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BC를 함께하며
개인적으로 2013년부터 함께 하였지만 NYBC는 작년에10년을 맞이하였다. 처음 참석할 때는 의무감이 먼저 앞섰다. 담임목사로서 교회 성도들이 해 오던 사역에 동참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매년 참석하는 가운데 새로운 마음으로 다가가게 된다.
첫째,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비전으로 시작한 사역에 동참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비전으로 허락하지 않았다면 긴 시간동안 올 수 없었을 것이다. 매년 200명 정도가 한 곳에 모여 성경만을 배우는 시간을 갖는 다는 것이 특이하고 생소하기 때문이다. 요즘 세대가 메이는 것을 싫어하고 자유만을 추구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이런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모임에도 불구하고 말씀 하나로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한다.
둘째, 교회가 연합하는 사역이며 성도가 하나 되는 귀한 일임을 절감하게 된다. 우리는 너무 개교회주에 빠져있다. 모두가 경쟁 속에서 교회도 경쟁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 와서 느끼는 것은 연합과 하나 됨이다. 여섯 교회가 일단 모인다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모여 삼박사일을 함께 먹고 마시고 찬양하고 말씀으로 하나 된다. 매년 만나다보니 가족처럼 느껴진다. 마지막 날은 아쉽다. 그래서 지나가는 길에 미리 교회가 준비한 저녁 식사까지 초대한다.
셋째, 멘토를 만날 수 있어 참 좋다. 일 년에 한번 목사님들이 한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한다. 너무 시간이 짧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은 나에게는 너무나 귀한 시간이다. 목회자가 고립되어 있다 보면 자칫 독선주의에 빠질 수 있지만 목사님들과 담소를 나누고 목회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많은 지혜를 배우게 된다. 함께 캠퍼스 사역이라는 공통적인 목회를 하면서도 서로가 다른 문제를 만나게 된다. 던지는 질문에 때로는 다 답을 얻지 못할지언정 동병상련을 느낀다. 위로가 된다.
마지막으로, 우리 교회 비전과 같다는 마음이 너무 든다. 목회를 시작하면서 주신 비전 가운데 하나가 ‘젊은이들을 잘 훈련시켜 세상 속으로 파송하는 일’이다. 너무 멋지고 투자할만하다. 남는 장사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지만 실제로 수지맞는 사역이다. 왜냐하면 파송 받은 그들이 세상 속에서 열매를 맺기 때문이다. NYBC를 통해 개인의 비전을 발견하고 삶의 방향을 찾아 나선 젊은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 역시 자신의 간증을 삶의 현장 어딘가에 남길 것으로 믿는다.
더 시간이 흐르면 더 많은 추억들을 간직하게 될 것이다. 이제 10년을 보낸 NYBC가 주님 오실 때까지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에서도 빡센 세 시간 강의 하루에 세 번 듣는 아름다운 기억을 가진 모든 분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