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9): 제단 

27:1-8

 


다음 주면 성막에 대해 마무리가 될 것입니다. 지난 주는 성소와 지성소 주위를 세마포로 둘러쳐서 만들어진 성막의 뜰에 대해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세상과 접해 살지만 세상과 구별된 성도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오늘은 그 뜰 안에 있는 성전 두 기구 중에서 제단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게 될 것입니다.

 

이 제단은 희생제물을 불태우기 위한 번제단을 말합니다. 27:1절에 의하면 이 제단은 아카시아 나무로 네모 반듯한 정사각형으로 만들었습니다. 당시 원형으로 만들어진 다른 주변 민족들과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가로와 세로는 2.22m 그리고 높이는 1.35m 입니다. 8 절을 보면, 이 제단은 가운데가 텅 비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4, 5절에 의하면 놋으로 그물을 만들어 제단의 중간 정도 즘에 걸어 번제물을 올려 놓을 수 있게 했습니다. 성막 뜰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이 바로 번제단입니다. 제사장들은 거기서 백성들을 대신해서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습니다. 번제단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두 가지를 생각나게 만들었습니다.

 

1)피 흘림이 있어야 하나님께로 나아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늘 상기시켜 줍니다. 그리고 2)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은 불에 태우는 번제물처럼 자신의 모든 죄를 소멸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번제단은 사람대신 동물이 피를 흘려야 하며, 동물의 피로 사람의 죄가 용서함을 받는다는 믿음을 늘 갖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참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생겨났느냐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피가 사람의 죄를 용서해준다는 개념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곳은 바로 창세기입니다. 하나님은 창조를 시작하시고 마지막 날 사람을 지으시고 그들로 하여금 에덴 동산을 경작하게 하셨습니다.

 

동산의 모든 것은 다 먹도록 허용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고 창 2:17절에서 명령하십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어기고 그것을 먹는 날에는 정녕 죽을 것이라고 단단히 일러 주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알듯이 아담과 여자는 하나님 말씀을 불순종합니다.

 

선악과 사건 이후 그들을 찾아오신 하나님은 벌을 내립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또한 은혜를 보여주셨습니다. 에덴 동산에서 그들을 추방하기 전에 한 가지 선물을 그들에게 주십니다. 3:21절을 보면, 한 동물을 잡아 그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그들에게 입혀 주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한 아담과 여자를 죽여야 마땅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죽이지 않습니다. 그들을 죽이는 대신 동물을 잡아 피를 흘리게 했습니다. 두 사람은 동물이 죽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으로 죽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나중에 이들 부부는 동물 가죽으로 자신들의 옷을 만들어 입었을 것입니다. 그 때마다 하나님이 자신들을 죽이지 않고 살려주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곤 했을 것입니다. 동물의 피 때문에 자신들이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죽어야 할 자리에 아무 죄 없는 동물이 피를 흘리며 죽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에덴에서 이들을 추방하기 전에, 피가 사람의 죄를 용서한다는 것을 직접 보여 주셨습니다. 피 없이는 속죄함이 없다는 공의를 알려 주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가죽 옷을 입힌 것은 그런 의미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이 시작 되었음을 선포하는 행위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난 뒤, 하나님은 세상에서 이스라엘이라는 한 민족을 부르십니다. 또 그들에게 성막을 짓게 명령하십니다. 성막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장차 이루게 될 구원을 미리 보여 주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성막을 보게 되면, 우리가 어떻게 죄 용서함을 받는지를 알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죄를 지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죄 용서함을 받기 위해 동물을 끌고 성막으로 옵니다. 동물의 머리에 손을 얹어 자신의 죄를 전가시키고 난 후에 그 동물을 죽입니다. 죄 지은 자신을 대신해서 동물이 죽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오시기 전 구약시대에는 짐승의 피 흘림으로 죄 용서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시고 난 뒤에는 동물의 피가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9:12절에 의하면 십자가에서 흘리신 주님의 피로 단번에 영원한 속죄를 이루어 주셨기 때문이라고 선포합니다. 또 한 가지는, 구약시대 제사장들은 동물의 피를 가지고서만 성소와 지성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것 역시 주님이 오신 뒤에는 불필요하게 됩니다. 27:51절은, 골고다 언덕 십자가에서 주님이 죽임을 당할 때, 성소 안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지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믿고 거듭난 성도들은 죄 용서함에 대해서 확실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을 시각적으로 잘 설명해 주는 것이 바로 번제단입니다. 3절을 보면, 번제단에서 사용되는 몇 가지 기구들이 소개됩니다. 그 기구들을 보기 전에 먼저 제단에서 타고 남은 찌꺼기인 를 성도는 보아야 합니다.

