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목회서신 새벽기도와 노방 전도

한 해를 보내는 마지막 달이다. 한 가지를 나누고 싶다. 올 가을 학기가 시작되면서 영어권 학생들이 새벽기도회에 나오기 시작했다. 사실 어른들도 아니고 젊은 학생들이 새벽마다 나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계, 미국인, 중국인, 아프리카 학생들이 함께 새벽에 나온다. 매일 평균 15명이 넘는 수가 나왔다.
마지막 날은 30명이 넘었다. 너무 수가 많아 집으로 오게 하지 못하고 던킨에서 커피로 친교를 했다. 수가 중요한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새벽기도의 열기가 점점 식어가는 시대에 이런 일이 젊은이들에게 일어났다는 것이다. 대학캠퍼스 내에서 소문이 났다. 다른 교회에서도 조인하는 학생들도 생겼다. 신기한 체험일 것이다.
이들이 세상으로 나가 어디를 가든지 새벽기도회가 있는 곳을 찾아 갈 것이라 기대한다. 평생 동안 이곳에서 첫 시간을 주님과 동행하는 경험을 가졌다는 것을 잊지 못할 것이다. 봄에 다시 새 학기를 시작할 때도 새벽기도회를 이어가기를 소망해 본다. 다른 한 가지를 더 나누고 싶다.
새벽기도회에 불이 붙은 청년들이 노방전도를 했다. 노방 전도도 사실 요즘 교회들이 잘 안 하고 있지 않는가? 교회에서도 찬 밥이 된지 상당한 시간이 된 것 같다, 영어권 청년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아니다. 이민자의 자녀들이다. 이들이 노방전도의 모습을 접해 보지도 않았을 텐데.
이들에게 성령의 바람이 분 것이다. 바람이 불어도 제대로 분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쿠키를 굽고 따듯한 음료를 직접 만들어 노방에 나가 예수 믿으라고 전도를 하고 돌아왔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캠퍼스에서 전도 열기가 식어가는 이 시점에 성령의 역사이다. 성령의 바람이 계속 불어 주실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