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1): 성도의 믿음과 사랑에 감사  

살전3:1-9

 


올해는 감사노트를 연초부터 적기 시작했습니다. 아프신 분들이 나아서 감사, 새로운 분들이 와서 감사, 예수를 영접하는 일들이 지속되는 교회가 되어 감사. 펼쳐보니 참 많은 내용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저에게 이런 많은 감사가 있듯이 우리 성도님들에게도 감사가 넘치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저는 바울 사도를 통해 또 다른 감사제목을 찾아 성도님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소개되는 데살로니가 교회는 좀 생소합니다. 바울이 2차 전도여행을 하면서 이곳에 복음을 전합니다. 하지만 유대인의 소동으로 아덴으로 가게 됩니다(1). 너무 그곳 성도들의 소식이 궁금해서 참다못해디모데를 보내게 됩니다(5).

 

디모데로부터 그곳 성도들이 믿음을 지키고 사랑을 실천한다는 소식을 듣습니다(6). 너무 기쁜 바울은 그런즉 우리가 이제는 살리라는 말까지 합니다(8). 성도의 믿음과 사랑의 실천은 목회자들에게 보람이고 위로입니다(7). 그리고 감사제목이 되는 것입니다(9).   

 

목회자는 성도의 힘든 일을 목회하다보면 듣게 됩니다. 그럴 때 그분들이 처한 어려운 일이 빨리 풀리기를 먼저 기도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목회자는 고난 가운데 있는 성도에게 믿음 달라고 그리고 넘어지지 않고 인내로 이기도록 가장 많이 기도합니다.  그렇게 기도하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주님이 응답을 언제 줄지 모르니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풀리려면 하나님의 뜻에 맞는 믿음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도의 믿음에 구멍이 나면 개인도 가정도 교회도 무너지지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구원 받기 위한 믿음도 필요하지만 예수 믿고 난 뒤 사랑의 행위가 뒤 따라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왜냐하면 이 사랑은 구원 받은 성도를 눈에 보이게 변화시켜 나가기 때문입니다. 결국 타인을 향한 성도의 사랑은 예수 믿고 내 삶이 바뀌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의 실천은 개인이나 교회가 갖는 믿음의 성숙도이며, 믿음의 수준입니다. 그래서 목회자는 성도들이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에 관심을 갖는 이유입니다.

 

사랑의 실천이 부족하면 개인도 교회도 세상으로부터 비난을 받습니다. 성도가 실천하는 가장 초보적인 사랑의 모습은 힘든 소식 듣고 내 아픔처럼 느끼고, 함께 눈물 흘리며 돕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성도만의 것은 아닙니다. 따듯한 마음을 가진 세상 사람들도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세상과 구별된 사랑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7절은 모든 궁핍 속에서도 실천되는 사랑이라 말합니다. 여기서 궁핍은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힘든 상태를 말합니다. 나도 힘든데 어려운 사람을 위로하는 사람입니다. 나도 부족한데 남을 위해 내어 놓습니다. 여전히 세상과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에도 이런 사람들이 참 많아 우리를 부끄럽게 만듭니다. 세상과 구별되는 사랑의 행위를 찾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한 가지 있습니다. 예수를 알지 못한 영혼에 대한 사랑입니다. 이것만은 세상과 확실히 차별화를 가져오는 사랑입니다. 어느 누구도 흉내조차도 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명심할 것이 있습니다. 성도는 영혼 구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하는 사랑의 행위도 실행하는 것이 기본입니다(12). 이 기본적인 사랑조차도 실천하지 않고 입술로만 구원을 강조하면 그리스도인의 변화된 삶은 세상에서 빛으로 드러나지 않을 것입니다.  

 

6절에 사도 바울은 교회가 보여준 믿음과 사랑의 행위 때문에 기뻐합니다. 예수 잘믿는 성도의 사랑의 모습은 위로가 되고 감사가 됩니다. 지난 주 중앙일보에 91세의 한 성도 기사가 실려 감동이었습니다. 연산군, 오인의 해병, 빨간 마우라, 미워도 다시 한 번 등 많은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던 신영균 배우이자 감독 이야기 입니다.

 

서울대 치대를 졸업하고 치과 의사로 개업하다 영화 배우가 되었습니다. 2010년에는 500억을 영화발전을 위해 기부하고, 100억을 모교를 위해 기증했다고 합니다. 남은 재산도 다 사회에 환원할 것이고 내 관에 성경책만 넣어 달라는 말을 글로 남겼습니다. 믿음과 사랑으로 사는 성도가 있다는 것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 모두가 다 이렇게 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삶을 살아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성도가 서 있는 현장입니다. 그곳이 어느 현장이던 여러분이 그리스도인답게 주를 믿는 것을 당당히 드러내십시오. 그리고 이웃에 대한 사랑을 작은 것부터 실천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만 구원 받은 사람들입니다. 너무 쉽게 구원을 얻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믿음만 가지고 천국 가고, 전혀 삶의 변화도 없는 그런 종교가 아닙니다. 비록 작아서 남들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사랑을 실천하며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사를 주는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나의 믿음과 사랑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를 일으키는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