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목회서신                  소       망


 

3월이 되면 뭔가 생명을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긴 겨우내 추위를 이기고 앞 뜰에서 땅을 뚫고 나오는 야생화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 작년에 튜울립 뿌리를 갈무리해 두었던 것을 찾아 화분에 심고 물을 주었다. 몇 주가 지나자 움이 돋고 있다. 곧 꽃도 피울 것을 기대해 본다. 생명은 늘 때가 되면 기쁨을 선사한다.

 

우리에게도 예수의 생명이 심어져 있다. 죽음 이후 영원한 생명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에서의 너무 많은 것들이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 생명은 땅 속 깊이 묻어져도 뚫고 나오는 힘이 있다. 부활의 첫 열매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생명을 우리에게도 주었다. 부활의 생명 역시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살아날 것이다.  

 

부활을 믿는 소망의 사람이 된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우리가 죽어 땅에 묻히고 흙으로 돌아가지만 반드시 때가 되면 변화된 모습으로 보게 될 것이다. 앞서간 사람들도 뒤에 올 사람도 모두 예수 안에 있다면 우리는 모두 만나게 될 것이다. 이처럼 긴 사랑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이 바로 부활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