 

이것은 모든 성도의 죄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재처럼 완전히 소멸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눈으로 보고 확인하라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피 흘려주신 주님의 놀라운 보혈의 능력입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으면 세상에서 살면서 저지른 어떤 죄도 용서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내 죄는 안될거야라고 스스로 단정짓지 말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 사람의 죄는 용서해서는 안되라고 말해서도 안됩니다. 우리 인간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해 주님은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다 쏟아 주셨습니다. 십자가는 우리 인간에게 준 가장 귀한 선물입니다. 모두가 그 선물을 받아 누리기를 원합니다.

 

이제 잠시 눈을 감아 주시기 바랍니다. 자신에게 있는 죄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예배당에 오기 바로 전까지도 지은 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아직까지 하나님께 고백하지 못한 죄가 있는지요? 혹시 있다면 용서 받는 시간을 갖기를 원합니다. 다들 저를 따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앞에 나의 죄를 내어 놓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습니다. 나만이 아는 죄가 있습니다. 지독히 나를 괴롭힙니다. 죄책감에서 벗어나올 수 없습니다. 용기를 내 보지만 고백할 수 없었습니다. 이 시간 용기를 내어 고백합니다.  

 

예수의 보혈을 의지합니다. 나를 용서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주의 보혈로 용서받기를 원합니다. 나의 이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재처럼 태워주셔서, 동에서 서가 먼 것처럼, 내 죄가 깨끗하게 됨을 믿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믿음의 고백대로 될 줄 믿습니다.

 

번제단에서 타고 난 재는 그대로 두지 않습니다. 부삽으로 담는 통에 담아 버리게 됩니다. 용서받은 죄는 그렇게 처리되는 것입니다. 죄 용서함을 확실히 믿어야 죄가 다시 살아나서 나를 지배하지 못합니다. 죄는 이미 힘을 상실했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보혈은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너무나 우리를 당황스럽게 만드는 것이 있습니다. 죄를 고백하고 죄 용서함 받았으면 다신 죄를 짓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내게서 다시 살아나는 죄의 모습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육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경험적인 것은 하나님 앞과 사람들 앞에서 하는 회개입니다.

 

동시에 이루어질 때 더 강력하게 능력은 나타납니다. 그러나 용기가 없고 내 죄가 드러나는 것을 부끄러워합니다. 그럴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만이라도 회개하기를 잊지 말기 바랍니다. 주의 보혈의 능력을 믿어야 합니다. 죄짓는 것보다 회개가 한 번 더 있으면 승리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회개하기를 포기하지 말기 바랍니다.

 

반복되는 죄를 극복하는 비결을 번제단에서 발견해 보고자 합니다. 2절을 보면 번제단에 뿔을 발견합니다. 뿔은 예수 보혈의 죄 용서함의 능력을 상징합니다. 또한 이것은 예수 믿고 거듭날 때 내주하는 성령님을 의지하는 성도의 모습입니다. 비록 내 힘으로는 죄를 이길 수 없지만, 성령을 의지해야 합니다.

 

성령을 의지하는 분들은 먼저 의식적으로 피할 길을 달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대부분 성도들은 하실 것입니다. 그러면 성령은 내가 하는 행동이나 생각이 도적적으로 윤리적으로 잘못 되고 하나님 앞에서도 죄를 짓고 있다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주십니다. 

