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목회서신                            당연한 감사


참 감사가 많은 한 해이다. 아직도 한 달 정도가 남아있다. 더 많은 감사가 올려지기를 기대한다. 당장 이번 주일에 모든 교우들이 3년 만에 한 자리에 모여 추수감사예배를 드리게 된다. 너무나 큰 은혜이고 감사한 일이다. 사실 찾으면 얼마나 감사가 많은가? 그런데 넉넉한 감사를 드리지 못하는 것이 또한 우리의 현실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자주 감사하지 않기 때문이다. 범사에 감사하는 훈련이 잘 안 되었기 때문이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버릇은 풍성한 감사를 이끌고 올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당연한 것에 감사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침에 해가 떠오른다. 그리고 밤이 되면 어둠이 찾아와 쉼을 허락해 준다. 사실 이것에 감사하는 분이 몇 사람이나 있을까?

너무나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아야 감사가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 달간 '이상한 감사'를 해 보려고 한다. 사실은 '당연한 감사'이지만 너무 잊어 버리고 살기에 그렇게 이름을 붙인 것이다. 얼마나 당연한 감사가 나오게 될지 잘 모른다. 하지만 이 훈련이 나로하여금 넉넉한 감사로 이어지게 만들어 줄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