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1): 싸우지 않고 이기는 전쟁  

역하11:1-15; 28:7


 

2020년 새로운 봄 학기가 이번 주부터 시작됩니다, 모든 분들이 승리하기 바랍니다. 대부분 전쟁은 군사적으로 상대 보다 우세할 때 시작합니다. 그러나 싸워 이기는 전쟁도 희생이 따릅니다. 시합이 아닌 전쟁이라는 현실에서는 찾기 어렵지만 인적 물적 희생 없이 싸우지 않고 이기는 전쟁이 최고입니다(손자병법).

 

그런데 오늘 본문을 읽다 보면 정말 싸우지 않고도 승리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솔로몬이 죽고 아들 르호보암이 왕이 될 때 북쪽의 10지파가 모여 여로보암을 왕으로 삼고 북이스라엘을 세우게 됩니다. 이것을 본 남유다 르호보암은 예루살렘에서 군사 18만 명을 모읍니다.

 

상비군을 가진 자신들이 군사적 우위가 있다고 판단 했을 것입니다(1). 그리고 북쪽이 정비 되기 전 초반에 전쟁을 해서라도 10지파를 회복해야 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2). 일단 싸우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과 전략적 판단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전쟁 계획이 취소 됩니다.

 

2-4절 보면 하나님은 스마야를 통해 올라가 싸우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르호보암 왕과 유다와 베냐민 지파에게 전달합니다. 그 이유는 서로가 형제이기 때문이고 한 나라가 둘로 나누어진 것은 이미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정해진(삼상11:11)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인 18만 명 중에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목숨을 걸고 전쟁을 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입니다. 이들에게 돌아가라는 한 마디명령으로 그들을 설득시키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 명령을 전한 스마야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소개됩니다.  

 

스마야를 어떻게 믿느냐며 따지며 끝까지 싸우려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왕을 비롯한 모든 백성들 단 한 사람도 반대하지 않고 순종하며 집으로 돌아 갑니다. 이것이 전쟁에서 싸우지도 않고 승리하는 첫째 비결입니다(#1). 하나님 명령에 순종 할 때 서로 싸우고 죽이고 피해를 주는 전쟁은 없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양쪽 다 승리입니다. 남유다도 마찬가지이지만, 북이스라엘은 역시 왕국 초기부터 전쟁을 했다면 국력 상실로 인해 다른 나라로부터 침략을 받을 가능성은 더 높을 수 있습니다. 둘 다에게 인명과 재산피해를 주지 않고, 또 앞으로도 서로 지속적인 적대관계의 불씨를 남기기 않은 것입니다.

 

특히 남유다의 르호보암은 백성들로부터 권위가 떨어지고 자존심도 상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우리도 순종하며 삽니다. 그런데 왜 승리했다는 느낌이 잘 안 들까요? 절대순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순종하긴 하지만 고집 피우다 두르려 맞고 막판에 가서 순종할 때가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되고 내 자존심 상하는 것은 순종이 잘 안 됩니다. 인간은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이유를 갖고 있습니다. 사무엘상 15장에서의 사울 왕을 보십시오.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모든 것을 멸절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드리려고 좋은 것을 숨겨 두었다고 변명합니다.

 

하나님은 불순종하며 예배 드리는 것보다 순종을 요구하십니다. 성도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도 하나님 말씀 앞에서는 절대 순종해야 합니다. 그럴 때 승리를 주어 평강을 누리게 하십니다. 만약 북쪽의 10지파가 군사를 모았다면 18만 보다 훨씬 많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르호보암이 대배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나누어진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씀 앞에 모두 뒤로 물러납니다. 이미 삼상 11:10절에서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꿈으로 나타나 두 번이나 그에게 그의 죄를 경고 합니다. 그리고 난 뒤 11절에서 하나님은 나라가 둘로 나누어 질 것을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

 

르호보암은 일단 하나님께 순종합니다. 그러자 전쟁에서 승리한 자들이 누리는 복을 누리게 됩니다. 고대에는 전쟁에서 이긴 경우 전리품을 들고 포로들을 이끌고 성문으로 들어옵니다. 물론 르호보암에게는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르호보암은 사람들을 얻게 됩니다. 돌아섰던 북이스라엘 사람들이 돌아오기 시작합니다.

 

북쪽의 여로보암 왕은 산당을 세우고 송아지 우상을 섬기게 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자신이 세운 산당과 우상을 숭배하도록 하기 위해 제사장을 해임하고(14) 레위 지파가 아닌 사람들을 마음대로 제사장에 임명합니다(15). 이것을 본 제사장들은 대거 남으로 내려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전쟁도 하지 않았는데 수많은 백성들을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싸우지 않고도 승리하는 두 번째 비결은 하나님만 섬기는 것입니다(#2). 하나님 만을 섬기려는 마음 자세만으로도 전능하신 하나님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것이 피 흘리지 않고 승리하는 비결입니다.

 

어떤 상황이든지 성도는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 되야 합니다. 피 값으로 사신 주님의 몸 된 교회가 흔들리지 않도록 늘 힘을 다하고 마음을 다해 사랑해야 합니다. 내 생각과 행동이 피 값으로 산 주님의 몸인 교회를 아프게 하거나 분열시킬 수 있다면 반드시 멈추어야 합니다. 이것을 위해 성도가 훈련 받는 이유입니다. 

 

하나님만 섬기는 르호보암에게 하나님은 또 새 힘을 주셨습니다. 아버지 솔로몬의 노역으로 지친 백성들의 지지를 다시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5-10절을 보면 새롭게 성을 건축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 참여를 보게 됩니다. 나라가 분열된 이유도 고된 노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이 한 마음이 된 것입니다.

 

남유다의 동남북에 무려 15개나 해당되는 성을 쌓습니다. 그리고 성 안에 지휘관을 세우고 양식과 기름과 포도주를 저장합니다(11). 그리고 방패와 창을 두어 전쟁에 방비하기 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게 됩니다(12). 이것이 또한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마지막 비결입니다(#3). 우리 내부를 철저히 무장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령 충만 할 때 적들은 감히 쳐들어 오려는 마음조차도 내지 못합니다. 그리고 내 속에 예수를 나의 구원자로 주님으로 온전히 모시고 있을 때, 우리의 적인 사탄은 가정과 교회와 성도를 무너뜨리기 위해 한 길로 왔다가도 일곱 길로 도망갈 것입니다.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성도들이 다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