 

그런데 왜 유혹에 자꾸만 지고 말까요? 죄라는 것을 깨닫기는 합니다. 알고는 있지만 사탄이 주는 더 강한 유혹을 거절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3절에서 언급되는 고기 갈고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고기를 찍어 끌어 당겨 불 속에 넣기 위한 도구입니다. 나를 쳐서 복종시키는 데까지 나아가라는 뜻입니다. 성령의 인도함을 뜻합니다.

 

성령께 나를 철저히 내어 주어야 합니다. 성령이 요청하는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떠나라’ ‘가지 말라거짓과 싸워 이기라고 소리치는 성령의 음성에 끌려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때 나에게 손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록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그 자리를 피해야 합니다. 요셉처럼 겉옷이 벗겨져 감옥에 가는 억울함도 있습니다.

 

그러나 도망쳐 나오는 것입니다. 죄를 짓는 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나를 번제로 드리는 훈련입니다. 번제는 완전히 태우는 제사입니다. 하나도 남지 않습니다. 내 모든 것을 내어 드리는 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한번 사탄이 주는 미끼에 걸리지 않으면, 다음에 유혹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도 손해보지 않고 이기려고만 합니다. 내 욕심대로 다 살고 성령님께만 변화시켜 달라고 조릅니다. 성령은 그런 사람을 도울 수가 있을까요?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려는 희생이 있어야 성령의 강력한 도움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성령이 나를 갈고리에 걸어 나를 끌어 당기면 그쪽으로 가야 합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습니다. 이 훈련을 하다 보면 어느 날 죄를 이기고 있는 나를 보게될 것입니다. 사탄의 유혹을 이기는 승리를 맛 보게 될 것입니다. 반드시 육신을 따라가던 나를 이기는 날이 올 것입니다. 죄에 짓눌려 패배감을 맛보았던 나의 과거는 사라질 것입니다. 주 안에서 승리하는 자녀가 될 줄 믿습니다.

 

중독과 같은 나쁜 습관을 고치는 비결이 있습니다. 인간의 육체는 더 좋은 즐거움을 맛보면 그것을 따라가게 됩니다. 죄를 이기는 승리보다 더 큰 감격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죄에 끌려 잠시 누렸던 즐거움보다, 성령에 이끌리는 즐거움을 하나씩 쌓아가기 바랍니다. 그러면 주 안에서 새로운 나를 보게 될 것입니다.

 

인간은 죄를 갖고 하나님 앞에 올 수 없습니다. 나의 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예배하러 나온 사람은 하나님과 무관한 분들입니다. 죄 문제를 우선으로 해결해야만 합니다. 이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이 순서를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먼저 예수를 믿고 죄 용서함 받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기 바랍니다.

 

그래서 10월 말 종교개혁주일에 세례식을 가지려 합니다. 주님을 영접하지 못한 분들이 있으면 성경공부에 참가하기 바랍니다. 이미 마친 분들은 기도하고 마음이 확정되면 신청서를 작성해 주기 바랍니다. 꼭 예수를 나의 구주로, 내 인생의 주인으로 영접하는 일생 일대의 사건이 생길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일보다 더 큰 일은 없습니다. 우리 교회에 찾아오는 분들이 한 분도 예수를 알지 못하고 떠나지 않기를 매일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갖는 가장 큰 과제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 중에서 우리에게 보내준 분들이 주 안에서 거듭나게 하는 일에 올인 하는 것입니다. 

 

이제 말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예배당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나를 위해 피 흘려주신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죄를 용서하는 주의 보혈의 능력을 믿으십시오. 그리고 내게서 발견되는 허물과 잘못, 약함과 추함을 하나님 앞에 입술로 고백하기 바랍니다. 예수 보혈로 나의 어떤 죄도 용서함 받을 줄 믿습니다. 

 

반복되는 죄가 자리잡고 있습니까? 승리의 비결은 간단합니다. 내 욕망의 반대편에서 부르시는 성령의 음성을 붙잡기 원합니다. 그분이 말씀하는 것을 희생이 있어도 따라 가기 바랍니다. 중독 같이 찌든 나의 죄를 끊어 버리는 인생 최고의 감격을 누릴 것입니다. 죄를 이기고 승리하는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