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5월 내 생각과 다른 것
새벽에 앉아 기도하는 자리가 있다. 큰 창문이 있고 바같 풍경이 보이는 곳이다. 내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조용히 혼자 기도하기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소리내어 도 좋고 울어도 좋고 가만히 주님의 말씀하는 소리를 듣기도 좋은 장소이다.
이곳은 사계절의 풍경을 볼 수 있다. 눈으로 쌓였다 어느새 초록으로 가을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을 기도 후에 볼 수 있다. 단 한 가지 안 바뀌는 것은 늘 십자가가 창문 너머 잔디 밭에 서 있는 모습이다.
그 자리에 앉아 있으면 동물들이 창가에 까지 다가온다. 녀석들은 사람이 없어 다가오지만 나는 안에서 다 바라보고 있다. 사슴 새들 토끼들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동물들이 다가오는 곳은 사람들이 다니는 곳이 아니라는 공통점이 있다.
늘 신선한 풀이 있다. 창문 너머에 보이는 풀을 보면서 이런 곳에도 풀이 났네라는 마음을 하곤 했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곳에 풀을 내어 동물들이 신선한 양식을 먹을 수 있게 배려하신 것이다. 사람의 시각으로 볼 때 하나님의 마음을 열어 볼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