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를 따르는 자(13): 하나님을 인정하십시오 

왕상 10: 1-10

 


오늘 인물은 지금까지 본 여성들 가운데 가장 직위가 높은 스바 여왕입니다. 여인으로 한 나라를 다스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솔로몬 왕의 지혜에 대해 소문을 듣게 됩니다. 호기심이 발동하기 시작합니다. 도대체 얼마나 지혜로운 왕이기에 이렇게 소문이 대단한가?

 

그가 분명 훌륭한 왕이라면 그가 믿는 신이 지혜를 주었을 텐데 과연 여호와는 또 어떤 신인가? 한번 만나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합니다. 1절 하반절을 보면, “어려운 문제로 그를 시험했다라는 것을 보면 어떤 사람에게도 지고 싶지 않는 그녀의 경쟁심도 솔로몬을 만나게 하는데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드디어 일행을 이끌고 솔로몬을 찾아 옵니다. 첫 일라운드에서 거침없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3) 기선을 제압 당합니다. 다음은 예루살렘 도시내 왕궁 투어(4) 입니다. 이것 역시 솔로몬의 지혜입니다. 외국 사절단에게 자국의 고도의 기술과 문화수준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한번 더 기를 죽이는 작업인 것입니다.

 

드디어 식사시간입니다(5). 자신들에게는 없는 특별한 것들이 식사로 나왔을 것입니다. 또한 장식과 예복을 갖추고 나온 신하들을 보며 놀랍니다. 그러나 아직은 KO패를 인정하지 않고 버팁니다. 마지막으로 성전을 둘러 봅니다. 일행들은 성전으로 올라가는 층계를 보고 감동합니다(5절하).

 

훌륭한 성전 건축에 놀랐을 것입니다. 드디어 두 손을 들기 시작합니다(6). 지금까지 완전한 패배를 인정하지 않던 그녀가 왕궁도 아닌 성전 앞에서 무너진 것입니다.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솔로몬이(왕상 7:1) 13년에 걸쳐 지은 화려하고 엄청난 규모의 화려한 왕궁을 보고도 소리 하나 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고작 7년 걸린 성전을(왕상6:38) 보고 감동을 한 것입니다. 솔론몬도 은근히 왕궁에 기대를 걸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마지막 라운드에 성전 계단을 오르는 순간 그녀가 달라집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사람들을 그분 앞에 굴복 시키는 모습입니다.

 

사람의 지혜가 이 정도이면 그 신의 지혜는 얼마나 크고 놀랍겠는가! 그러나 그녀는 자신들보다 뛰어난 기술과 문화 앞에 고개 숙인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여호와께 사로잡힌 것입니다. 9절에 당신을 기뻐하사 이스라엘 왕위에 올리셨다는 말을 보기 바랍니다.

 

한 사람을 왕으로 선택하며 세우는 것까지 관여하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감탄합니다. 하나님을 인정하기 시작한 그녀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찬양과 고백을 마친(9) 그녀는 10절에서 드림으로 나아갑니다. 엄청난 양의 금을 왕께 드립니다. 이것 역시 솔로몬께 바친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 드린 것입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온전히 하나님을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스바 여왕은 처음에는 호기심과 경쟁심으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지혜로운 사람이 있겠는가? 있다면 나보다 더 지혜로운가? 한번 붙어보자! 게다가 그 지혜를 준 것이 하나님이라는 사실도 의심했습니다.

 

왜 우리는 하나님을 인정하지 못할까요? 스스로 만든 교만 때문입니다. 자신도 많은 쟁자들을 물리치고 여인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 되었습니다. 그녀도 자신에게 지혜를 준 신을 숭배해 왔지만 더 큰 신을 만난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들의 나라에 와 보니 자신보다 더 뛰어난 사람을 봅니다.

 

그 사람을 선택하여 다스리게 하는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성전을 보는 순간 확신합니다. 자신속에 있던 교만이 깨어질 때 하나님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 힘은 화려한 궁전과 성전 계단의 건축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들이 아니라 보이지 않지만 살아 계시며 세상을 주관하는 하나님의 능력 때문입니다.

 

요즘은 사람이 만든 인공지능이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2015년 구글의 알파고가 처음으로 프로바둑 선수를 이겼습니다. 그리고 난 뒤 프로포커 선수들 마저도 플러리버스에 패했습니다. 어느 날 인간 뇌와 기계지능이 융합되어 감성까지 갖춘 인간모습을 지닌 인공지능이 나도 구원 받고 싶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 이런 문제를 다루는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세상이 와도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을 인정할 수 있습니다.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알파요 오메가이기(1:8) 때문입니다. 처음과 마지막입니다. 어떤 세상이 와도 그것까지도 알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어떤 세상이 와도 생명을 주어 만물 위에 계시고 만물을 다스리는 분은 하나님입니다. 만약 어느 날 감정, 지능, 의지까지 가진 인간 기계문명이 만들어 져도, 아니면 인간에게 인공지능이 결합 될지라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처음부터 인간을 육, 혼과 영으로 만드셨습니다.

 

아무리 도전할지라도 영의 문제는 하나님의 영역인 것입니다. 어떤 것들이 만들어져도 인간만이 구원을 받습니다. 문명으로 우리 육신은 변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육체와 혼까지만 도전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공지능, AI: Artificial Intelligence라 부릅니다. 지적 영역인 혼까지만 다룰 수 있습니다.

 

만약 인공지능이 영의 문제까지 다룬다면 AI가 아니겠지요. 그 이상은 하나님의 영역이기에 인간이 건드릴 수 없습니다. 안타갑게도 우리는 스바 여왕처럼 보이는 성전만 보고도 하나님을 인정하는 순수한 영성시대에 또한 살지 않습니다. 오히려 보이는 것으로 인해 하나님을 더 부인하고 멀어질 수 밖에 없는 세상을 삽니다.

 

비록 우리가 이런 시대를 살아간다 할지라도 한 가지 할 것이 있습니다. 스바 여왕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성전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 성전은 바로 내 속에 완성되어 있습니다(고전 3:16). 예수를 영접할 때 완성된 성전을 바라보기만 하면, 어떤 도전 받는 시대를 살아도 하나님을 인정할 수 있게 됩니다.  

 

8:38-39내가 확신하노니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성도는 앞으로 나올 어떤 피조물에게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빼앗기지 않음을 믿어야 합니다. 그래서 어떤 시대가 와도 하나님을 인정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