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2): 광야를 사는 사람들의 감사 

138:1-8



 

대부분 사람들은 좋은 일이 생기면 감사하곤 합니다. 다윗에게도 아마 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1절에 내가 전심으로 주께 감사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절을 보면 감사할 분위기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가 성전에서가 아니라 성전을 향해 예배를 드린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사울에게 쫓기는 광야 시절임을 암시합니다. 7절에는 다른 원수들이 주변에서 자신을 노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군대장관으로 인기를 누리던 그가 명예마저 잃고 광야로 들어와 하나님께 자신의 억울함을 보상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는 모습도 8절에서 보여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가 전심으로 감사하고 있을까요? 2절 하반절을 보기 바랍니다. ‘주께서 주의 말씀을 주의 모든 이름보다 높게 하셨기 때문이라고말합니다.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다른 번역들을 보아도 별 도움이 안됩니다.

 

하나님의 이름들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높게 하셨다는 것은 하나님 이름보다 말씀이 더 큰 영향을 다윗에게 주었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이름들은 구약에서 기적과 같은 일들이 일어날 때마다 소개됩니다. 예를 들면, ‘여호와라는 이름은 모세에게 애굽에서 나올 때 이스라엘에게 알려진 이름입니다.

 

엘샤다이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이름입니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아브라함 부부에게 아이를 갖게 될 것을 예고할 때 들려준 이름입니다. 그 외에도 많은 이름들 역시 거의 기적들과 연관이 됩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우리에게 기적을 의미한다고 해도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다윗에게 기적이 아닌 하나님 말씀이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다윗은 광야로 나와 사울의 추격을 피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날이 어느 날 있었습니다. 바로 그 상황을 3절에서 내가 간구하는 날이라고 말해 줍니다.

 

어떤 구체적인 사건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 그에게 힘들고 어려운 고난의 시간이 있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에게 기적이 아닌 말씀으로 그에게 다가왔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자하시고 성실하시다는 그 말씀이 다윗을 위로하고 힘을 준 것입니다.

 

이 말씀을 붙들고 기적이 일어날 줄 알았는데 기적은 안 일어납니다. 오히려 그 말씀이 그에게 소망이 되고 상황을 이겨나가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바로 그것을 3절 후반절에서 우리들에게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말씀이 다윗의 영혼에 힘을 주어 그를 강하게 하셨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씀이 우리를 역사하는 장면입니다. 아무런 환경의 변화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내 영혼이 담대해져서 흔들리지 않고 설 수 있게 만드십니다. 기적이 안 일어나도 내게 준 말씀 때문에 성도는 감사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 영혼을 강하게 하여 나로 하여금 험한 시간을 이겨내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주의 이름을 부르며 기적을 구했는지 모릅니다. 우리도 같은 모습일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기적보다 때로는 말씀을 우리에게 주시곤 합니다. 사실 기적이나 은사를 주시면 주의 이름이 더 알려지고 더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좋을 텐데 말입니다.

 

그러나 내 영혼이 강해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돈 많은 아들이 아버지 뒷배만 믿는 것과 같습니다. 배 고픈 사람에게 물고기를 주는 것도 좋지만 낚시하는 도구와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더 좋다는 이치입니다. 하나님은 기적보다 말씀을 주어 환경을 이겨 나가는 강한 믿음을 우리 심령 속에서 키워 나가십니다.  

 

세상은 많은 기적이 필요한 곳입니다. 그때마다 기적을 원하기 보다 우리 스스로 그 어려운 시간을 이길 수 있는 강한 말씀을 품는 성도가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의 말씀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말씀의 능력을 얼마나 믿고, 얼마나 많은 말씀을 읽고 계시는지요?

 

세상 정보와 지식은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를 붙잡아 줄 말씀은 손에 들고 있는지요? 이성은 날카롭게 다듬어지는데 나의 영은 말씀으로 풍성해지는지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어느 시골 바닷가에 어떤 특별한 이유도 없는데 계절이 바뀌자 갈매기들이 죽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었었습니다. 단지 그곳에 오던 사람들이 갈매기들에게 먹을 것을 던져 주었고 철이 바뀌자 해변가를 찾던 사람이 줄어들고 갈매기들은 자연에서 찾던 먹이의 맛을 잃어버리고 죽어갔던 것입니다](예화1). 성도 역시 세상이 주는 지식만으로 살지 못하고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살 수 있습니다.

 

조지 물러를 잘 알고 있습니다. 삼천 명의 고아를 기르며 오만 번 이상의 기도 응답으로 알려진 분입니다. 그러나 많은 기도 응답을 받은 비결이 평생 성경책을 100독 이상을 했다는 사실은 잘 모릅니다. “지혜 있는 자는 듣고 학식이 더할 것이요 명철한 자는 모략을 얻을 것이라고 잠1:5은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은 광야와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이 험한 모래 폭풍을 빠져 나가는 길을 보여 줄 것입니다. 앞이 캄캄한 분들이 계십니까? 기적보다 말씀 주심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성도님들 공부하고 아이들 키우고 직장 생활하면서 분명 막히고 힘든 시간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 인생의 막힘을 말씀으로 한번 뚫고 나가라고 도전을 드리고 싶습니다. 올해 이타카 여선교회원들과 함께 해보니 신약은 한 달이면 되었습니다. 그리고 구약은 두 달 정도면 마칠 수 있습니다. 말씀을 풍성하게 먹어 두면 힘든 고개들을 만나도 거뜬히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광야와 같은 우리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 문제의 해결자가 되십니다. 우리를 행복의 문으로 인도해 줄 것을 믿고 오늘부터 많은 성도님들이 다시 성경을 손에 드시기를 바랍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말씀으로 위로 받는 놀라운 은혜가 넘쳐 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예화참조: http://jin2nul2.tistory.com/3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