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목회서신                             감사

 


11월은 감사의 달이다. 추수감사절이 들어있기도 하지만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기에 더 많은 감사를 생각한다. 이민자로 유학생으로 미국에 와서 추석보다 더 추수감사절이 더 큰 행사가 되었다. 올해는 온 가족과 감사노트에 감사 제목들을 기록하고 있다. 다들 얼마나 기록하고 있는지 점검은 하지 않았다.


감사는 자연스런 것이 좋다. 억지도 의무도 아닌 내 속에서 자발적으로 감사가 나오면 된다. 감사가 많은 것은 더 세밀하게 삶을 살핀다는 의미이다. 백 가지 감사를 적어 본 해가 있다. 그런데 천개의 감사를 생각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삶의 순간마다 감사를 생각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목회자에게는 성도의 믿음과 사랑으로 인한 감사가 많다. 어려운 일을 삶에서 당하지만 믿음으로 넉넉히 이겨 나가는 모습이 눈물나게 감사하다. 성도의 믿음이 목회자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꾸준히 사랑을 통해 구원받은 성도의 삶을 빛으로 드러내는 성도를 만나면 너무 감사할 뿐이다.


성도에게 믿음과 사랑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 믿음으로 구원받지만 사랑은 구원받은 것에 대한 반응이다. 이 반응이 너무 없다면 뭔가 문제가 있다. 성도에게 믿음과 사랑의 행위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세상과 구별되는 사랑이 있다면 영혼에 대한 사랑이다. 다른 것은 세상과 거의 공유하지만 이 사랑만큼은 세상과 차별화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