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목회서신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올해는 은혜가 넘쳐났다. 3월부터 코넬대학이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 보내기 시작하면서 모두가 염려와 근심이 많았다. 그러나 바로 그 다음 주일부터 시작한 온라인 예배가 지금껏 이루어지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이다. 다음 학기도 건물이 열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 모든 것에 하나님의 선한 인도가 있을 것이다.  

 

교회가 모이는 것도 제한 되어 있는 가운데 선교활동도 모두가 중지되었다. 그러나 더 많은 선교사님들을 재정적으로 후원한 해이기도 하다. 모든 것들이 제한된 상황이긴 했지만 여선교회 주최로 선교 바자회도 열어 성도가 한 마음이 되었다. 돕는 일에 더 열심을 낼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릴 뿐이다.

 

올해 교회 표어가 평안이 넘치는 해였다. 바로 코로나 19 팬데믹이 터지면서 표어가 정말 무색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학생들이 집에서 공부를 하고 직장인들도 재택근무에(일시적 기간) 들어갔다. 사망자와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도 늘 우리에게 평안을 허락하시는 주님만 의지하는 해가 되었다.

 

대학캠퍼스에 있다 보니 올해 졸업식도 없고 인턴도 거의 취소된 상황에서 학생들이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사과정 포닥 과정으로 온 분들이 미국과 한국에 교수로 직장을 얻어 가는 기적 같은 일들이 생겼다. 늘 우리와 함께 하며 소망과 미래를 꿈꾸게 하는 성령 하나님을 경험케 한 해이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팬데믹을 지내면서 예배의 중요성과 하나님과의 일대 일의 관계를 성도가 갖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가를 배우고 알아가고 실천해 간다는 것이다. 힘든 시간을 인내하고 이기는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 인생에 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갈 용기와 힘이 생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