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목회서신                              오는 날의 은혜

 

 

은혜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선물입니다. 기대할 수 도 없을 때 주시는 복입니다. 자격없는 사람이 받는 주의 사랑입니다. 그래서 이 은혜 때문에 성도는 살아가는 고백을 합니다. 내 힘이 떨어질 때, 내 속의 죄성이 드러날 때 주님의 은혜가 없다면 참 힘들게 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산다고는 하지만 거짓이 드러나고 결국 패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은혜가 고갈되면 가뭄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영적 고갈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그것을 이기기 못하는 사람은 애굽으로(아브라함) 모압(나오미 부부)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연명하지만 주님은 다시 그들을 가나안으로 베들레헴으로 돌아오게 합니다.

 

바닥에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눈이 덮이면 모두가 평온해 집니다. 이처럼 은혜는 우리의 허물을 숨겨줍니다. 눈이 다 녹고 나면 어지럽혀 있는 모습을 보곤 감짝 놀랍니다. 저렇게 지저분하게 청소도 안하고 그대로 두었는지 새삼 놀랍니다. 그래서 눈 오는 날은 부족함을 덮어 주시는 주님의 은혜에 더 감사하곤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모습이 드러나는 바로 그때도 은혜의 때입니다. 나의 나 됨을 발견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에 더욱 주님께 간구해서 은혜로 다시 채워지는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2019년을 보내며 고갈 되어 있는 심령 속에 은혜가 더욱 충만하기를 주님께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