종하는 온전한 순종을 배웠습니다. 오늘 갈렙은 우리들에게 평생 순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가 40에도 나이든 85세에도 늘 하나님 약속을 이행하려고 나아가는 충성스런 모습입니다. 왜 평생 순종이 필요합니까? 평생 우리가 싸워야 하는 전쟁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순종은 싸울 때마다 승리를 보장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5절 말씀처럼 우리가 사는 이 땅에 전쟁을 그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치다의 원어적 의미는 외적으로 전쟁이나 분쟁 등의 시끄러운 일이 없는 태평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내적으로 마음의 근심과 걱정이 없는 평강을 준다는 그런 의미도 있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선물이 보장되어 있는데 순종하지 않는다면 너무 아쉽지 않습니까?

 

순종이라는 시리즈를 마무리하면서 순종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과 어떻게 순종해야 하는가? 왜 순종해야 하는가? 그리고 순종할 때 주어지는 놀라운 복들에 대해서 나누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인생이란 긴 시간 속에, 일부가 될 내년 2022년도 순종을 통해 평생 순종으로 나아가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