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목회서신                 떠남

 


코넬에 졸업식이 있은 후 많은 분들이 이곳을 떠나게 된다. 대부분 학부 학생들은 바로 졸업식

을 마치고 이타카를 떠난다. 하지만 가족을 가진 분들은 자녀들 방학도 있곤 해서 대부분 정리 

기간을 두고 6월에 많이들 떠난다. 바로 그 시간이 온 것이. 매년 하는 일이지만 마음이 허전

하다

 

1년 조금 넘게 머물다 한국으로 가는 가정도 있다. 또 내가 이타카에 오기 전부터 먼저 온 가정이 타 주로 이주하게 된다. 그런가 하면 거의 같이 한 교회를 섬기다 떠나는 가정도 있다. 아쉬움은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 서로 함께 생활하면서 나누어온 정든 관계 때문이다.

 

세 가정은 정말 다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마지막까지 잘 섬겨 주셨던 분들이다. 찬양팀과 찬양대원으로, 한글학교 교장으로 그리고 시무장로 가정으로 섬겨 주시던 분들이다. 목회자뿐 아니라 모든 성도가 정든 가정들이다. 우리 교회가 가진 현실이다. 늘 보내야 하는 시간이 가면 새 얼굴들이 교회로 올 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