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목회서신                여름을 보내며

 

올 여름은 바쁜 여름이었다. 유티카 난민사역을 준비하면서부터 여름이 시작되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타카에서 두 시간 떨어진 곳이다. 난민들을 오래 전부터 받아들인 도시다. 작년에 이어 올해는 더 큰 하나님의 사역이 예비되어 있었다. 늘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더 큰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기에 분주한 여름이었다. 

 

20명이 넘는 팀원이 가서 자고 먹고 사박오일을 사역지에서 생활해야 했었다. 미국 내 도시에서 이루어지는 사역이라 비용이 늘 문제이다. 참 신기하게도 주님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놀라운 일을 이루어 가신다. 사역이 있기 전 유티카 시티에서 개최하는 난민의 날행사에 우리 교회가 참가했었다. 사역 전에 더 난민들과 그 도시를 알아가는 차원의 사역이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우연히 매년 성경 컨퍼런스에서 뵙는 이웃 교회 성도님을 만나게 되었다. 간단히 말하면 이렇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미국교회를 소개해 주었고 우리 팀이 머물면서 사역을 진행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몇 주 뒤에는 우리가 섬겼던 커렌 교회 학생들과 우리 팀에게 음식과 잠자는 장소를 제공했던 미국 교회 담임목사님과 부목사님이 이타카를 방문한다.

 

아마도 이 사역이 올 여름의 마지막 사역이 될 것 같다. 앞으로 교제도 더욱 활발해저 목사님들이 서로 설교도 하고, 중고등부도 더욱 함께하는 행사가 추진될 예정이다. 늘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갈 때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한다. 바쁜 시간들이었지만 너무 감사하고 우리 성도님들의 풍성한 간증과 교회들의 아름다운 친교가 남는 멋진 여름이었다.