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목회서신                           여기까지 도우시는 하나님

여름 방학이 마쳐가는 시점이다. 이제 다음 주부터는 새롭게 가을 학기가 시작된다. 신입생들이 올 것이다. 새로운 사람들로 캠퍼스가 붐빌 것을 기대한다. 그들을 맞이하는 학교도 긴장 하지만 나도 사실은 긴장된다. 그들과 함께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렵지 않은 것은 방학 동안 유티카 난민사역에서 은혜를 많이 부어주셨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 이타카로부터 두 시간 가량 떨어진 도시인 유티카라는 곳에서 난민들을 위한 여름 캠프를 실시했다. 많은 교인들이 참석해 주었고 돕는 분들이 많았다. 시라큐스 한인교회도 우리 사역에 도움을 많이 주었다. 그 교회는 10년이 넘게 난민사역을 하고 있다. 목사님을 비롯하여 20명이 넘는 성도들이 와서 도와 주었다.

초보자인 우리 교회에 힘이 되었다. 음식까지 준비하셔서 함께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 모두들 감사하다. 우리 교회 청년부, 중고등부 학생들, 심지어 초등학생들도 주니어 스텝으로 바디워십과 게임 그리고 복음전하는 시간에 함께 동참했다. 젖먹이를 데리고 있는 가정도 스킷과 바디워십 전체를 준비하는 책임을 맡아 주었다.

현장에서의 시청 직원들의 도움에 감사를 드린다.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책상과 의자들 그리고 사용하는 화장실도 시청 건물 안에 있는 것을 사용하도록 도와 주었다. 편리하고 깨끗해서 좋았다. 심지어 게임에 필요한 물을 공급받는 수도도 연결하는 것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관여하심과 은혜가 있었다.

날씨도 일 주일 전에는 비가 예상되는 날이었다. 하루 하루 지날 때마다 비 오는 찬스가 줄어들었다. 당일 날은 행사의 하이라이트 시간에 비가 올 확률이 60%을 차지했고 머리 바로 위까지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바람마저 반대에서 불어 우리가 있는 곳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은혜를 주셨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준비한 것은 온 성도가 하나 되는 은혜였다. 그곳까지 와서 격려해주고 돕는 성도들도 있었다. 이 귀한 난민 사역을 하게 하신 분이 우리에게 예비해 준 선물은 온 교회가 은혜로 충만하고 새로운 학기를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주셨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가 생각하지 않은 것까지 돕는 하나님이 더욱 함께 하심을 믿는다.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창2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